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깊은 곳의 인간애를 건드리는 따뜻한 영화
<파란자전거>는 조금은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동규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이다. 한 남자의 사회적 갈등과 가족과의 삶, 그리고 떠나기도 하고 다시 찾아오기도 하는 사랑의 모습 등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내는 이 영화는, 어른들을 위한 성장 동화처럼 순수하고도 맑다.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지만 쉽게 믿지 못하고 꺼내놓지 못했던 인간의 본성 ‘인간애’를 건드리며,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 있다는 행복함,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의 소중함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전한다.
자전거, 동물원, 코끼리... 순수했던 동심을 기억한다.
영화는 주인공 동규가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성장 영화의 형식을 따라간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자전거, 동물원과 코끼리, 피아노와 피아노 선생님 등은 동규에게 있어서 희망과 설레임, 위안의 상징과도 같다. 우리의 기억 속에도 한 가지씩 자리하고 있는 성장의 매개체는 너무 일상적이어서 평소에는 잊고 있지만, 성장의 마디를 지날 때마다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삶이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 동규는 이러한 동심의 연결고리를 더듬으며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간다.
진심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만남 - 권용국 감독, 양진우, 김정화, 오광록
<파란자전거>는 사람들의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요란스럽지 않게 진심을 담아 전달하고 있는 영화다. 어릴때 함께 있었을 법한 친구,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 외면했을지도 모르는 그런 친구, 그리고 잊고 있었지만 곁에서 공기처럼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우리의 아버지, 가족, 그리고, 그대로의 자신을 소중하다 이야기해주며 온기 가득한 사랑을 건내주는 사람… 그렇게 우리 곁에서 날것으로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속 깊은 이야기가 영화 속에 담겨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속내를 건드리는 영화의 작은 울림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감독과 배우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서 나온다. 영화 <인터뷰>의 각본 작업을 거쳐 단편을 작업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권용국 감독과 진지하게 연기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배우 양진우, 한층 성숙한 연기로 돌아온 김정화, 그리고 관록 있는 배우 오광록이 바로 그 주인공들. 그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영화를 깊은 감동으로 이끌 것이다.
아기 코끼리, 첫 영화 데뷔하다!!
영화<파란자전거>의 동규는 관람객도 뜸해진 오래된 동물원에서 일하는 코끼리 사육사. 때문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원은 최신 시설이 되어 있는 요즘 동물원이 아닌 옛날 우리 기억 속에 존재하는 오래됐지만 따뜻한 느낌의 동물원이어야 했다. 게다가 코끼리가 있는 동물원이어야 했으니 그런 동물원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제작팀이 2개월에 걸쳐 우리나라 구석 구석을 뒤진 끝에 찾아낸 동물원이 바로 전주에 있는‘전주 동물원’. 코끼리 두 마리가 있는 전주 동물원을 힘들게 찾았지만 그 다음 문제는 바로 영화<파란자전거>의 또 다른 히로인 아기 코끼리.. 아기 코끼리의 시선을 잡기 위해 전주 동물원의 코끼리 사육사의 지도하에 매일 코끼리가 좋아하는 식빵공세를 펼쳐야 했는데 촬영 기간 동안 코끼리가 먹은 식빵은 무려 성인 남자 2,000인분에 맞먹는다.
결국 제작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영상 속에서는 너무나 평화롭고 얌전한 코끼리의 이쁜(?) 자태를 담을 수 있었다.
4개월 동안 의수를 낀채 생활해야 했던 배우 양진우!
손이 불편한 동규…동규는 어릴 때 사고로 손을 잃고 의수로 생활한다. 그런 동규 역에 캐스팅된 양진우에게 가장 큰 과제는 바로 한쪽 손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 일상 생활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양손을 갑자기 사용해서는 안된다니… 그러나,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 양진우는 캐스팅 확정과 동시에 특수 제작한 의수를 손에 낀 채 생활을 감행했다.
촬영준비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약 4개월간에 걸친 긴 시간..양진우는 한 여름이 지나도록 잠 잘때나 밥 먹을때나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에도 단 한번도 의수를 벗지 않으며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양진우의 뜨거운 열정에 제작진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세찬 개울가, 개울 바닥을 깍아 촬영에 성공하다!
친구와 싸우고 학교에서 퇴학 위기에 처한 동규와 함께 개울가로 온 아버지. 아버지는 자신의 장애로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세찬 개울가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그러나 촬영 당시는 한낮의 뜨거운 여름. 게다가 세찬 물살 때문에 어른조차 서있기도 힘든 개울가를 아역배우와 함께 건넌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제작팀은 개울 바닥을 깍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아래 60여명의 스탭들이 총 동원되어 깍아 내린 강바닥…
결국 <파란자전거>의 제작팀들은 서로의 불어터진 발을 바라보며 피서를 대신해야 했고, 그들의 노력 덕분에 개울가 장면은 <파란 자전거>의 최고의 명 장면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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