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주연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경쟁 진출로 여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2011년의 베를린국제영화제, 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란에서 온 특별한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였다. 공식 상영 이후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일찍부터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고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베를린은 영화의 주요 출연진을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이례적인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대한 베를린의 특별한 애정과 경의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영화제 순례와 함께 이어진 평단의 극찬!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국내 관객과의 뜨거운 만남!
베를린에서의 영광을 시작으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홍콩국제영화제와 카를로비바리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앙영화제 등 전세계의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첫 선을 보였는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강력한 힘을 지닌 영화’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소개처럼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개봉이 기다려지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모았다!
프랑스 100만 흥행! 소니클래식 배급 결정!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전세계를 사로잡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의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러시아, 터키, 헝가리 등 유럽 전역에서 앞다투어 개봉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 집계된 수익만 1000만 불 이상!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100개관 규모에서 개봉해 지금까지 1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또한 미국에서는 <인 어 베러 월드>, <그을린 사랑> 등 최근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들을 배급한 최고의 인디, 예술영화 배급사 ‘소니클래식’이 배급을 결정, 11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어 흥행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유력한 후보! 토론토영화제에서 뜨거운 관객 반응 얻으며 가능성 높여!
해외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자국 내에서도 비평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내년 열릴 84회 아카데미상의 외국어 영화부문에 이란 대표작으로 출품된 상태이다.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 선정은 무난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특히 아카데미 수상작을 점칠 수 있는 전초전처럼 여겨지는 토론토영화제에서 관객 평점 2위를 차지하며 아카데미에서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란 영화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다! 젊은 거장,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을 주목하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시작으로 마흐말바프 일가, 바박 파야미, 아볼파즐 잘릴리, 자파르 파나히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거장들을 많이 배출해온 이란 영화계. 이제 세계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연출한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 2003년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2009년 <어바웃 엘리>로 베를린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다섯 번째 작품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 최고의 영예를 안으며 이들의 뒤를 잇는 젊은 거장으로 우뚝 섰다. 밀도 있는 스토리로 마치 장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선사하며 기존의 이란 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 그는 ‘이란의 히치콕’이라는 찬사와 함께 이란 영화계를 대표할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절박한 진술 속 하나의 진실을 찾아라! 밀도 있는 스토리가 선사하는 순도 100%의 긴장감!
영화는 제목처럼 이혼을 택하는 어느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부부의 이별에 관한 드라마일 거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이들의 별거에서 비롯된 특별한 사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갑작스런 라지에의 유산, 남편 호잣은 아내를 밀친 나데르를 살인죄로 기소하지만 나데르는 임신 사실을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계속되면서 사건의 베일이 벗겨진다.
아무도 의도치 않았던 비극적 사건을 둘러싸고 인물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가는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관객들이 탐정처럼 스스로 대답을 찾아내길 바란다’는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치밀한 스토리로 마치 미스터리 추리극을 보는 듯한 흥분을 선사한다. 특히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여러 인물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진실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몽>과 비견될 만 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없는 인물들의 복합적인 캐릭터와 그들이 대립하면서 뿜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123분 내내 완벽하게 장악한다!
사회적 현실과 도덕적 규범 사이, 과연 당신이라면? 선택의 딜레마에 놓인 인간들의 이야기
성별과 계층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종교적 규범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이란 사회.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사회적 제약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려 하지만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당신이라면 이들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진다. 영화의 곳곳에는 선택의 순간들이 있다. 한계가 많은 이란을 떠나고 싶은 씨민은 이혼을 결심하고 남편을 대신해 돈을 벌어야 하는 라지에는 종교적 윤리를 어기지 않으려 늘 선택을 고민한다. 또한 옳고 그름의 분명한 기준을 지닌 나데르는 결정적인 순간 거짓을 택함으로써 현실적 안위를 유지한다. 그리고 영화는 11살 테르메에게 엄마를 따라 떠날 것인지, 아빠와 함께 남을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으로 끝이 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선택의 딜레마.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각자의 선이 갖고 있는 비전의 대립’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은 그것이야말로 ‘현대의 비극’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갈등하는 인물들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는 순간 목도한 진실 앞에 한 동안 숨죽이며 이들의 선택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총 3명 참여)
codger
소녀가 불쌍하군
2013-03-16
11:30
kingofcarrot
ldk209님 의견에 동감이요.. 뭔가 모르는 득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2011-10-23
02:27
ldk209
20자평 쓴다고 포인트를 주는 것도 아닌데.. 아무 내용없는, 관람도 안 한 영화에 20자평은 도대체 왜 매기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