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 운명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친구] 제작 군단, 그들의 운명적인 선택 [챔피언]
2001년, 서울 266만, 전국 818만 명의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며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영화 [친구]. [친구] 제작 군단이 2002년 최고의 프로젝트 [챔피언]으로 돌아온다! 곽경택 감독, 배우 유오성, 조원장 프로듀서, 박곡지 편집기사, 투자배급의 코리아픽쳐스까지 [친구]에서 환상의 팀웍을 보이며 새로운 흥행 신화를 만든 이들이 [챔피언]은 운명이라며 다시 모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챔피언들이 [챔피언]을 만든다!
하지만 [챔피언]은 곽경택 감독이 20여년간 염원해온 프로젝트로 [친구] 때보다 훨씬 노련한 제작진이 필요했다. 먼저 [반칙왕]에서 링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던 홍경표 촬영감독이 새로이 합류했다. 그리고 그의 화려한 앵글에 맞는 액션을 위해 한국 액션계의 최고봉 정두홍 무술감독이 유오성의 트레이닝을 비롯한 [챔피언]의 모든 액션을 담당했다. 또한 표정 연출과 살아있는 소리를 위해 [텔미 썸딩], [복수는 나의 것]의 신재호가 이끄는 특수분장팀, [약속], [리베라 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맹활약했던 안상호 동시녹음 기사가 영화의 섬세한 사운드를 잡아냈다. 한국 최고라 불리는 사람들이 뭉쳐 만든 [챔피언]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로 운명지어졌다.
그를 기억하십니까? 김득구가 영화화 되기까지
프리 프로덕션 초기 단계에서도 곽경택 감독은 김득구에 대한 명쾌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철저한 사전 조사를 위해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채록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곽경택 감독은 준비기간 동안 김득구에 관련된 세 번의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다.
첫 번째, 우연이 아닌 필연의 만남 : 김득구의 형
첫 번째는 김득구의 형과의 만남이었다. 시나리오 자료조사 차 김득구의 고향 고성군 반암리를 찾은 곽경택 감독은 마을 입구에 도착해 제일 먼저 만난 사람에게 김득구의 본가 위치를 물어보았다. 유심히 곽경택 감독을 쳐다보던 그 사람은 자신이 김득구의 형이라고 밝혔다. 이 만남으로 곽경택 감독은 김득구의 묘소에도 가볼 수 있었고 그의 성장과정에 대한 어느 정도 의문을 풀 수 있었다.
두번째, 거짓이 아닌 진실된 만남 : 김득구의 친구 이상봉
두 번째 운명적 만남은 김득구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이상봉과의 만남이었다. 김득구의 친구들을 만나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며 시나리오 2고를 완성시킨 곽경택 감독은 김득구의 구체적인 캐릭터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호주에 살고있는 이상봉을 만나며 알려지지 않은 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 최종고를 완성 시킬 수 있었다.
세 번째, 과거가 아닌 현재의 만남 : 숙명의 라이벌 레이 붐붐 맨시니
마지막으로 곽경택 감독은 LA 로케현장에서 레이 '붐붐' 맨시니와 극적인 만남을 가진다. LA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유오성에게 대신 친구를 보내 "잘해 주기를 바란다"며 안부 인사를 했던 그가 LA 로케이션 현장에 나타나자 스탭과 배우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맨시니 덕분에 곽경택 감독은 가장 고심하던 장면인 김득구와 맨시니와의 시합을 한층 더 리얼하고 실감나게 풀어낼 수 있었다.
이들이 있어 [챔피언]이 빛난다!
김득구를 위한 세상의 단 하나뿐인 배우 유오성!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곽경택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복서의 체격과 권투의 기본기를 갖춘, 집념의 복서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유오성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곽경택 감독은 [친구]의 후반작업을 하던 중 편집실에서 유오성을 만나 복서 김득구를 영화화하려 한다는 말을 꺼냈고 말없이 듣고 있던 유오성은 단번에 출연 결정을 내렸다.
300:1의 선택! 2002년 영화계 최고의 신데렐라가 된 채민서!
김득구의 연인 이경미 역에는 300: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채민서가 선택되었다. 곽경택 감독은 김득구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 경미 역으로 개성 강한 현대적인 이미지의 여배우 보다 수수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원했다. 오디션 현장에서 실제 크기로 제작된 유오성의 스탠디 옆에 채민서가 선 그녀는 이경미 자체였다.
리얼리즘을 극대화 시킨 기적의 캐스팅! 김득구의 어머니 양선녀
삶에 지친 김득구의 어머니 역을 찾던 곽경택 감독은 곱게 늙은 노역배우들 때문에 고심했다. 그러나, 성남의 모란시장에서 우연히 만나 즉석 캐스팅 한 김상분 씨는 누가 보아도 놀랄 정도로 실제 양선녀와 닮은 모습이었다. 문제는 가족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는데 곽경택 감독의 팬이었던 이들은 단번에 OK 결정을 내렸고 2002년 1월1일 새해 첫날 기적 같은 캐스팅이 이루어졌다.
