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2003, The Return / Vozvrashcheniye)
수입사 : (주)영화랑 /
베니스영화제 사상 최대의 이변!
세계 3대 영화제란 명성에 걸맞게 그야말로 걸출한 작품들로 채워지는 베니스 영화제. 2003년 베니스 영화제는 특히 유럽 인기감독들의 작품이 몰리는 영화제이기도 했다.
그런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이 자신의 첫 번째 영화를 들고 온다는 것은 참가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일 터.
게다가 ‘타라코프스키’로 대표되는 러시아 영화에 대한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1990년대 이후 러시아 영화는 여느 시상식에서든, 관객들에게든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리턴>은 감독뿐만 아니라 연기자, 스탭, 제작사까지 영화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평론가, 관객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으며 <21그램>,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자토이치>, <바람난 가족>등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말 그대로 2003년 베니스영화제 최대의 이변이자, 최고의 화제를 몰고 온 영화인 것이다.
베니스영화제측은 <리턴>을 “그 어느 나라에서도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리턴>은 ‘어렵다’라는 러시아 영화에 대한 인식을 ‘아름답고, 재미있다.’로 바꿔버린 최고의 영화다.
입소문만으로 유럽을 휩쓴 영화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의 첫 번째 연출작인 <리턴>은 오랜 침체기에 빠져 있었던 러시아 영화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영화이다.
<리턴>은 단 한번의 시사회로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로 수출이 확정되었으며, 미국에서도 2004년 2월에 개봉하자마자 좌석점유율 Top 10안에 드는, 오랫동안 외면 받아오던 러시아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성공을 이루어냈다.
아카데미를 부끄럽게 만든 영화!
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느 때보다 화제였다. <반지의 제왕 3 - 왕의 귀환>이 11개 부문을 싹쓸이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가 아버지를 총으로 쐈다는 드라마틱한 인생스토리를 가진 샤를리즈 테론이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반쪽짜리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골든글러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이기도 했던 <리턴>이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비평가들과 관객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가 어떻게 선정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아 비난했다.
소년에게 바치는 트로피와 눈물
영화가 완성되고 얼마 후,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감독은 주연배우 ‘블라디미르 가린(안드레이 역)’이 추락사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 소식은 비단 감독뿐만이 아니라, <리턴>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경악하고 슬퍼 할 소식이었다.
안드레이 감독은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에서 “이 모든 영광을 블라디미르 가린에게 바친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고, 21세기에 가장 뛰어난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소년에게 감독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트로피와 눈물을 아낌없이 바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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