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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2022, The Talent Show)
제작사 : 영화사 연필 /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장기자랑 : 메인 예고편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옥랑문화상 수상작!
유수 영화제가 선택한 웰메이드 무비!
<할머니의 먼 집> 이소현 감독의 반가운 컴백!


<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생존자 가족으로 구성된 극단 ‘노란리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동시대 역량 있는 여성주의 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피치&캐치’ 옥랑문화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현민 프로그래머는 “여느 평범한 중년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해 노래하고 웃고 다투기도 하는데, 이런 일상의 순간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다움이라는 거대한 편견에의 저항처럼 여겨진다”라는 평을 선사, 특정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물 개개인의 매력에 온전히 집중한 영화에 대해 찬사를 보내왔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자랑>은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쇼케이스,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배우가 된 엄마들의 도전을 묵묵히 담아낸 영화의 감동을 입증했다.

유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장기자랑>은 이소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던 할머니와 그 곁을 지키는 손녀 간의 애틋한 관계를 그린 자전적 다큐 <할머니의 먼 집>(2016)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삶에 대한 의미를 짚어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장기자랑>으로 7년 만의 컴백을 알린 이소현 감독은 ‘가족’이라는 보편의 관계를 그려냈던 전작에 이어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공유하는 인물들 간의 공감과 관계에 집중한다.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엄마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연대를 포착하며 관객들에게 ‘다시 살아가보자’라는 손길을 건넨다. 또한, ‘연극’이라는 새로운 꿈을 통해 씻을 수 없는 고통에서 한 걸음 빠져나와 일상으로 연착륙하는 엄마들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내 눈에 보이는 솔직한 어머니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고 밝힌 감독의 의도처럼, 영화는 연극을 준비하며 티격태격하는 갈등과 주인공을 향한 욕망, 아이들의 꿈을 이야기하는 순간의 먹먹함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온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엄마가 대신 그 무대에 서서 한번 놀아볼게”
연극을 통해 아이들을 기억하기로 결심한 엄마들!
분노와 슬픔을 넘어 무대 위 진정한 주인공이 되다!


엄마들이 처음 연극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2015년, 심리 치유의 일환으로 엄마들을 위한 바리스타 수업이 시작됐다.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또다시 집에만 있을 엄마들이 걱정되어 고민하다 나온 것이 바로 ‘연극’이었다. 그렇게 엄마들은 지나가듯 말한 ‘재밌겠다’ 한 마디로 ‘연극’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맞이한다.

연극 [장기자랑]은 제주도 수학여행에서 선보일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극이다. 아이돌이 꿈인 반장 ‘조가연’을 필두로 10대들의 고민과 우정을 발랄하게 그려냈다. 극 중 아이들은 연습을 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제주도에 도착한다.

영화 <장기자랑>은 그런 연극을 준비하는 엄마들의 일상을 따라간다. 글짓기 수업에서 시작된 극의 탄생부터 험난한 캐스팅 과정과 엄마들의 이탈 그리고 무대 위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까지. 영화는 연극을 통해 다투고, 성장하고, 새로운 시간을 살아내는 엄마들의 순간을 포착한다. 특히,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던 예진이와 닮은 ‘조가연’ 역을 맡아 행복한 예진 엄마와 동수가 가장 좋아하던 만화 캐릭터 루피가 된 동수 엄마, 순범이처럼 모델을 꿈꾸는 ‘방미라’ 역을 맡은 순범 엄마의 모습 등 엄마들은 아이들의 흔적을 연극으로 구현하며 특별한 추모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참사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꿈과 속마음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남겨진 공간과 물건을 통해 수학여행을 앞두고 설렜던 아이들의 모습과 메모장에 적어 둔 소망을 새로이 발견한다. 그러한 시간은 아이들을 향한 기억이 되고, 그 기억들은 엄마들을 무대로 이끈다. 아이들의 꿈을 무대 위에서 대신 실현하는 엄마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엄마들의 꿈이 되며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또한, 영화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 대신 제주도에 도착하는 엄마들의 여정을 담으며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세상과 그날의 진실의 소망하는 엄마들의 행보에 동참하게 한다. 아픔을 아픔으로만 남기지 않기로 결심한 엄마들의 모습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환기시키는 새로운 애도를 만들어낸다. 이 밖에도, 영화는 재능을 발휘하고 다른 극단에 캐스팅되는 등 연극을 통해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엄마들의 모습을 선사하며 새로운 희망을 전한다. 아이들의 부재를 도전으로 채워가는 엄마들의 사연은 힘든 시간을 지나온 모든 이들에게 용기로 다가간다.

이렇듯 <장기자랑>은 2014년 4월 16일,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관한 물음을 던지며 떠나간 아이들을 마음에 새기는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선입견은 지우고 인간미로 가득 채운 휴먼 다큐멘터리!
열정 가득 일곱 엄마들의 좌충우돌 연극 도전기를 담다!


<장기자랑>은 사회적 참사와 그 피해자들을 바라보는 전형성을 비껴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일곱 명의 엄마들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그들을 진상 규명이나 피해자로의 프레임에 가두지 않는다. 단지, 우연히 연극을 시작하며 세상 밖으로 다시 발을 내민 엄마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주인공 일곱 엄마들은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다. 어떤 일이 벌어지든 극단을 묵묵히 이끌어가는 엄마가 있는 반면, 어떤 엄마들은 주인공 자리를 두고 서로 질투하며 극단을 나가버리곤 한다. 정신적 지주 리더 수인 엄마, 극단의 막내 동수 엄마, 외유내강 애진 엄마, 주인공 전문 에이스 예진 엄마, 재능 폭발 영만 엄마, 노란색 머리로 살기로 결심한 순범 엄마, 다른 엄마들과 달리 주인공이 아니어서 좋은 윤민 엄마까지. 영화는 각자의 매력으로 뭉친 인물들의 솔직하고 일상적인 순간들을 비추며 휴먼 다큐멘터리로의 면모를 갖춘다. 주인공을 향한 욕망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결국에는 아이들을 위한 연극을 포기할 수 없는 엄마들의 화합은 함께 울고 웃는 서사를 만들어 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장기자랑>은 피해자를 바라보는 단일한 시선은 지우고 인물들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그간의 세월호 영화들이 보여줬던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낸다. 그저 연기를 잘 하고 싶은,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원하는 엄마들의 인간미 넘치는 열망을 담아내며 심리적 장벽을 허문다. 또한, 통통 튀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그들의 삶에 더 내밀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이소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슬픔을 가진 사람의 욕망을 보여주는 건 불경스러운 일인가? 고민도 많았지만, 이런 것들이 감춰질수록 ‘유가족은 이래야 해’ 하는 편견이 공고해질 뿐이다. 이번에 그 편견을 넘어보고 싶다”라고 밝히며 인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냥 나는 더 멋지게 살고 싶을 때도 있어요”라는 영만 엄마의 말처럼, 영화는 ‘연극’이라는 새로운 삶의 불씨를 발견하는 엄마들의 열정을 응원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스스로를 위해서 조금씩 전진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 웃을 수 있는 용기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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