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트리플 엑스>,<스텔스> 액션의 전설 롭 코헨 제작 역사상 가장 잔인한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끔찍한 부활이 시작된다!
<구울>은 1932년 구소련의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1천만 명의 아사자를 양산시킨 전례 없는 대기근기 동안 발생한 카니발리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 3명의 미국인 청년들이 촬영지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을 겪는 이야기로 전반적으로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자신이 살해한 여자와 아이의 인육을 먹은 희대의 연쇄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그의 비극적 가족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구울>의 페트 자클 감독은 한 때 헐리웃에서 알아주는 스턴트 전문배우로 <트리플 엑스>에서 빈 디젤의 대역을 맡았는데, 이 사건을 모티브로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읽고 흥미를 느낀 롭 코헨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분노의 질주><트리플 엑스> 제작진, 그리고 <어벤저스>의 캐스팅 디렉터인 낸시 비숍까지 합류해 영화 작업에 착수했다. <분노의 질주><미이라3><스텔스> 등의 감독인 롭 코헨은 <트리플 엑스> 촬영 당시 페트 자클을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우정을 쌓았고, 제작자로서 스토리보다는 피가 더 많이 튀는 걸 요구하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호러 취향을 배제하고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영화가 나올 수 있게 물심양면 지원했는데, 덕분에 <구울>은 파운드 푸티지라는 현장감 높은 촬영 기법에 힘입어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고 스피드로 시작해 스피드로 끝나는 롭 코헨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관객들이 공포를 느낄 시간도 허용치 않는 극강의 공포감을 선사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발을 들이는 순간 아무도 벗어날 수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겁에 질린 여자 뒤로 보이는 피를 머금은 살인마와 카메라를 든 채 미지의 공간인 숲에 발을 들여놓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이 앞으로 벌어질 사건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긴장감을 감돌게 한다. 또한 “식인연쇄살인마”라는 태그가 강조하듯 ‘구울’은 아랍 신화에 나오는 식인 악령을 뜻하는데, 다큐멘터리 촬영 중 일으킨 사소한 장난이 희대의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악령을 깨우는 것은 감독의 아이디어이지만 치카틸로에 대한 모든 사실들과 그의 형제에 관한 일화를 비롯해 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은 실제 홀로도모르에 관한 기록영화와 사진들이고 영화에 등장해 당시를 증언하는 노인들은 실제로 그 사건을 겪은 인물들이며 이 부분은 대본이 사용되지 않았다. 이렇게 현실이 영화적 허구와 연관되어 있어 관객들은 누가 배우이고 누가 일반인인지 알기 어려우며, 이러한 측면이 관객들에게 더욱 사실적인 공포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