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센세이션을 예고한다! ‘기가 막힌 영화’ <은교>
올 봄, 영화계가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 영화이자 박해일의 ‘기가 막힌’ 차기작<은교>의 매혹이 시작된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은교>는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이라는 파격적인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데뷔작 <해피엔드>로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정지우 감독 특유의 깊이 있는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어우러져 충무로가 기억할 또 다른 웰메이드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위대한 시인 이적요로 분한 박해일은 자신보다 나이가 두 배나 많은 노시인으로 변신하기 위해 매 촬영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내했으며 ‘천의 얼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소녀 은교로 인해 흔들리는 노시인 이적요의 내면까지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그의 제자 서지우 역을 맡은 김무열은 스승을 존경하는 한편 손에 잡히지 않는 스승의 재능과 소녀 은교를 향한 질투심으로 갈등하는 복합적인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내 정지우 감독과 동료 배우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3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지우 감독의 선택을 받은 신예 김고은 또한 벌써부터 ‘제 2의 전도연’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격적인 소재, 감독과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영화 <은교>는 2012년 영화계를 넘어 대한민국에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천의 얼굴 박해일, 2012년 가장 극적인 변신을 선보이다!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박해일이 그의 연기 인생 중 가장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은교>의 위대한 노시인 이적요가 그 주인공이다. 이적요는 ‘국민시인’이라 칭송 받는 문학가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불현듯 나타난 소녀 은교에게 매료되면서 잠들어 있던 자신의 욕망에 흔들리는 인물이다. 박해일은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두 배나 많은 노인 역을 제의 받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모던보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지우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과감히 출연을 결심했다. 위대한 노시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서 박해일은 큰 외적인 변화를 거쳐야 했고 그에 따른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매일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내해야 했는데, 이것은 할리우드에서조차 시도되지 않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박해일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 촬영장에 나와 꼬박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버텨내며 일흔의 시인으로 변모해갔다. 또한 촬영 전에는 탑골공원을 찾아 노인들의 모습을 관찰하거나 정지우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노인 이적요’의 느낌을 만들어나갔다. 지난한 노력 끝에 박해일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등이 굽고 걸음걸이까지 달라질 정도로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되었고, 이적요의 복잡한 내면 또한 섬세하게 소화해냈다. 그의 열정과 놀라운 집중력에 정지우 감독은 “박해일이라는 사람의 믿어지지 않는 인내심이 있었기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그에게 돌렸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무한한 믿음과 기대감을 실어주는 배우 박해일. <은교> 속 그의 변신이 이번에는 관객들에게 얼마나 신선한 충격과 놀라움을 줄지 세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범신의 자전적 욕망이 담긴 베스트셀러 소설 「은교」 원작!
지난 해 <도가니>와 <완득이>의 성공으로 이어진 원작소설 열풍의 정점을 찍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은교>. <은교>는 「촐라체」, 「고산자」와 더불어 박범신 작가의 ‘갈망 3부작’으로 불리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 「은교」는 위대한 노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열일곱 소녀 은교가 서로의 것을 갈망하는 파격적인 소재와 작가의 필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치밀한 심리묘사, 힘 있는 이야기 전개로 수 많은 독자들을 사로 잡았던 작품이다. 영화 <은교>의 정지우 감독 역시 소설에 매료돼 준비 중이던 작품을 뒤로하고 「은교」를 영화화 하기로 결심했다. 직접 판권 구입을 제안할 정도로 작품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정지우 감독은 관객들로 하여금 늙음에 대한 선명한 느낌을 전하기 위해 실제 노배우가 아닌 30대 배우 박해일을 이적요 역으로 전격 캐스팅했다. 또한 소설 속의 은교를 보다 능동적인 여고생으로 설정해 드라마에 변주를 주고,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원작자인 박범신 작가는 두 차례에 걸쳐 촬영장을 방문해 모든 스탭들에게 친필 사인북을 나누어 주는 등 영화 <은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은교」는 내가 나이를 먹어가며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쓴 것이라 다른 어떤 작품보다 각별하다”는 말과 함께 “인물의 심리를 깊숙이 파고드는 정지우 감독의 연출을 믿고 영화화를 맡겼다. 그 동안 20여 편의 소설이 영상화 됐지만 이번처럼 영상의 완성을 기다린 적은 없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원작자의 든든한 지지 속에 파격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수려한 영상미가 더해진 <은교>에 영화계는 물론, 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배우로서의 놀라운 성장을 일궈낸 김무열, 그리고 ’제 2의 전도연’ 김고은을 주목하라!
