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애틋함과 그리움, 청춘의 충만한 감성을 덧입고 돌아온 SF판타지로맨스 2006년판 애니메이션의 놀라운 성공에 이어 실사로 만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지금, 시간을 뛰어넘어 널 만나러 갈게! 신선한 배우들과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 실사판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2006년작 애니메이션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으며, 가히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담고 있는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몇 번을 보아도 다시 보고 싶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영화’ 등등의 찬사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시간여행을 다룬 SF판타지의 마스터피스가 된 것이다. 그리고 2011년 봄, 그 여운을 이어 첫사랑의 애틋함과 그리움, 청춘의 충만한 감성을 덧입고 돌아온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다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츠츠이 야스타카의 SF단편 <시간을 달리는 소녀>! 새롭게 돌아온 실사판은 원작소설의 여주인공인 카즈코의 딸 아카리가 주인공이다!
국내에는 2007년 애니메이션 버전의 극장 개봉으로 처음 소개되었으나 사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리즈의 역사는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원작소설인 츠츠이 야스타카의 SF단편이 발표되었으며, 그 후 1972년 처음 TV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드라마는 총 5회, 영화는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이번 실사판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영상화되었다. 2006년 애니메이션은 원작소설의 20년 뒤를 그린 이야기로, 원작의 주인공이었던 카즈코는 주인공 마코토의 이모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이번 실사판에서는? 역시 여고생인 카즈코의 딸 아카리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영화는 과감하게 ‘36년 전 과거’로 돌아가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쳐낸다. 원작자인 츠츠이 야스타카의 “다이내믹하게 과거로 시간을 돌려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와 “원작 발표 당시의 감동을 지금 세대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생각이 반영되어 원작소설의 ‘그 후’를 그린 새로운 영화로 탄생된 것이다. 엄마 카즈코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아카리는 혼수상태에 빠진 엄마를 대신해 1974년으로 타임리프한다. 바로 엄마의 첫사랑 후카마치 카즈오를 만나기 위한 것. 그곳에서 아카리는 영화감독 지망생 료타의 도움으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엄마 뿐만 아니라 어릴 때 헤어진 아빠와도 만나게 되는데… 그리하여 아카리의 시간여행은 어느덧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 첫사랑을 꿈꾸는 애틋함 속에서 그녀 자신에게도 소중한 청춘의 추억으로 자리잡게 된다. 또다른 감동과 신선함으로 완성된 SF판타지로맨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베일이 이제 곧 벗겨진다.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목소리 주인공이 실사판 주인공으로 점프업! 상상 이상으로 상큼하고 발랄한 그녀, 나카 리이사를 스크린으로 확인한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역대 ‘시간을 달리는 소녀’들과는 사뭇 달라진 실사판을 이끄는 여주인공 아카리는 새로운 청춘의 감성을 대변한다. 그리고 아카리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는 놀랍게도 애니메이션 버전에서 여주인공 콘노 마코토의 목소리 연기로 극찬을 받았던 나카 리이사이다. 이 특별한 인연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 그녀의 연기는 애니메이션에 이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18세 소녀다운 발랄하면서도 여린 감성과 시간여행에 도전하는 당차고 야무진 성격을 동시에 지닌 아카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이다. 2008년 영화 <카페 이소베>로 요코하마영화제와 마이니치 영화콩쿨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그외에도 TV드라마 <신의 물방울><건달군과 안경양>, 영화 <하프웨이><제브라맨2> 등에 출연했다. 이렇듯 젊은 연기파 여배우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나카 리이사를 스크린으로 만나는 즐거움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중요 감상 포인트이다. 아오이 유우, 우에노 주리를 잇는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 여배우로 급성장 중인 그녀를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직접 확인해 보자.
원작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강한 울림을 주는 웰메이드 청춘영화! 시대와 세대를 넘어 돌아온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완성시킨 사람들!
반짝반짝 빛나는 여주인공 역할의 나카 리이사 외에도, 아카리가 사랑에 빠지는 1970년대 ‘칸다가와’ 세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한 청년 료타를 연기한 배우는 TV시리즈에 이어 극장판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루키즈 졸업>의 나카오 아키요시, 그리고 야스다 나루미(<환희의 노래>)가 원작소설의 주인공인 아카리의 엄마 요시야마 카즈코로 출연한다. 스토리의 키를 쥐고 있는 엄마의 첫사랑 후카마치 카즈오 역에는 일본 최고의 극단 '사계'의 간판 배우 이시마루 칸지가 첫 영화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카츠무라 마사노부(<히어로>), 아오키 무네타카(<가슴 배구>), 이시바시 안나(<유어 프렌즈>) 등 개성파 연기자들이 모여 새로운 실사판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함께 빛내고 있다. 감독은 타키타 요지로(<굿’바이>), 시노하라 테츠오(<천국의 책방-연화><첫사랑>), 하시구치 료스케(<모래알처럼><나를 둘러싼 것들>)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들 아래서 조감독을 거친 타니구치 마사아키로 이번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장편 데뷔작이다. 여러 번 리메이크되어 히트했던 원작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라는 시대와 정서를 충실하게 재현함은 물론 섬세하고 차분한 연출로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요소와 청춘영화의 싱그러움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칸다가와 세대: 미나미 코우세츠가 1973년 발표한 노래 ‘칸다가와(神田川)’에서 유래한 1970년대 도쿄 젊은이들의 세태를 일컫는 표현. ‘칸다가와(神田川)’는 가난한 연인이 동거를 하면서 같이 목욕탕에 다니는 모습을 그린 노래로 당시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칸다가와는 도쿄의 중심을 흐르는 하천으로 과거에는 가난한 젊은이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영화 속에도 이 노래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