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을 지배하는 최강 공포 시나리오
무더운 여름, 공포영화가 주는 매력은 어떠한 위험도 없이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짜릿한 공포를 즐길 수 있다는데 있다.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전세계의 호러팬들은 물론 일반인조차 열광케 했던 프레디와 제이슨은 20세기의 문화이자 공포의 상징이 되었고 이런 두 살인마 캐릭터의 대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와 만화책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웨스 크레이븐의 신화적 작품인 <나이트메어>와 호러영화 교과서로 통하는 <13일의 금요일>의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 두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매치시키는 일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시나리오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팬들의 오랜 바램은, 2002년 다미안 섀넌과 마크 스위프트를 통해 드디어 이루어졌다. 프레디의 내면세계, 제이슨의 어릴 적 악몽과 그의 환상 속으로 들어간 프레디의 음모 등 두 캐릭터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더욱 공포스럽고 꿈과 현실의 조화가 완벽한 시나리오가 탄생한 것이다.
튀는 시각, 신개념 호러 무비의 창조자
이 영화의 감독을 맡게 된 행운아는 뜻밖에도 홍콩감독 로니 우(Ronny Yu) 였다. 영화사는 프레디와 제이슨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진 감독이 필요했고, 당시 <백발 마녀전>을 통해 독특한 액션과 공포, 시각 효과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 그가 적임자였다. 그는 사람들의 공포를 통해 힘을 얻는 프레디와 피에 굶주린 제이슨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꿈의 세계와 현실세계 양쪽 모두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프레디 VS 제이슨>은 단순한 슬래셔 무비가 아니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고도의 긴장감과 극적인 공포, 그리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은 색다른 호러 무비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최강 공포 캐릭터 특수분장으로 재탄생!!
과학기술의 발전이 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과거에 불가능했던 것들을 현실에서 가능하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특수분장 효과 디자이너 빌 데레자키스는 멋진 상상력과 만화가의 미적인 감각으로 프레디와 제이슨의 마스크를 디자인하고 제작하였다.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만든 프레디와 제이슨의 마스크는 분장 3시간, 떼어내는 시간만도 1시간이나 소요될 만큼 고도의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테레자스키의 ‘WCT 프로덕션’ 팀은 이러한 프레디, 제이슨의 마스크 외 여러 부위의 상처모양, 시체, 조각난 팔 다리 등의 72샷의 특수효과 장면을 위해 31명의 직원을 동원, 밤낮없이 땀을 쏟았다.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있었기에 더욱 리얼리티한 캐릭터와 공포스런 장면을 창조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지로 탄생된 공포의 공간!! 프레디의 꿈속 세계는 지옥을 상징하는 적갈색과 불이 조화된 섬뜩한 공간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코울론’ 이라는 중국의 한 도시를 모델로 삼은 이 곳에서 엄청난 무게의 케이블과 전선들, 수많은 보일러들과 기계, 그리고 전기제품들을 덧붙여서 상당히 이국적이면서 무서운 프레디만의 공간을 창조했다. 제이슨의 현실 세계는 때로는 맑고 때로는 습하고 어두운 물의 빛깔이며, 그의 감추어진 공포를 상징한다. 커다란 저택이 늪으로 잠기고, 몇 명의 머리와 손들이 땅으로 올라오기 위해 허우적 거리는 세계, 덩굴과 녹색식물로 완전히 둘러 쌓여 물속에 반쯤 잠긴 어린 시절 그의 방을 표현한 세계, 마지막으로 그가 옷장을 열었을 때 시체들이 떠다니는 거대한 수족관 같은 세계, 이 세가지로 표현되었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두 캐릭터의 특징적 공간창조는 다른 시리즈와의 차별점이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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