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아카데미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지난 7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관람가’를 받았다. 이는 미국의 상영등급인 R등급(17세 이하는 부모나 성인보호자 동반시 관람가) 보다도 완화된 등급으로, 동성애라는 주제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18세 관람가 등급을 뒤엎는 파격적 결정.
아카데미 최다부문 노미네이션, 골든글로브 4개부문 석권,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전미비평가협회 최우수상 등 수상결과와 미국 내 흥행성적으로 예술적 완성도와 대중적 지명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브로크백 마운틴>은, 국내 개봉이 확정된 후 온라인 지식검색 사이트 등에서 등급에 관한 문의가 이어져왔다. 때문에 15세 관람가라는 판정 이후에는 혹시나 중요부분이 삭제, 편집 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많지만, 관객들의 우려와 달리 한 장면도 삭제 없이 원본 그대로 상영될 예정.
최대한 사실적으로 주인공들의 진실한 마음을 영상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안 감독이 밝힌 것처럼, 영화의 러브씬 역시 선정적인 눈요깃거리 보다는 영화의 전개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장면으로 동성애라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을 담고 있는 장면으로 완성된 <브로크백 마운틴>은, 이번 ‘15세 관람가’ 판정으로 더 많은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는 3월 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브로크백 마운틴> 각국 관람등급
프랑스 : 전체 관람가
스웨덴 : 7세 관람가
노르웨이 : 11세 관람가
네덜란드 : 12세 관람가
스페인 : 13세 관람가
캐나다 : 주에 따라 13~14세 이상 관람가
한국 : 15세 관람가
영국 : 15세 관람가 (아일랜드 16세)
아르헨티나 : 16세 관람가
미국 : 18세 관람가
싱가폴 : 21세 관람가
중국 : 상영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