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범죄도시2>(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언론 시사회가 5월 11일(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상용 감독과 배우 마동석, 최귀화, 박지환이 참석했다. 손석구는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의 촬영 일정으로 불참했다.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연쇄살인마 '강해상'(손석구)을 잡는 범죄 소탕극이다.
유명 CF 감독이자 호러 영화 <4교시 추리영역>(2009)로 영화계에 입성한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상용 감독은 "1편이 가리봉동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2편은 베트남으로 장소를 옮겼다.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셈이다. '마석도'가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을 잡기 위해 떠나는 모습이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꼈던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범죄도시>의 기본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존 캐릭터의 성격을 헤치지 않으면서 악당과 그들의 악행은 더욱 살벌하게 업그레이드했다”며 "범죄 규모나 범인을 잡는 장면의 스케일이 전보다 더 거대해졌다. 액션이나 코미디도 더욱 업그레이드됐다"고 귀띔했다.
시리즈의 주역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현실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와 유머러스함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과 대본 작업부터 함께하며 코미디나 리얼리티에 관해 굉장히 많이 논의했고 수십 번씩 시나리오도 수정했다. 유머와 액션, 스릴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귀화는 "대사를 맛깔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 제 애드리브 중 하나는 '마석도'에게 '네가 소개팅을 나가면 그건 수사야'라는 대목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서로의 캐릭터도 잘 이해하고 눈빛만 봐도 딱딱 알아서 호흡 맞추기 좋다"고 밝혔다.
1편의 빌런 '장첸'(윤계상)에 의해 죽은 줄 알았던 '장이수'(박지환)는 2편에서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불러일으킨다.
박지환은 "감독님께서 '장이수’가 재등장할 때 관객이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텐데 이걸 다 잊으라고, 2편에 등장하는 ‘장이수’에게만 집중하자고 하셨다”며 “이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에게 필요한 건 예나 지금이나 절실함이더라. 그렇지만 '장이수'만의 경쾌함은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게 '장이수'만의 코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이수'의 재미는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석도'와 부딪치며 유머와 페이소스를 끌어내기 때문에 마동석 형님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감독님과는 충분히 회의를 거쳤지만, 오히려 마동석 형님과는 오래 상의하지 않았다. 1편에서 호흡을 맞춘 대로 자연스럽게 연기가 맞아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감사하게도 1편이 크게 사랑 받아 2편도 찍을 수 있게 됐고 훌륭한 감독, 배우들과 함께해 결과물도 잘 나왔다. 기대가 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범죄도시> 시리즈를 8편까지 계획해두고 있다”고 밝히며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이미 8편 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생각했다. 그 8편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해놨고 하나하나 해나가고 싶다.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범죄도시2>는 5월 18일(수)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다.
● 한마디
1편을 뛰어넘는 2편! ‘장첸’보다 매력적인 빌런이 나올 줄이야…
(오락성 8 작품성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