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선물>의 시나리오를 보자 마자, 우리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에 읽어주는 동화책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알렉산더 코페르 감독은 <노엘의 선물>을 한 편의 동화처럼 연출하고자 영화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통해 동화적인 요소를 구현해냈다. 영화의 공간적인 배경이 되는 프랑스 파리의 야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파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곳 저곳에 불을 밝힌 아름다운 야경뿐만 아니라 엉뚱 꼬마와 허당 도둑이 지붕 위에서 춤을 출 때 뒤로 보이는 에펠탑까지, 영화 곳곳에 보이는 파리의 전경은 풍성한 볼거리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엉뚱 꼬마와 허당 도둑의 하룻밤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알렉산더 코페르 감독은 “산타클로스에게 간절히 소원을 빌던 앙투완에게 크리스마스란 마법 같은 선물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놓일 선물을 생각하며 느끼는 설렘과 행복감, 산타클로스가 집에 올 거라는 기대감을 표현해야 했다. 여기에 밤이라는 시공간의 개념 자체가 시간과 현실을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영화를 찍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었다”며 영화 속 배경을 크리스마스 이브로 설정해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덕분에(?) 해 뜨는 시간까지 고려하며 대부분을 밤에 촬영해야 했던 제작진은 스튜디오나 실내에서도 밤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촬영 기간 중 9주 동안은 계속 밤 속에서 살아야 했다는 후문. 또한 풍부하고 다채로운 색감, 조명들로 멋진 2014년의 파리의 모습을 부각시킨 감독은 “영화의 시각적인 면에 특히 더 신경 써서 작업했고 영화의 배경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만큼 특별한 세계를 창조하려고 노력했다”며 시각적인 면에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이렇듯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부터 조명까지 소소한 부분에서도 최선을 다해 완성된 <노엘의 선물>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동화 한 편처럼 올 겨울 관객들에게 두근거리는 설렘과 따뜻한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