제 2장 : 감동
2002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챔피언!
사람들의 기억속에 김득구는 비운의 복서로 각인 되어있다. 그러나 열정적인 그의 삶과 사랑은 영화를 통해 희망으로 표현된다. 곽경택 감독은 20년전의 그를 기억하며 인생에서 진정한 챔피언은 이긴 사람이 아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갖는 타이틀이라고 말했다. 꿈과 희망, 끈기와 집념의 복서이자 삶과 사랑에서 최고의 챔피언인 김득구와 만나는 그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김득구와 함께 챔피언이 된다.
그와 만나는 순간 폭풍 같은 전율을 느낀다!
친구로, 동료로, 연인으로, 복서로 그리고 한 인간으로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살았던 김득구의 삶은 결코 지울 수 없는 영상이다. 하지만 그는 쇼맨십이 강하고 유머러스해 경기에 출전할 때는 관중을 향해 승리의 브이를 그리며 링에 올랐으며 가수처럼 노래를 잘 불렀던 유쾌한 사람이었다. [챔피언]에서는 이처럼 그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모습들이 코믹하게 때로는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관객들은 처음엔 웃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찡한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강원도의 어느 바닷가에서 챔피언을 꿈꾸며 자란 소년의 이야기는 진한 우정과 두려움 없는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한판 승부로 펼쳐지며 주체할 수 없는 감동으로 이어진다. 이제 20여년 전 결코 지울 수 없는 슬픈 기억 속의 김득구는 영화 [챔피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 돌아온다. 2002년, [챔피언]에서 그와 만나는 순간 감동의 전율을 느낀다.
감동의 차원이 다르다.
유오성과 전 스탭들, 샤워장에서 온몸으로 울다!
챔피언의 크랭크업 날, 촬영장은 눈물의 도가니였다. 이날 장면은 동양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김득구가 샤워를 하며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다. 샤워실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유오성은 김득구 그 자체였고 문밖에 서 있던 제작진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챔피언]을 촬영했던 그 동안의 모든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유오성의 가슴 찡한 노래! 곽경택 감독의 절절한 가사!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유오성이 80년대 히트곡 '정이란 무엇인가'를 개사해 직접 불렀다. 권투에 대한 강한 집념과 열정을 노래하며 거울 속 자신을 들여다보는 유오성의 연기는 압권이었고 이에 질세라 곽경택 감독은 가수 최진영의 신곡 '챔피언'의 절절한 가사를 직접 작사했다. 노래 '챔피언'은 극중 김득구가 연인 이경미를 향해 보내는 듯한 애틋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채민서의 아름다운 눈물이 현장을 가득 메우다!
김득구의 죽음을 알고 이경미가 통곡하는 장면. 촬영이 시작되기 전, 채민서는 곽경택 감독에게 감정 몰입을 위한 시간을 요구했다. 드디어 실제 촬영이 진행되는 순간 놀라운 집중력으로 채민서는 진짜 경미가 되어 펑펑 울어 버렸다. 곽경택 감독의 시원한 OK싸인과 스탭들의 박수 갈채 속에서도 채민서는 한참 동안이나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유오성 조차도 모니터를 보며 까마득한 후배의 놀라운 연기에 감탄했다.
제 3장 : 도전
사각의 링이 무한 액션 지대로 변한다!
드라마 속에 녹아드는 감수성 어린 절정의 액션!
[챔피언] 팀이 권투 경기 장면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강렬한 액션 속에서 무언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실제로 [챔피언]의 권투 장면들은 극의 구성에서 하이라이트 요소로 사용되어 [챔피언]의 전체적인 흐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신인왕전에서의 실패와 그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권투 선수로서의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동양 챔피언의 자리에서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김득구! 제작진은 역동적이며 서정적인 권투경기 속에 치열하게 살았던 김득구의 드라마를 녹여냈다.
완벽한 영상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테스트!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영상미의 권투 장면을 위해서 [챔피언]은 국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링 안에서의 효과적인 액션 시퀀스를 위해서 국내 최초로 모션 캡쳐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도입, 가장 효과적인 액션 동선을 시험한 것. 맨시니전 CG 작업을 위해서는 실제 촬영과 동일하게 진행된 테스트 촬영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한 후 단일 영화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그린 월 작업을 통해 엑스트라들을 심는 CG 작업에 착수했다. 이렇게 [챔피언]에서 시도한 모든 새로운 도전은 철저한 사전 준비과정과 테스트를 거친 후에 이루어졌다.
