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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2002, Ardor)
제작사 : 좋은영화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deeploves.co.kr

밀애 예고편

[뉴스종합] ‘성소’ ‘밀애’ ‘선택’ 베를린영화제 초청 02.12.26
[뉴스종합]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 02.12.20
에로와 멜로사이 pontain 08.05.03
김윤진 이라는 배우가 인정받은 영화.. ehgmlrj 08.01.30
종원이 형 딱이네... ★★★☆  w1456 14.04.27
추하다 ☆  monica1383 10.02.12
공감이나 감동을 바라고 보진 않았지만;; 어둡고 축축하기만 한 영화였...;; ☆  movie81 09.08.17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영화 [밀애]는 전경린의 소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이 원작이다. 소설은 불륜의 사랑에 매혹된 한 여자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 특유의 차갑고 불온하며 마력적인 문체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밀애]는 불륜을 통해 시시각각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격정적인 감정표현에 집중하여 원작보다 한층 더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완성해냈다.

격정멜로

영화 [밀애]는 이전의 정통 멜로영화나 트렌디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인간의 격정적인 감성을 담은 격정멜로 영화다. 기존 영화가 심미적인 표현을 가장 중요시했다면, 격정멜로는 극단적 상황에서의 사랑의 감정을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장르다. 즉, 우연과 운명을 가장한 멜로영화의 상식을 깨며, 자신의 감정에 가장 솔직해진 캐릭터가 이성보다는 본성에 의존하는데 그 표현을 집중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매혹적인 영상미학

[밀애]는 무엇보다 인물의 격정적인 감정을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권혁준 촬영감독과 함께 일하는 폴란드 스탭 중 달리를 맡고 있는 로베르트는 55회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스탭이기도 하다.
그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낮에 드러나는 전경과 그 속에 놓인 인물을 사선각으로 촬영,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담아내고 있다. 또다른 특징은 반사각을 이용한 신체 곡선의 명암 강조. 인물의 신체선에 부드러운 명암을 줌으로써 작은 동작과 행동 하나에도 섬세한 감정을 불어넣어 격정으로 치닫는 인물의 심리묘사를 깊이있게 완성했다. 남해의 대나무와 푸른 나뭇잎을 빛에 반사시켜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리는 풍광을 화면에 담은 것도 인상적.
[밀애]의 영상을 포스터로 담아낸 구본창 작가는 유수한 인물사진을 통해 사진 프레임 건너, 인물의 심리와 변화를 포착하는 감성적인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멜로 영화다운 영상표현에 주력한 스탭의 노력으로 [밀애]는 아름다운 미장센 속에 매혹적인 인물의 배치를 통해 사랑의 격정적인 한때를 완성하고 있다.

아름다운 부도덕, 불륜

최근 불륜은 여러 문화매체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TV 드라마 [거짓말], [애인], [위기의 남자], 영화 [정사],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영화 [밀애]의 불륜은 엇갈린 사랑과 도피로 표현된 이전의 그것과는 다르다. 미흔과 인규가 불륜의 사랑에 몰입하는 이유는 그들의 만남이 닫힌 세계를 열어주는 용기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불륜은 밖에서 보는 척도죠. 개인 입장에 서면 그럴 수 밖에 없는 필연이 있거든요. 개인은 자신의 윤리 도덕을 선택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전경린

전경린이 말하는 불륜은 자신의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녀는 지극히 개인적인 가치가 사회와 부딪쳤을 때,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보낸다. 바로 그것이 불륜을 상품화하는 여타 이야기와 전경린의 불륜이 다른 점이다.
영화 [밀애]는 사회의 금기가 아니라, 매혹적인 삶의 한때이자 삶을 찾아가는 행복의 과정으로 불륜을 그려낸다. 이는 사회적 통념보다 평범한 여자가 자신의 생명력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의 불륜에 초점이 맞추어졌음을 의미한다.

그와 그녀의 공간 나비마을

영화 [밀애]는 남해에서 80%이상의 분량을 촬영했다. 극중 나비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삶의 의욕을 잃은 미흔이 불륜에의 탐닉을 통해 생명력을 찾아가는 곳. 따라서 이곳은 김윤진, 이종원에 이은 제 3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이곳 헌팅을 위해 제작진은 무려 2년여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제작진의 오랜 노력은 남해군청의 전폭적인 제작지원을 이끌어 냈다. 휴게소, 미흔의 집, 인규의 집을 지을 세트 부지(시가 1억원 상당. 세트 부지 부대공사비용 포함)과 세트를 짓는데 필요한 공사 비용(1억여원)을 남해군청이 현금으로 제공한 것. 이 중 미흔의 집, 인규의 집 세트는 촬영 후에도 그대로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영화 [해변으로 가다]의 상주해수욕장 촬영을 남해시청이 허락한 적은 있지만, 남해시청의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는 새로운 문화도시의 메카로 내딛는 남해군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변영주 감독은 섬이면서도 섬과 육지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남해의 신비로운 자연환경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나비마을은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장소여야 합니다. 그 고요함에서는 역설적으로 폭풍전야같은 미흔과 인규의 격정이 느껴집니다. 남해마을의 풍광은 영상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변영주 감독 Q & A

Q 장편 데뷔작으로 [밀애]를 선택한 이유는? 전작들과의 연결성에 대해서.
A 소설을 읽고, 캐릭터가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특히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고 직진하는 캐릭터"에 매혹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02년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신혜은 프로듀서와 함께 한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전작과의 연결성에 대해서는 16mm에서 35mm로 옮겨온 외에 별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전에도 제작비와 미학의 상관관계를 고민하며 영화를 찍어왔고, 어떤 현장에서도 더도 덜도 없이 제작진이 노력한 만큼만 화면에 표현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Q [밀애]가 불륜을 묘사하는 시각에 대해서.
A [밀애]는 교과서적인 사랑의 전복을 꿈꾸는 영화다. 미흔은 영우의 테러에 의해 자신의 여성성을 거세당한다. 그녀는 사람이 아닌 지경이 된다. 당연히 이제 미흔에게 중요한 것은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에 인규와 매혹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미흔은 살기 위해 사랑을 한다. 그들의 사랑은 지독하고, 상처를 주고,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런 사랑이야말로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든 사랑은 정당하다. 불륜은 없다. 불륜은 그저 사랑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Q 촬영장소인 남해의 장점.
A 일단 원작에 경상남도의 느낌이 강하게 배어있어 고성, 남해, 통영 세 군데를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작은 느낌의 바닷가 마을보다는 육지와 섬의 느낌을 동시에 가진 남해가 좋았다. 특히 여름 활엽수의 느낌과,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늪에 가까운 남해바다의 느낌이 마치 미흔의 마음 같았다. 바람이 불 때 사각거리는 대나무 소리도 담고 싶었다.

Q [밀애]는 이런 영화다!
A [밀애]는 지독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사랑이 얼마나 지독한가. 그 지독함 때문에 또한 사랑이 얼마나 매혹적인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에 의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격정적인 한때로 변하는가. 그 격정적인 사랑의 순간을 감성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싶다.



(총 12명 참여)
js7keien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더라도 어디까지나 불륜은 불륜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2006-10-06 19:24
imgold
쉬리때도 김윤진이 연기 잘한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이영화 보고 나서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녀의 어색함은 오랜 미국생활에서 오는 발음의 어색함...그것이었던것 같다.     
2005-02-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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