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창조해 낸 초저예산 영화
누구나 척 보면 알 수 있듯이, <지옥갑자원>은 초저예산 영화다. 제작팀은 초저예산을 사수하면서 만화적인 캐릭터와 딱 맞는 캐스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는데, 여기에 와카야마현 올로케는 그야말로 큰 재앙이었다. 돈도 없는데 올로케라니! 그러나 만화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들은 엽기발랄한 시나리오 하나만 믿고 만화처럼 모여들었고, 와카야마현의 ‘필름 커미션’ 직원들은 영화 촬영을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다. 이들은 제작 편의 제공뿐 아니라, 엽기적인 분장에다 심지어 얻어터지기까지 해야 하는 엑스트라 역할까지 선뜻 응해주었던 것. 여기에 <지옥갑자원>의 액션감독과 <버수스>, <얼라이브>의 음악감독은 벌거벗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감동적인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 모든 스탭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온몸을 던지는 주연배우 ‘사카구치 타쿠’, 마침내 목숨까지 걸다!
공포의 회오리, ‘쥬베이’의 슈퍼 도네이도 장면은 강풍기 대신 헬기라는 블록버스터 수준의 장비가 동원되었다. 사실상 그 내막은 이렇다. 강풍기를 빌릴 돈이 없어 무척 난감해 하는 제작팀을 본 어느 사장님이 ‘헬기를 빌려주겠다’고 한 것. 그 사장님은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헬기를 띄울 정도로 호탕한 사람이라니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주연을 맡은 사카구치 타쿠는 목숨을 내놓고 작업을 해야만 했다. 헬기 조종사가 아마추어인 까닭에 헬기는 자주 사카구치 타쿠의 머리 바로 위에서 빙빙 돌았고, 그렇게 제작팀은 사카구치 타쿠의 목숨을 담보로 촬영을 진행해야만 했다.
1.건강한 정신에 완전 웃기는 스포츠맨들이 떴다! 2002년,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주성치표 <소림축구>에 이어, 이번엔 엽기개그 야구무협의 신기원을 여는 <지옥갑자원>의 갑자원 리거들이 몰려온다. 이들의 꿈은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신체’가 아니라 오직 웃음! 웃다가 까무러치는 그날까지 이들의 노력은 쭈욱 계속될 것이다. 2. 200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의 엽기개그영화! <지옥갑자원>은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상영작 중 엽기코믹의 최고봉을 달리며 인기를 끌었던 작품.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영 판타스틱부문 그랑프리를 받으며 그 뛰어난 엽기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의 열띤 지지가 콘 몫을 했다는 후문이 있다.
3. 부천영화제가 사랑한 감독, 야마구치 유다이 어디 내 놔도 부끄럽지않을 엽기성의 소유자,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이 다시 한번 ‘망가타로’와 합작한 영화를 들고 2004년 부천영화제를 찾았다. 그 이름하여 <망가타로 단막극>. 이 영화는 ‘망가타로’의 단편 5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로, 이상한 카리스마를 지닌 요술 노파 바바가 엽기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그리하여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은 <지옥갑자원>에 이어 그 따뜻한 엽기성(!)으로 올해도 부천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몰아넣고 말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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