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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맘보(2001, Millennium Mambo)
제작사 : 3H Productions, Orly Films, Paradis Films, Sinomovie / 배급사 : 화인커뮤니케이션
수입사 : 화인커뮤니케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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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공포 영화 ‘디 아이2’의 서기와 옥사이드 팡 내한! 04.04.28
밀레니엄 맘보 joynwe 08.04.21
[눈목]"특별한"절제미. rose777 03.05.30
서기;;; ★★★  isquare 08.04.25
글쎄...그래도 별 셋은 줄 수 있지 않나 싶은데... ★★★  joynwe 08.04.21
지루함 ★  codger 08.01.07



Prologue

10년 후 돌아본 젊음은 어떤 빛깔로 기억될까?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너무도 많은 것들이 변해버리는 시간…
급류처럼 몰아치는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먼 발치에서 바라볼 때 젊음은 비로소 그 선연한 이미지를 우리에게 드러내게 된다.
[밀레니엄 맘보]는 바로 오늘의 젊음에 대한 이미지의 백과사전이다.
영화는 마치 10년 전을 떠올리듯 오늘을 뒤돌아보며 우리의 가슴에서 젊음을 찍어낸다.
이것은 감독이 우리를 젊음의 순간으로 안내하는 거절할 수 없는 초대장이다.

About Millennium Mambo

[비정성시]이후 14년 만에 그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세계적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첫 번째 밀레니엄 프로젝트

“이때까지의 내 작품의 시대 배경은 과거였다. 그러나 이번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_ 허우 샤오시엔

14년. 1989년 [비정성시]가 개봉된 후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를 다시 스크린으로 만나기 까지 걸린 시간이 딱 그만큼이다. 허우 샤오시엔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간 영화제를 통해 간간이 그의 작품을 만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그의 영화가 직접 관객을 찾아간다.
2001년, [밀레니엄 맘보]를 들고 깐느에 나타난 허우 샤오시엔은 그의 신작을 기다려온 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을 적잖이 놀라게 만들었다. 늘 과거의 역사를 통해 인간을 다루던 그가 현재로 돌아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다는 것도 새롭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적 스타일과 형식을 통해 한 번 더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 준다.
관조하듯 멈춰서 있던 카메라는 현란한 조명에 맞춰 춤추듯 움직이기 시작하고, 내면의 소리까지 들릴 듯 고요했던 화면은 강렬한 테크노 비트의 음악으로 채워진다. 허우 샤오시엔의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분명한 변화이지만 그는 이것을 동일한 것의 변주라고 말한다. 세상을 그리는 그의 태도는 여전하다. 다만, 그가 바라보는 대상이 역사 속에서 현대로 옮겨졌을 뿐이다. 그는 그렇게 새로움을 만들어냈다.
[밀레니엄 맘보]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 스스로 현대를 위한 3부작이라 부르는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서막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간 2편의 영화를 더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 대만 현대사를 다룬 3부작에 이어 두 번째 연작이 될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거장이 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새로운 영화적 도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밀레니엄 맘보]가 보여준 그 시작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현대의 감성과 호흡을 그려낸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폭넓은 관객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으며, 깐느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와 평단이 보낸 찬사는 이 영화가 여전히 역동적인 행보를 보이는 거장의 작품임을 말해주고 있다.
허우 샤오시엔의 신작 [밀레니엄 맘보]는 확연히 달라진 그의 스타일과 여전히 변함없는 그의 고집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만나는 데엔 새로운 감회보다 설레임이 앞선다.

이젠 지나가버린 내 젊음을 향해 띄우는 러브레터
화려하면서도 불안했던 순간들, 젊음이라 불리는 그 이미지의 백과사전

내 20대는 실수투성이었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의 20대에는 어떤 일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20대야말로 가장 한심하고 가장 찬란했던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젊음은 후회와 아픔으로 가득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밀레니엄 맘보]는 그러한 젊음을 색다른 이미지로 기억하는 영화이다.
[밀레니엄 맘보]의 첫 장면은 터널 속을 걸어가는 주인공 비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몽환적인 그녀의 표정과 느리게 흐르는 화면, 그리고 심장을 울리는 테크노 음악. 이 매혹적인 장면은 영화가 그려 낼 젊음의 이미지를 예고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게 될 젊음이라는 터널. 그 막막함과 두려움, 그리고 벅찬 설레임을 영화는 이 한 장면에 담아낸다. 비키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젊음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물살에 휩쓸렸을 때는 그 물결의 방향을 알 수 없듯 젊음의 한가운데에선 모든 게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젊음의 이미지들을 기억이라는 시간의 장치를 통해 고스란히 건져 올린다. 마치 오래된 기억을 되짚는 듯한 시선으로 우리는 미쳐 바라볼 수 없었던 젊음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일은 10년 전, 2001년에 일어난 일이다.
비키의 알 수 없는 표정 위로 흐르는 이 나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이 영화가 10년 후의 시선으로 자신의 젊음을 돌아보는 비키의 이야기임을 알게 된다. 영화 속에서의 사건은 모두 과거 시제가 되고, 나레이션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스스로를 그녀라고 부른다. 영화는 이렇게 3인칭이라는 시점과 10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거리감을 통해 아련하기만 한 젊음을 선연한 이미지들로 펼쳐 보인다.
오늘의 내 젊음을 10년 후에 다시 바라볼 수 있다면…? 영화는 이 질문과 함께 시작한다.
문득 돌아본 10년 전 젊음의 기억은 단편적이지만 선명한 이미지들로 드러난다. [밀레니엄 맘보]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테크노 음악과 함께 사랑, 그리움, 고통, 불안, 아픔 등 절망과 같았던 젊음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우리는 그렇게 식어버린 열정,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밀레니엄 맘보]가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선물이 될 것이다.
[밀레니엄 맘보]는 젊음의 기억 속으로 보내는 한 장의 러브레터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Production Note by Hou Hsiao Hsien

