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간 액션 스타를 아이콘으로 한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검치호> 연출자 이강욱 감독이 밝힌 제작 의도 공개!
<검치호>는 한때 ‘검치호’라 불리며 킬러계의 1인자로 이름을 날린 노인이 오랜 동료이자 원한관계인 ‘칠점사 애꾸’를 다시 마주하게 되고, 이 싸움에 병든 엄마를 돌보는 착한 소녀가 연루되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칼을 들게 된 노인과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액션 복수극 영화.
<검치호>를 연출한 이강욱 감독은 “해외에서는 사라진 노장 액션스타들이 종종 오랜만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는 <소림 36방>의 쿵푸스타 유가휘가, <익스펜더블 2>에서는 노인이 된 척 노리스가 등장한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의 왕우는 자신의 성공작을 리메이크한 <무협>에서 젊은 견자단과 일합을 겨루었다. 마치 은퇴한 무사처럼, 홀로 유랑을 떠난 서부 사나이처럼, 홀연히 잊혀간 그들이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다고 웅변하듯 컴백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영화계에서도 그렇게 잊혀져 간 액션 스타를 아이콘으로 활용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전하며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렇게 잊혀져 간 액션 스타를 아이콘으로 활용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전한 <검치호>의 이강욱 감독은 “호랑이와 비슷하지만, 호랑이보다 강하고 송곳니가 칼처럼 돋아난 무서운 이빨과 턱을 가졌다고 하는 ‘검치호’가 지구에서 1만 년 전에 멸종된 것처럼, 이제는 백발이 되어 잊혀진 액션 배우 그러나 아직도 영화에 대한 마음만은 여전한 노인 액션 배우인 왕호를 멸종된 ‘검치호’라는 이름을 붙여 다시 불러내고 싶어 캐스팅 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 늙은 액션배우의 여전하고 번듯한 등장 그리고 고대의 동물 ‘검치호’가 멸종된 것처럼 그들의 퇴장을 담담하고 쓸쓸하게 담아내는 것. 이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고 감독은 전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했던 액션 배우 ‘왕호’ 배우 홍금보도 총애하던, 원조 한류스타의 컴백! 서서히 잊혀져 간 그를 캐스팅하다!
70년대 <사망유희>, <생사결> 등에서 성룡, 홍금보와 함께 홍콩 최고의 액션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전설의 무술가 왕호가 백발이 되어 다시 컴백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해병대 태권도 대표선수 출신으로 홍콩으로 건너가 40여 편의 액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70년대 당시 홍콩이 흉내조차 낼 수 없었던 발차기 스페셜 리스트 왕호는 당시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고 해외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액션 스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이다.
발차기 고수를 꼽을 때마다 홍콩에서 같이 활약했던 국내배우인 황정리, 황인식과 더불어 매번 언급되는 액션 배우로 강력한 고공 발차기가 전매특허였던 그는, 갓 연출을 시작한 홍금보가 특히나 총애하던 배우이기도 했다. 홍콩에서 왕성한 활동 중 휴가를 보내러 잠시 한국에 들를 때마다 지방 영화업자들은 그를 가만 두지 않았고, 왕호가 주인공이라고 광고를 하면 지방에서는 문전성시를 이루었을 정도.
하지만 고국인 한국에서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오래된 꿈을 위해 과감히 홍콩 생활을 접고 귀국해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무술 드라마 ‘비객’의 주인공으로도 활약했다. 이후 왕호는 직접 제작, 감독, 주연을 맡아 액션 영화를 만들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충무로에서는 더 이상 찾지 않는 배우가 되며 서서히 잊혀져 갔다.
이제는 70대의 노장이 된 그는 한동안 대중에게 잊혀 있었지만 그렇게 잊혀진 액션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강욱 감독을 만나 <검치호>라는 작품을 함께 하게 된다.