배우 유오성! 몸으로 카리스마를 만들다!
유오성은 진짜 복서가 되기 위해 [챔피언]의 주요 출연진들과 함께 1년 동안 권투를 배웠으며 정두홍 액션 스쿨에서 6개월 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감행했다. 모든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새해 첫날까지 액션 스쿨에 출근하는 그의 열정에 주위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오성의 뛰어난 권투 실력은 권투 관계자들에게도 화제가 됐는데 링 아나운서로 특별 출연했던 한국권투위원회 권영호 상임고문은 유오성이 김득구와 흡사하게 권투 스텝을 밟으며 어려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김득구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현장을 찾은 권투의 달인들 몸소 시범을 보이다!
김득구의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알려지자 많은 권투 관계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문과 고증을 해주었다. 크랭크인 한 달 전부터 전 세계 챔피언 박종팔은 자신의 역을 맡은 신인 배우 김병서와 동고동락하며 권투의 감각을 익히게 했다. 또한, 동아 체육관 장면을 촬영할 때는 현재 국내 유일의 세계 챔피언 최요삼이 현장을 찾아 유오성과 함께 우정의 스파링을 하기도. 숭민 체육관 출신인 최요삼은 유오성의 빠른 스탭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실제 코치감독이었던 김현치 관장과 유오성의 스파링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20년전 득구를 다시 만난 것 같다는 김현치 관장의 말은 현장의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세계적인 도전, 국내 CG 기술에 금자탑을 세우다!
[챔피언]에 나오는 CG 분량은 총 10분 정도. 그 중 하이라이트인 세계 타이틀전 장면 중에서 CG가 들어가는 부분은 53컷(7423프레임)이다. 제작팀은 이미 주차장이 된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 경기장 대신 LA에 대규모 세트를 지어 CG 작업을 감행했다. 특설 링 야외세트 4면에 설치한 초대형 그린 월(Green Wall)은 단일 영화로는 [타이타닉]을 넘는 영화 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9.11 이후 가장 큰 야외세트 촬영, 20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 실제 맨시니의 방문 등은 미국 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그린월을 통해 2000여명의 보조출연자로 경기 장면 내내 8000 관객석이 가득 찬 효과를 내고 거기다 라스베가스 풍경을 심는 작업은 한국 영화 시각효과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다.
완벽한 CG로 스크린을 제압한다!
정교한 CG 작업을 위해 LA 세계 타이틀전 촬영은 두 팀으로 이뤄졌다. 한 팀은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끄는 A 촬영팀이며, 다른 한 팀은 국내 최고의 시각효과팀인 인사이트비쥬얼의 강종익 대표가 이끄는 B 촬영팀이었다. 군중 장면 소스 촬영을 위한 B 촬영 팀은 미국 현지 조감독, 카메라 등이 3분의 2를 차지하며 하나의 완벽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소스 촬영에만 소요된 필름이 10,000자 이상, 시간으로 따지면 약 100분 정도였고 이는 국내 영화 사상 최대 분량이었다. 그 외 야외 세트에서 건설이 불가능했던 대형 조명탑도 CG 작업을 통해 새로이 만들어졌다.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3만 여명의 대 도전!
[챔피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보조출연자들은 전문기관에서 나온 연기자 지망생이다. 이들은 앵글에 상관하지 않고 어떤 장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줘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국내 12경기와 맨시니 전에서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 그리고 강원도 신작로에서 김득구를 환영하는 강원도 고성군 시민들부터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 터미널과 공항을 가득 메운 인파 등 [챔피언]에는 보조출연자들이 대규모로 등장하는 장면이 많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대략 3만 여명 정도. [챔피언]은 이들 3만 여명의 열정과 도전으로 이루어진 땀의 결정체이며, 이들이 있었기에 [챔피언]은 2002년 최고의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다.
제 4장 : 사랑
단 하나의 사랑! 단 하나의 챔피언!
1980년대, 잊지 못할 사랑이 돌아온다!
[챔피언]에서 권투장면 만큼 공들여 촬영된 것은 유오성과 채민서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다. 그러나 [챔피언]의 사랑은 1980년대식 사랑으로 키워드는 순수함과 열정이다. 이에 따라 유오성은 첫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의 한없는 소심함을 보이다가도 달리는 버스를 쫓아가 구애를 하고 무작정 교회에 뛰어 들어가 허락을 구한다. 가슴 떨리는 첫사랑의 기억에서부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영원한 이별까지 이어지는 [챔피언]의 사랑은 애틋하고 아름다운, 평범하면서도 가장 위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챔피언]을 향한 영화계 안팎의 사랑!