<은교>는 이적요와 서지우, 한은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매우 중요한 영화인 만큼 서지우와 한은교 역을 맡은 김무열과 김고은의 연기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뮤지컬 계의 슈퍼스타로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김무열은 <작전>의 지독한 브레인 ‘조민형’과 <최종병기 활>의 로맨틱한 순정남 ‘서군’으로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은교>를 통해 마침내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폭발시켰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이적요를 아버지처럼 모시는 소설가 서지우로, 스승 이적요를 존경하지만 스승의 천부적인 재능을 질투하고 그가 갈망하는 소녀 은교를 탐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인물이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해야 하는 복잡한 캐릭터로 김무열은 원작소설과 시나리오를 꼼꼼히 분석하고 정지우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존경과 연민, 질투 등 다양한 감정선을 넘나들며 서지우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정지우 감독은 “사람들이 김무열이 연기한 서지우를 보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 <은교>의 타이틀롤 한은교를 거머쥔 2012년 가장 주목받는 신인 김고은. 김고은은 첫 데뷔작에서 박해일의 상대역으로 낙점되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해피엔드>에서 전도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뛰어난 심미안을 보여준 정지우 감독의 선택을 받은 대어급 신인으로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정지우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300여 명이 넘는 은교 후보를 만났고, 본인이 상상했던 은교의 이미지와 거의 일치하는 김고은을 한 눈에 알아봤다. 이후 김고은과 소설 「은교」, 그녀가 살아온 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와의 작업을 결심했고,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은교>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던 김고은은 아이 같은 천진함과 묘한 관능미로 이적요와 서지우 사이에서 갈등을 만들어내는 소녀 한은교를 그대로 형상화했다. 그 동안 감춰온 잠재된 가능성을 폭발시킨 충무로의 블루칩 김무열과 벌써부터 제 2의 전도연으로 불리며 가장 핫한 여배우로 떠오른 김고은. 두 사람의 연기는 박해일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은교>를 2012년 최고의 웰메이드 영화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시간을 뛰어넘은 특수분장! 할리우드에서도 이런 시도는 없었다!!
‘감정의 블록버스터’ <은교>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뛰어넘는 특수분장 기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 배우가 노역을 했을 때 ‘늙음’에 대해 보다 선명한 기분과 구분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정지우 감독은 충무로가 인정하는 최고의 분장감독 송종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정지우 감독의 제안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노인이 주인공인 영화에서 젊은 배우를 내세워 관객들을 ‘속일’ 수 있다면 굉장히 매력적일 것이다”라는 말에 감동을 받고 과감히 도전을 결심했다.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적요 캐릭터와 박해일이 가진 본연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만들기 위해 캐나다에서 전문 스탭을 불러들여 얼굴의 본을 떴고, 테스트 작업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얼굴부터 목, 손까지 여러 조각의 실리콘을 붙여 전체를 완성하는 작업은 처음에는 12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테스트를 거듭하며 부착하는 실리콘 조각의 개수를 줄이고, 속도가 붙으면서 작업 시간이 8시간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꼬박 8시간을 작업하는 것 자체도 고난이었지만, 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수들이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다.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많은 상황들에 대비를 했지만, 현장 분위기가 안정을 찾기 전인 초반 단계에서 배우의 얼굴에 부착한 실리콘이 민감하게 반응,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기포가 발생해 촬영을 중단해야 하는 일까지 생겼던 것. 송종희 분장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느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작업에 임했다. 특히 드라마의 진행에 따라 세 단계로 보여지는 이적요의 변화하는 얼굴은 관객들이 드라마에 좀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박해일 역시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꾸준히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고 홀로 이른 새벽에 촬영장을 찾아 8시간 이상을 꼼짝없이 누워있어야만 했다. 배우와 스탭 모두에게 어떤 것보다 고된 일이었지만,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고 신기술을 창조한 <은교>의 특수분장술은 한국 영화계의 잊지 못할 신선한 도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최고의 스탭들이 발휘한 최선의 열정! 기적을 만들어낸 환상의 호흡!
파격적인 드라마와 아름다운 영상을 고루 갖춘 영화 <은교>를 위해 충무로의 명콤비 김태경 촬영감독과 홍승철 조명감독이 뭉쳤다. <카운트다운>, <심야의 FM>, <내 사랑 내 곁에> 등 다양한 장르에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은교>에서 그 어떤 영화보다 싱그럽고 긴장감 넘치는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은교>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두 사람에게는 두 가지 중대한 숙제가 주어졌다. 그 중 첫 번째는 박해일의 특수분장. 시간을 거슬러 늙어버린 박해일, 즉 이적요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게끔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 김태경 촬영감독은 붉은 기를 덜어내고 창백하게 표현하는 ‘아리 알렉사(arri alexa)’카메라를 사용, 스킨 톤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홍승철 조명감독은 대부분 로케이션으로 이뤄진 이번 작업에서 공간과 인물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특히 산 속 이적요의 집에서 촬영할 때면 평지보다 해가 빨리 지는 탓에 자연광이 드는 짧은 시간 동안 촬영을 마쳐야 하는 난제가 있었다. 