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아시아 2(1976, Shocking Asia 2)
[쇼킹 아시아]는 차라리 신비스러웠다! [쇼킹 아시아2]는 인간의 탐욕스런 본능을 그대로 까발린다!
97년 여름, [쇼킹 아시아]가 개봉되었을 때 극장가는 한마디로 "쇼킹"이었다. 화면 속의 미개하고 원시적인 그들의 모습이 사람들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시켰는지 아니면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서양에 비친 모습에 부끄러운 치부를 보였다고 생각했는지 연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종영후 3주만에 다시 재개봉되어 매진 행진을 거듭한, 유래없는 기록을 남겼고 97년 여름은 [쇼킹 아시아]로 흥분아닌 흥분에 휩싸였다. 99년 여름 [쇼킹 아시아2]는 전편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전편이 원초적인 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속편은 일본의 섹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인간의 탐욕스런 본능을 그대로 까발린다. 여기에 전편에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미공개 필름을 그대로 복원해 전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율을 선사한다.
인간은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을까. 죽지 않으면서 최대의 고통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성은 진정 아름다운가. 아니면 더러운 것인가. [쇼킹 아시아2]는 우리가 흔히 갖는 의문들과는 전혀 다른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있고 보지 않으려고 눈감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자체를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감성, 본성, 내면, 탐구, 오감, 본능, 근원, 진실, 이런 종류의 단어들로 가득찬 비평과 논쟁이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쇼킹 아시아]가 아시아의 치장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면, [쇼킹 아시아2]는 치장하지 못한 모습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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