[챔피언]에서 김득구와 이경미의 사랑 외에 또 하나 두드러진 사랑은 바로 [챔피언]을 향한 뜨거운 관심들이다. 곽경택 감독과 [친구] 제작군단, 그리고 유오성을 향한 신뢰, 김득구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 통쾌한 액션과 감동, 스케일까지. [챔피언]에는 영화계와 언론 매체뿐만이 아닌 일반 대중들, 김득구와 관련된 인물들의 관심까지 집중되어 있다. 이들의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 있기에 2002년 최고의 영화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화 속 러브 현장 스토리
버스보다 빠른 유오성. " 너 버스야? 나 김득구야! "
차 한잔 마시자는 말을 건네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버스를 따라가는 득구를 연기하기 위해 남산 가파른 고개길을 뛰어 올라다녔던 유오성! 하루도 거르지 않은 1년 동안의 트레이닝과 마라톤으로 단련된 그였지만 남산길의 경사와 파란 버스를 보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나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쟁취하는 법! 사랑을 위한 유오성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버스 따라 뛰고, 뛰고, 또 뛰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유오성이 버스에 비해 너무 빨라 자꾸 NG가 났다. 이때 의기양양해진 유오성의 한마디. "너 버스야? 나 김득구야!"
복고 의상에서 애마 부인까지 . 80년대 모두 모여라!
[챔피언]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 1980년대의 크리스마스 명동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춘천 명동거리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갔다. 제작팀은 완벽한 시대 재현을 위해 거리의 간판을 교체하고, 포니 택시, 구세군 냄비 등 진귀한 소품들을 준비했다. 덕분에 세련된 옷을 입은 스탭들은 카메라 앵글을 피하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이들이 첫 데이트용으로 선정된 영화 역시 80년대 최고의 히트작인 [애마부인]이었다. 예고도 없이 [애마부인]을 보게 된 두 주연배우들은 조금 당황했다. 이미 결혼한 유오성은 크게 한 번 웃은 후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1살의 신인 여배우 채민서는 한동안 빨개진 얼굴로 고개도 못 든 채 앉아 있어야 했다.
깜짝이야~ 보는 재미를 두 배로 배가시키는 까메오들!
[챔피언]에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까메오들이 등장한다. 강렬한 권투경기 장면에는 캐스터 송재익이 우정출연을 자청했다. 현장을 찾은 그는 리허설도 없이 경기 모니터를 보며 단번에 연기 해 역시 프로임을 입증했다. 또한, 곽경택 감독의 아버지는 김득구가 금의환향하는 장면에서 고성군 군수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유오성의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며 NG 없이 촬영을 마치자 스탭들은 "역시 피는 못 속인다"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열정적이고 뜨거운 영화 밖 러브 현장 스토리
[챔피언]을 현장에서 미리 만난 영화계 인사들!
[챔피언]을 향한 관심과 사랑은 [챔피언] 촬영현장을 찾아온 수많은 영화인, 언론인들과 방문객들로 증명되었다. 우선 [친구]의 진짜 '친구'들인 서태화와 장동건이 각각 현장을 찾아와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동건은 LA 현장까지 찾아와 곽경택 감독과 의형제인 유오성을 위로하고 갔다.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촬영이 진행될 때에는 영화배우출신 국회의원인 강신성일 의원이 부인인 엄앵란과 그 외 현직 정치인들을 대동하고 단체로 찾아와서 흥미롭게 현장을 지켜보았다. 또한 [무사]의 김성수 감독, 이명세 감독, [화산고]의 김태균 감독, 김기덕 감독 등이 현장을 찾아와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챔피언]을 기다리는 국내외 언론들!
[챔피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국내 유수의 언론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웠다. 특히 2002년 봄 [친구]를 개봉한 일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공중파 방송인 NHK에서는 월드컵 공동 개최를 하는 한국을 특집으로 다루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2001년부터 준비해왔는데 영화편에서 다루게 될 한국 최고의 감독으로 곽경택 감독을 선정되었다. LA 로케이션 중에는 미국의 연예 영화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취재기자가 현장을 스케치하다 보조 출연을 자청해 [챔피언]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챔피언]에 대한 애정으로 주제곡을 자청한 국민가수 GOD!
국내 최고의 그룹 GOD가 [챔피언] OST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OST 작업은 평소에 [친구]의 열광적인 팬임을 자처했던 박진영이 먼저 제안했고 곽경택 감독이 흔쾌히 동의해 성사가 되었다. 박진영은 고민 끝에 결국 자신의 노래를 가장 잘 소화하는 GOD에게 [챔피언] OST를 맡기기로 결정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GOD 멤버들. 역시 [친구]의 열광적인 팬인 김태우의 제안으로 '간다'의 코러스 부분에서 유오성과 곽경택 감독이 참여하게 해 화제를 모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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