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결혼의 X-File !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웨딩 무비 '잉글리쉬 브라이드'가 보여드립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러브스토리는 주인공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해피엔딩! 그러나 이 영화는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웨딩드레스가 앞치마로 바뀌는 순간, 행복의 갈림길에 서게 된 잉글리쉬 브라이드. 그녀만의 행복결혼의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혼! 남자건 여자건 모두가 일생을 걸고 한번씩은 치열하게 고민해 보는... 그러나 애석하게도 속시원한 이야기를 듣는 건 쉽지 않다. 대부분의 멜로 영화들이 두 남녀 주인공의 결혼으로 '해피 엔드'를 알리며 서둘러 끝을 맺기 때문. 그러나 그와 그녀가 결혼에 이르기까지 알콩달콩한 연애 시간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긴 시간들이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다. 결혼은 결코 사랑의 끝이 아닌 시작이기에...
결혼을 줄거리의 중심으로 내세우는 영화들 역시 궁금증을 풀어주진 못 한다. 불륜, 스와핑, 이혼 등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이 절대 피해가야 할 사건들만 나열하기 때문. 이혼율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긴 하지만 든든하게 결혼을 이어가는 커플들의 숫자가 여전히 더 많은데, 왜 행복한 결혼의 비결은 말해주지 않는걸까?
[잉글리쉬 브라이드]는 사랑의 꿈에 부푼 아가씨 릴리와 준수한 용모의 허풍쟁이 청년 찰리의 만남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전쟁의 포화 속에 운명같이 만나 불같이 사랑에 빠진 그들. 보통의 멜로 드라마라면 그들의 결혼은 이야기의 끝이겠지만 [잉글리쉬 브라이드]에서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하듯이 릴리의 결혼은 상상과는 다르다. 그러나 그 차이는 불륜이나 스와핑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 신랑의 허풍, 말 안 통하는 시댁 식구들, 낯선 이웃과의 어색함, 믿었던 남편과의 거리감 등등 아주 사소한 일상들. 영화는 그 안에서도 당당하게 행복을 찾아내는 릴리의 모습을 통해 관객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그림 같은 농장이 있고 존 웨인 옆집에 산다는 찰리의 허풍이 거짓임을 알았을 때 릴리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하고, 그 모습 역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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