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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멀티버스 평행우주 끝판왕 (오락성 9 작품성 8)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배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장르: 액션, 어드벤쳐,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0분
개봉: 10월 12일

간단평
세무 당국에 의해 운영 중인 세탁소를 뺏길 판인 '에블린'(양자경)은 제출할 서류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바빠 죽겠는 와중에 남편(키 호이 콴)은 할 얘기가 있다고 채근하고, 딸(스테파니 수)은 여친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원망하며 돌아가 버린다. 정신을 가다듬고 아버지와 남편과 함께 세무조사관(제이미 리 커티스) 앞에 앉은 에블린. 늘 소극적인 남편이 요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비롯해 멀티버스를 다룬 영화가 그간 여럿 등장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야 말로 멀티버스 영화의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진정한 평행우주의 구현 현장이다. 세무 조사를 받던 주인공 ‘에블린’이 멀티버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 가족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각성한다는 스토리인데 이를 풀어낸 방식과 표현력이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훅 치고 들어오는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허를 찔리고 혀를 내두르게 된다. 영화는 다른 유니버스로 점핑하는 스위치로 ‘엉뚱함과 의외성’을 내세워 온갖 개그와 유머의 허용치를 높인다. B급과 C급 등 정도를 논하는 게 무의미한 난장의 한복판으로 이끈다.

핫도그, 베이글, 소시지, 바위 등의 생각지도 못한 소품의 활용과 강렬한 색채와 비주얼은 <화양연화> 등을 필두로 한 여러 작품의 패러디 혹은 오마주와 혼연일체 되어 객석을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이 모든 유니버스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양자경은 영화의 코어로 대체할 배우가 없는, ‘영화=양자경’이라 할 만하다. 때때로 시전하는 쿵푸 액션은 코믹하면서도 우아하고, 정교하다. 다만 후반부에는 가족애, 특히 엄마와 딸 간의 이해와 화해가 거듭되면서 앞부분의 실험성과 파격성을 다소 희석시키는 감이 있다.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쥔 영화 <스위스 아미 맨>으로 이후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일명 ‘다니엘스’ 듀오와 믿고 보는 제작사 A24가 다시 뭉친 작품이다. 지난 3월 북미에서 소규모로 개봉하여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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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영화에 울렁증 있는 분이라면…정신없이 따라가기 버거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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