홍승철 조명감독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엄청난 집중력과 전문성을 발휘, 자연광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상을 완성했다. <은교>를 완성시킨 또 다른 주역은 송종희 분장감독이다. <박쥐>, <괴물>, <미녀는 괴로워>,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 걸출한 작품들에서 활약해온 그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분장 실력자다. ‘밴쿠버 필름 스쿨’에서 유학하는 동안 노인 분장의 매력을 느꼈다는 그녀는 <은교>의 이적요를 탄생시키며 자신이 가진 재능을 한껏 펼쳐 보였다. 매 촬영마다 8시간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이적요의 얼굴과 손의 주름, 검버섯 등은 실제 노인의 그것인 양 어색함이 없다. 그녀의 열정에 정지우 감독은 “특수분장 팀은 믿어지지 않는 괴력을 발휘했다”며 공을 치하했다. 박해일 역시 “젊은 배우가 노인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좋은 측면으로 바라본다면 후회하지 않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 그녀의 열정이 살아있는 영화 속 이적요의 모습에 기대감을 더했다. 촬영, 조명, 특수분장 등 각 분야 최고의 스탭들이 모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영화 <은교>. 파격적인 드라마와 소재,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어우러진 리얼하고도 아름다운 비주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소설에서, 시나리오에서 그대로 튀어나왔다! “그 자체로 이적요다”산 속 이적요의 집
<은교>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뭐니뭐니해도 이적요의 집이다. 극 중 대부분의 사건이 일어나는 곳이자, 이적요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극 중 이적요의 집은 부암동 산 속에 있는 곳으로, <은교>와는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적요의 캐릭터를 나타낼 수 있는 집을 찾던 제작팀은 부암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길을 잃었고, 우연히 이적요의 폐쇄적인 성격과 맞닿아 있는 집을 찾았다. 그리고 얼마 뒤, 역시 이적요의 집을 찾던 정지우 감독이 제작팀에 어느 집의 사진을 보냈는데, 우연히도 제작팀이 발견한 곳과 같은 곳이었다. 때마침 그 집은 철거를 앞두고 있는 빈 집이었으며, 집주인이 문화에 조예가 깊어 촬영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네비게이션으로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숨겨져 있는’ 이적요의 집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다. 특히 지하 1층의 서재는 수천 권의 책과 위쪽에 뚫린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가죽이 벗겨진 소파와 몽당연필, 빛 바랜 원고지와 책 등 손 때 묻은 소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실제로 이적요가 살고 있을 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의 침실과 거실 등에서 볼 수 있는 짧은 싯구들 역시 시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소품 중의 하나다. 이적요와 서지우, 은교가 첫 만남을 가지는 데크는 햇살이 그대로 쏟아지는 아름다운 장소인 동시에 집을 둘러싼 산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적요의 집을 다녀간 박범신 작가는 “마치 내가 이 집을 보고 소설을 쓴 것처럼 소설 속 분위기와 집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전작 <모던 보이>에서 경성을 제 4의 인물로 생각할 정도로 공간에 많은 정성을 쏟아 부었던 정지우 감독. <은교> 속 이적요의 집 역시 단순한 배경의 역할을 뛰어 넘어 그 자체로 신비로운 드라마를 품고 있는, 캐릭터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만큼 영화에 깊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4개월 간 펼쳐진 열정의 릴레이, 2012년 최고의 영화를 만들다!
2011년 10월 16일 첫 촬영에 돌입해 2012년 2월 15일까지 약 4개월에 걸친 <은교>의 촬영.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영화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것은 누구보다도 몸을 사리지 않은 배우와 스탭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은교>의 촬영은 추위와의 전쟁이었다. 평년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평지도 아닌 산 속에서 거의 모든 촬영을 감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정지우 감독은 “체감온도가 일기예보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와중에 열심히 해준 스탭들 덕분에 너무나 인상적이고 잊을 수 없는 영화를 찍은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뿐 아니라, 한 겨울에 여름 장면을 촬영해야 했던 탓에 눈이라도 내리면 온 스탭들이 나서서 마당과 지붕, 나무에 쌓인 눈을 쓸고, 녹이는 등 제설작업만으로도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추위로 가장 많은 고생을 한 사람은 김고은이다. 선천적으로 추위에 약한 그녀는 얇은 하복이나 짧은 반바지 등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특히 비를 맞고 이적요를 찾아가는 장면을 찍을 때는 체온과 공기의 온도 차이로 몸에서 피어 오르는 김을 없애기 위해 촬영 전 미리 찬물 세례를 맞고 입안에 얼음을 문 채 대기하며 혹독한 데뷔식을 치뤘다. 함께 촬영 한 박해일은 직접 수건을 챙겨주고 안마를 해주며 김고은을 독려했다. 하지만 박해일이라고 해서 순탄하게만 촬영했던 것은 아니다. 산 정상에서 실수로 거울을 떨어뜨린 은교를 위해 직접 거울을 찾아주는 장면에서 대역 없이 직접 바위를 오르내렸는데, 발이 미끄러져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위험하고 힘든 촬영이었지만 그는 리허설 중 장난을 치거나 애드립을 하며 동료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여유를 보였다. 또한 <은교>에서 폭발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김무열은 이적요와의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극도의 감정을 끌어내는 동시에 슬리퍼로 뺨을 맞고 멱살을 잡히는 등 나름의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야 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은교>의 촬영. 부암동 산 속에서 4개월 간 이어진 스탭들의 뜨거운 열정은 오는 4월 26일 개봉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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