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 환타지에 대한 정교한 풍자
영화 [8 ½ 우먼]은 인류가 시작되면서부터 계속되어왔던 남성들의 성적 환타지에 대한 정교한 풍자이다. [ 8 ½ 우먼]은 역사를 통해 무수한 문화에서 표현되어 왔던 남성들의 성적 환타지가 '8 ½' 형태의 여성을 통해 등장한다. 동양에 대한 환상을 대표하는 세 명의 일본여자에서부터 복장도착에 불구의 몸을 가진 '반쪽여자'까지 총 8명과 ½명의 여자들은 주인공 부자의 성적 환상을 만족시키는 도구로 쓰여진다. 결국 남성들이 현실로 재창조한 매음굴은 지진으로 파괴되지만 그들의 행복한 상상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다.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에게 바치는 성에 대한 특별한 담론
도발적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영화로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어 온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가 만든 영화 [8 ½ 우먼]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반자서전적인 이야기이자 그의 작품 중 가장 특별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영화 [8 ½ ]을 오마쥬한 작품이다. 펠리니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다양하고 인상적인 여성상을 탄생시켰고 [8 ½]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상상들을 재배열하고 새롭게 창조해낸 바 있다.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 [8 ½ 우먼]에서 아들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펠리니의 영화 [8 ½]을 보러가게 되고 아들은 거기서 힌트를 얻는다. 바로 아버지에게 다양한 여성들을 경험시켜 주는 것. 결국 필립은 펠리니의 영화를 보면서 그가 창조해 낸 생명력 넘치는 여성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성욕도 다시 돌아오게 된다. 역사 속의 수많은 대가들이 작품으로 표현해왔던 것처럼 펠리니가 영화를 통해 탐닉해온 성적 환상을 피터 그리너웨이는 영화 [8 ½ 우먼]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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