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랜드(2010, Stake Land)
배급사 : (주)소나무픽쳐스
수입사 : (주)소나무픽쳐스 /
정부는 해체되고 모든 희망은 사라졌다!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도시를 지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떠나는 위험한 여정!
뱀파이어에게 위협을 당한 마틴을 구한 미스터,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증오만이 남아 있는 도시, 처절한 운명에 내던져진 소년과 미스터는 끔찍한 상황을 탈출 하기 위해 유일한 희망인 ‘뉴에덴’으로 향한다. 끝을 알 수도 없는 긴 여정을 통해 삶에 대한 초연함을 배우는 마틴과 미스터. 희망의 공간인 ‘뉴에덴’을 향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피난처의 사람들 모두는 악몽에서 깨어 집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소중함 그러나 모든 관계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마틴은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해 초연하게 받아들이며, 끝도 알 수 없는 여정을 통해 절망과 포기가 아닌 용기를 배우며 더욱 단단한 남자로 성장하게 된다.
뱀파이어와 좀비가 결합된 새로운 크리처... 여기에 로드무비가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호러물이 탄생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떠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희로애락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과 닮아있다. 어딘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뉴에덴’으로 향하는 길. 그 속에서 마틴과 미스터의 관계는 점점 끈끈해지고 어느덧 마틴은 미스터를 대신해 뱀파이어들을 물리치기도 하고 미스터가 자신을 구해 준 것처럼 자신도 남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고 미스터에게 배운 것처럼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동행을 시작하는 마틴. 영화 <스테이크 랜드>는 뱀파이어와 좀비가 결합된 새로운 크리처를 탄생시켰다는 자체만으로 주목을 받았고, 여행을 통해 희망을 찾아 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좀비물과는 사뭇 다른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인류 멸망의 순간, 그 이후의 이야기 <레지던트 이블> <더 로드>를 뛰어 넘어 파격적인 세기말적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스테이크 랜드>
전염병 등 사람들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서 죽거나 사라진 사람들. 멸망한 지구에서 부모님을 잃고 처음 보는 뱀파이어 사냥꾼과 동행한 소년. 절망의 상황에서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싶으나 그들이 의지해야 할 수 있는 대상은 아무도 없다. 좀비들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를 구하는 여주인공의 활약을 다룬 <레지던트 이블>, 잿더미로 변해버린 세계 후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더 로드>까지 인류 멸망을 그린 영화들은 많았고 <스테이크 랜드>의 배경 역시 파괴된 문명의 흔적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스테이크 랜드>가 다른 영화들과 차이가 있는 점은 세기말의 상황에서 희망을 이어가려는 사람이 어린 소년이라는 점과 소년의 성장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슬픔을 삼키기에만 급급했던 소년은 주변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뱀파이어에 맞서기로 마음 먹는다. 살아 남은 사람들 마저 서로를 의심하고, 뱀파이어와 광신도들의 공격으로 어쩌면 사는 것 보다 죽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비참한 상황은 <더 로드>와 <레지던트 이블>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대재앙의 상황에서도 주인공 마틴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을 구해주고 자신에게 삶의 지침을 얘기해주는 미스터때문이다. 이는 바로 결국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 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혼자서라면 해낼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마틴은 미스터와 관계를 맺으면서 미스터가 자신에게 보여준 희생과 사랑을 통해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생을 하기로 행동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멸망 이후의 생존자들의 삶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다
멸망 이후의 생존자들의 삶을 통해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바라지 않은 증오들이 발생하고 인간의 욕망이 절제되지 않은 무분별한 상황에서도 결국 희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 <스테이크 랜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사랑을 베푸는 수녀와 미스터와 같은 존재들, 또는 내가 살기 위해 남의 희생을 강요하는 광신도와 같은 사람들까지. 영화는 마틴과 미스터의 관계를 통해 극단적인 세기말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는 태도의 중요성을 확인시킨다.
소년이 남자가 되는 성장의 시간 뱀파이어 좀비영화를 통해 소년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독보적인 영화를 발견하다!
