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디즈니가 만들고 조니 뎁이 주연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7,704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캐리비안’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해적 ‘잭 스패로우’와 학살자 ‘살라자르’의 대결 구도를 그린다. 다만 6년 전 개봉해 9천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2011)보다 낮은 성적으로, 2억 3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데 비하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관객 10명 중 6명은 25세 이상으로, 앞선 시리즈의 내용을 충분히 접하지 못한 25세 미만 관객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모양새다.
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개봉 4주차에도 20%대의 완만한 수익감소율을 보이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수익 3억 3,846만 달러로, 첫 작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의 같은 기간 누적 수익인 2억 5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으며 성공적인 후속작으로 자리매김했다. 3위는 드웨인 존슨, 잭 에프론 주연의 R등급 신작 코미디 <베이워치>다. LA 해상 구조대의 활약을 담은 미드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오프닝 스코어는 2,300만 달러다.
지난주 1위로 데뷔하며 기대를 모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개봉 2주 만에 4위로 하락했다. 수익감소율은 60%대로, 지난 주말 수익은 1,300만 달러에 그쳤다. 누적 수익 역시 6천만 달러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소녀와 소년의 사랑을 그린 <에브리씽, 에브리씽>, 가족 코미디 <다이어리 오브 어 윔피 키드: 더 롱 하울>은 개봉 2주차를 맞아 5위, 6위에 랭크됐다. 누적 수익은 각각 2,273만 달러, 1,498만 달러다.
모녀 코믹물 <스내치드>는 누적 수익 4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7위에 올랐다. 같은 시기 개봉한 액션 판타지 <킹 아서: 제왕의 검>은 3,700개에 달하던 스크린 수가 2,500개로 줄어들며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1억 7,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소요된 영화는 지금까지 3,480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9위는 애니메이션 <보스베이비>, 10위는 북미 누적 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한 <미녀와 야수>의 몫이었다.
이번 주에는 DC 코믹스의 기대작인 갤 가돗 주연의 <원더우먼>, 가족관객을 노리는 드림웍스 코믹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 멕시코산 가족드라마 <3 이디엇>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불안 불안한 ‘캐리비안의 해적’, 슈퍼파워 <원더우먼> 개봉에 잘 버틸 수 있을까?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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