“요즘 젊은이들이 속한 세상은 굉장히 빠르다. 그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시간 속을 살아간다. 그들에게 젊음은 피자마자 시들어버리는 꽃과 같다. [밀레니엄 맘보]는 시간을 통해 그 젊음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 Hou Hsiao Hsien

대만의 오늘을 향한 애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 영화는 함께 작업해 온 시나리오 작가 주천문의 소설로 인해 시작됐다. 나는 오늘날 대만의 모습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고, 그녀는 이미 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이후 클럽에서 많은 대만 젊은이들을 만났고 촬영 전에는 클럽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이사해 한달 동안 그들과 가까이 생활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내가 젊었을 때와는 다른 혼란 속을 살아가면서 우리 세대보다 몇 배는 빨리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나와는 다른 시간을 살고 있었다. 나는 그 시간이란 개념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대만의 모습을 그리게 될 것이다.

젊음을 바라보는 허우 샤오시엔의 시선

주천문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나는 주인공을 비키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보다는 그녀라고 말하곤 했다. 영화 속의 젊은 세대와 내가 속한 세대는 10년이라는 거리감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이 거리감을 표현하기 위해선 그녀라는 표현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나레이션 역시 같은 역할을 한다. 나레이션은 추 티엔원이 이전에 쓰고 있던 소설의 양식이기도 하지만, 과거를 현재처럼 회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나레이션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거리감은 이전의 영화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과거를 그릴 때는 멀리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를 그리기 위해선 그만큼 대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밖에 없다. 음악이나 카메라 움직임, 조명 같은 영화적 장치들도 젊은이들의 춤과 음악, 고민과 방황을 닮아야 한다. 그것은 거리를 지우는 방법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 거리감은 그러한 영화적 표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에 있다. 그들과 나 사이에 놓여진 거리감. 그것은 내가 그들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허우 샤오시엔의 영화는 어떤 작품보다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어떤 말로도 설명되지 않는 여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허우 샤오시엔 감독 본인의 말이더라도 그 여백은 사라지지 않는다.

About Director

대만 뉴웨이브의 시작

1980년대 초, 대만 영화계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헐리우드와 홍콩의 영화를 모방한 멜로 영화와 틀에 박힌 영화들만 생산해내던 대만 영화계에 기록영화처럼 사실적으로 대만 민중들의 삶을 그린 작품을 만든 젊은 감독들이 나오면서 세계는 대만 영화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만 뉴웨이브의 선봉자로 불리는 허우 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허우 샤오시엔은 [샌드위치 맨]과 [펑꾸이에서 온 소년] 등과 같은 일련의 영화들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고, 고정된 카메라와 롱 테이크 등을 통한 허우 샤오시엔 특유의 리얼리즘은 이후 대만 영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계가 인정한 시네아스트

1989년, 2차 대전 직후의 대만 가족을 다룬 [비정성시]는 현대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과 함께 그 해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허우 샤오시엔은 그 이후 대만 현대사 3부작인 [비정성시], [희몽인생], [호남호녀] 등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시네아스트로 인정 받으며 수많은 영화제들에서 수상을 거듭했다. 자국 영화가 한 해 열 편도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 산업이 취약한 대만이 세계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된 것은 바로 허우 샤오시엔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화의 창조자

[애정만세]의 차이밍량, [와호장룡]의 리안, [하나 그리고 둘]의 양덕창 등 쟁쟁한 대만 감독들의 이름 중에서도 허우 샤오시엔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단순히 그가 국제 영화제에서의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항상 역사와 시간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다루면서도 그는 매번 새로운 영화적 형식을 통해 어떤 감독들과도 다른 독창적인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창조란 관객을 거절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그는 항상 관객들보다 한 발 앞선 곳에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왔다. 관객을 포기할 때 새로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그의 고집은 작품이 정직하다면 언젠가 관객은 따라온다는 작가다운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결국 세계 영화계와 관객들로 인해 지켜지고 있다.
영화를 시작한 20여 년 동안 매번 변화를 거듭해온 그에게 변화란 새삼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항상 그래왔듯 그의 변화는 이번에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과거에서 눈을 돌려 앞으로 10년 동안 대만의 현대를 그릴 3부작을 만들겠다는 계획과 열악한 대만의 젊은 감독들을 위해 프로듀서의 역할을 맡겠다는 그의 의지는 끊임없이 그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그는 여전히 가장 역동적인 영화의 창조자이다.



(총 5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15 13:26
joynwe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보면 오히려 나을 듯     
2008-04-27 20:21
joynwe
5점대를 살짝 넘는군요...
그정도인가...     
2008-04-21 00:45
ehgmlrj
괜찮을것 같은데.. 아닌가~!?     
2008-03-23 14:18
codger
졸았음     
2008-0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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