영화 속 마틴의 대사처럼 뱀파이어로 인해 세상은 폐허가 되고 남은 사람들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뱀파이어들을 피하기 위해 피난처로 향하지만, 뱀파이어들을 구원의 자녀라고 생각하는 광신도들의 어긋난 신앙으로 인해 피난처는 계속적으로 피해를 입는다. 자신의 눈 앞에서 뱀파이어들로 인해 부모님의 죽음을 지켜본 ‘마틴’, 뱀파이어를 죽이기 위해서는 심장에 굵은 나무(Stake)를 꽂아야 하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역인 일을 통해 스스로 단단해져 간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내세워 전지전능한 신이고 싶어하는 광신도들과 의심과 분노로 가득 찬 생존자들의 세상을 보면서 마틴은 “우리 모두가 고아”라고 자조 섞인 발언을 한다. ‘뉴에덴’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수녀, 임산부, 군인을 만나지만 그들은 결국 뱀파이어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마틴은 결국 다시 미스터와 단 둘이 남는 쓸쓸함을 맛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여행을 통해 만나 짧은 순간이지만 소속감을 받을 수 있던 그들의 죽음 앞에 마틴은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 더 이상 철부지 소년이 아닌 뱀파이어 사냥꾼 미스터와의 동행을 통해 수많은 뱀파이어들을 상대하는 것을 지켜보고 스스로 싸움을 익히며 냉철한 판단력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마틴이라는 어린 아이는 인생의 멘토인 미스터를 만나고 그로 인해 절망에서 희망의 순간을,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관계를 맺어 가는 법을 배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시간은 흘러 가듯이 어린아이였던 소년도 어느덧 어른이 된다. 자신의 또래 여자를 지켜주기 위한 마음을 먹기도 하고 부상당한 미스터를 대신해 운전까지 배운 마틴은 소년이 아닌 미스터와 같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선한 인간이 되어 간다. 종말의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고 말하는 영화 <스테이크 랜드>는 절망 속에서도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한다. 파괴적인 상황에서도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전하는 <스테이크 랜드>. 사실 그들이 몇 달 동안 향하는 ‘뉴에덴’이라는 장소가 정말로 안전한 장소인지, 실제로 있는 장소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이 최악으로 변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발견한 그들, 가슴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존재한다.
묵시록적 메시지를 통해 세상의 종말에 대한 쓸쓸함을 담다!
과연 난 어디로 갈까? 영화는 세기말적인 상황에서 불행이 내게 닥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물음을 던져준다.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 기독교를 빙자한 사이비 종교단체들이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가장 많이 남용한다는 요한 묵시록적 메시지는 드러낸다. 요한 묵시록은 하나님의 결정적인 심판이 있을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묵시록이 특히 종말론에서 많이 쓰이는 이유는 성경 가운데서 해석하기 가장 어려운 책으로 알려져 있고 내용을 가지고 다양한 해석의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광신도들은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그리스도의 주권을 자신들이 드러내려 한다. 영화는 희망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을 죽이는 뱀파이어보다 더 무서운 존재를 인간으로 설정한다. 광신도들은 성경을 읽으며 뱀파이어가 구원의 자녀라고 말하며 피난처에 뱀파이어들을 풀어 뱀파이어들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며 그 상황을 그대로 지켜본다. 광신도들은 뱀파이어들을 통해 자신의 권능을 입증하려고 한다. 뱀파이어의 등장을 성경에 나오는 구원으로 해석하여 신도를 거느리는 광신도들. 자신의 말이 신이라고 생각하며 교단을 휘두르는 모습은 사이비 종교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어긋난 인간상이다.
종말의 순간에도 수레바퀴처럼 지속되는 인간들의 추악한 악행을 고발하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사라졌지만, 무리에는 또 정의롭지 않은 사람들이 나타난다. 결국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는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수레바퀴처럼 악행은 계속된다. 물론 기독교적 해석을 바로 하는 독실한 기독교 수녀가 등장한다. 수녀는 광신도와 대비되는 설정으로 종교가 가질 수 있는 양면성을 부각시키며 선인을 대표하고 있다. 영화는 기독교적 메시지를 증오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하고 권능을 앞세우는 인간들을 비판하며 종말의 순간에도 놓을 수 없는 인간들의 욕심을 고발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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