뛰어올라 공중에서 발차기 다섯 번을 하던 왕호! 와이어 없이 신기에 가까운 동작을 펼치던 원진! 온 몸을 내던지는 그들에게 감동받은 이강욱 감독이 전한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왕호와 원진. 두 '올드스쿨' 액션 배우를 한자리에 불러 모아 그 시절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나는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던 감독은 “많은 사람들은 이제 액션, 권격, 무협 무술영화 따위는 한물갔다고 말한다. 두 배우의 이름도 B-무비에 열광했던 나이 든 액션 팬들이 알고 있을 뿐 젊은 친구들은 전혀 모른다. 오로지 육체만을 이용해 장관을 만들어 내고 그래서 보고도 믿기지 않을 기적 같은 순간을 기어이 구현해낸다. 그래서 몸으로 꿈꾸는 이 아름다운 몽상가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세월은 어느 누구의 예외도 없듯 그들도 나이를 속이진 못해 주름이 늘어 있고 육체의 속도감도 떨어져 있었다. 점점 늙어가는 육신을 버겁게 끌고서라도 젊은 시절의 액션을 구현하려 애쓰는 그들의 부단한 몸사위를 여전히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도 이강욱 감독에겐 감동이었다. 기력이 쇠할 수도 있는데 고난도의 액션 동작들을 제외하곤 본인이 다 직접 하려고 했던 모습들, 순간순간 드러나는 베테랑 다운 표정과 눈빛, 자세는 확실히 왕년의 액션 배우라는 걸 느끼게 해주어서 보는 내내 눈물이 날 정도였다.
왕호와 원진, 두 배우가 좁은 골목길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는 영화적 클라이맥스에서 그들은 화려했던 시절의 홍콩 무협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예산의 한계 때문에 물량과 시간 부족, 길지 않았던 준비기간까지 많은 애로사항들이 있었다. 한겨울에 촬영을 하다 보니 배우들이 추위에 떨며 많은 고생을 했다. 심지어 가스건 권총도 얼어버리는 바람에 수시로 고장이 나기 일쑤였고, 하이라이트 대결 장면을 촬영할 때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다시 한번 연기 욕망에 불타오른 배우 원진! 남다른 존재감 뽐낸 신예 배우 박지희! 캐스팅 과정 공개!
이강욱 감독은 왕호의 상대역으로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즐비한 홍콩 영화계에서 당당히 인정받았던 한국 액션 배우 원진을 떠올렸다. 평소 액션 영화의 팬이었던 그는 “배우 왕호와 원진, 두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연락처를 수소문해 직접 만날 수 있었고 팬으로서 애정과 존경을 피력한 덕분인지 두 분 모두 액션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 기꺼이 출연을 허락해 주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실력을 가졌지만 작은 체격 때문에 충무로에서 여배우들의 스턴트를 도맡아 하던 원진은 그의 스턴트 영상을 보게 된 류가량 감독에게 전격 스카우트되어 영화 <가자왕>에 출연, 와이어 없이도 날아다니는 전갈권법을 선보이며 해외 액션 팬들에게는 원조 옹박으로 불리기도 했다. 홍콩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성룡으로부터 캐스팅 제의까지 받았던 그는 아쉽게도 건강상의 문제로 홍콩생활을 접고 국내로 복귀 후 영화 <조폭 마누라> 등의 무술감독을 주로 하게 되었고, 영화 <용의자>에서는 공유와 격투를 하는 택시기사 간첩으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소녀 역을 찾기 위해 부산 지역 배우들로 오디션을 진행. 그 중 박지희 배우가 단연 눈에 띄었다고 감독은 전했다. 오디션에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데 문이 열리자 바깥에 호랑이가 서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면” 이라는 즉석 상황극을 주문했고 대부분은 소스라치게 놀라는 연기,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우는 연기를 하는 와중에 그 소녀만 유일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 서 있기만 했다. 이유를 물으니 “너무 놀라면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몸이 굳어 있을 것 같다”고 박지희 배우는 답을 했고, 그 순간 똑똑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캐스팅하게 되었다. 어리지만 영리하고 당찬 면모로 악당에게 커다란 한 방을 날리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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