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아낌없이 불사를 준비, 되어 있습니까?" <...ing>, 젊음과 생동 가득한 <...ing>만의 촬영일지
<...ing>의 촬영장은 그 어느 영화 현장보다 생기와 열정이 가득했다.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28세의 젊은 여감독을 필두로 나이답지 않은 신중함이 믿음직스러운 27세의 촬영감독, <바람난 가족>이라는 문제영화에서 쿨하고도 모던한 화면을 선보였던 29세의 조명감독 등 현장에서의 어른들(!)이 모두 20대 후반의 젊은 감각들. 따라서 스탭들의 평균 연령까지 다른 영화들에 비해 훨씬 젊어진 <...ing>의 촬영현장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활기와 열정이 밤새 타올랐다. 그들의 열정은 한 여름의 무더위도, 지겨운 장마도, 새벽녘의 무서운 졸음도 충분히 견디어 낼 수 있을 만큼 생동감으로 차올랐다.
하지만 젊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법. 젊되, 어리지는 않은 현장 스탭들은 자신들의 열정을 신중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태우는 법을 미리 터득했다. 오히려 젊기 때문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주변의 우려를 입막음이라도 하겠다는 듯 <...ing>의 스탭들은 하나같이, 모든 시행착오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사전준비를 통해 촬영 과정을 스스로 조절해 나갔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젊은열정이 백전 노장과 같은 노련함으로 바뀌는 과정은 그 어떤 전쟁터보다도 치열했고, 그 어떤 전략싸움보다도 다각적이었다. 따라서 <...ing>의 현장 스탭들에게 이 영화는, 단순한 자신들의 필모그라피 중 하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자신들의 모든 에너지가 담겨 있는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장 최고 연장자이자 대 배우인 이미숙 마저도 "오히려 내가 배우고 있을 정도"라며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던 <...ing>의 촬영 현장은, 그 열기, 그 느낌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져, 관객들에게도 기분 좋은 여운을 선사할 것임에 틀림없다.
고양이 김래원, 장화 임수정, 그리고 조선 최고의 요부 이미숙 올 한해 가장 주목 받았던 세 배우, 한 곳에 모이다!
스탭 구성이 끝나고 캐스팅까지 확정된 상황. <...ing>의 제작진은 하루하루 다가오는 7월 1일의 첫 촬영일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와중,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됐다. 김래원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가 6월 초 첫 전파를 타면서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더니, 급기야는 시청률이 50%를 넘어선 것. 주인공이었던 김래원에게 모든 관심사가 집중되며 '옥탑방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 이 현상에 제작진들은 다시금 활기찬 출발에의 의욕을 불살랐다. 이어 6월 중순 임수정이 주연을 한 영화 <장화, 홍련>이 사전 예매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충무로의 무서운 신인배우로 떠오르게 되자, 임수정의 차기작인 <...ing>에 대한 언론과 일반인들의 관심은 배로 높아지게 되었다..
두명의 주연배우들의 대박급 흥행에 대한 흥분이 잦아들 즈음, 이번엔 대 선배격인 이미숙의 차기작 <스캔들>이 마지막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임수정의 <장화, 홍련>이 세운 예매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사상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 개봉 주말 113만이라는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한 <스캔들>에서 역시 이미숙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관객들과 평단에 대대적인 찬사를 받기에 이르게 된 것.
이토록 올 한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세 명의 주연배우가 모두 한 영화에서 만나게 되리라곤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데뷔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최절정기를 보이고 있는 김래원, 임수정, 그리고 변치 않은 카리스마를 확인한 이미숙. 이 세 배우들의 최절정의 활력은 이제 <...ing>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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