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앳 모모: 영화가 품었던 소년들> 씨네큐브 소년영화제 개막작 초청
아트하우스의 메카로 자리잡은 씨네큐브가 <보이A> 단독개봉을 맞이해 특별한 영화제를 준비했다 이름하여 <보이 앳 모모: 영화가 품었던 소년들>, 아이와 어른, 그 미묘한 위치에 서있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렛 미 인>, <마음의 속삭임>, <도니 다코>, <주노>, <더 킹>,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등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 속 소년들이 가득한 가운데, <보이 A>가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10살의 나이에 살인을 저지르고 14년간 감옥에 갇혔던 소년이 세상으로 돌아와 겪는 가슴 아픈 일들을 그린 <보이 A>의 주인공 ‘잭’은 어른도 아이도 아닌 백지상태의 소년 그 자체였기 때문이란 것이 선정의 가장 큰 이유.
영화 속, 여인보다 아름다웠던 소년들은 늘 부서질 것 같았다. 그들의 파랗고 투명한 눈은 눈물을 흘릴 기력조차 없어 보였고, 말갛고 해사한 낯을 하고 있어도 아름다운 만큼 불안해 보였다. <보이 A>의 소년 ‘잭’은 유년기를 잃어버리고 소년기를 맞았다. 이름도, 미래도 불투명한 그의 떨림이 그렇게 아프게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그의 아름다움 때문도, 슬픔 때문도 아니었다. 살아야 한다는 것, 세상의 모든 소년들이 몸으로 말하는 그 진실이 ‘잭’에게는 형벌처럼 또렷했다. 그 소년의 몸과 마음을 애처롭고 단호하게 더듬는 온전한 몰입을 <보이 A>는 알게 해준다. 보라색 멍처럼, 아프고 아름답게 가슴에 남을 작품이다. – 백두대간 진명현 과장 추천사
영국을 뒤흔든 ‘제임스 벌저 사건’ 180도 다른 시각으로 영화화 되다!
1993년 영국 리버풀의 한 쇼핑센터에서 ‘제임스 벌저’라는 2살 난 남자아이가 실종되었다. 이 사건은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사람들은 아이가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랬다. 그러나 아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었고, 2살 난 어린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이 10살밖에 되지 않은 소년들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영국 범죄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슬픈 사건으로 기록되며 영국을 CCTV 천국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 조나단 트리겔은 이 사건을 소재로 소년 범죄에 대한 적나라한 현실을 고발한 작품 ‘boy A’를 집필했고 영국 최대 제작사 Film4와 존 크로울리 감독에 의해 스크린화 되었다.
존 크로울리 감독은 “<보이A>는 하나의 도전이다. 편견에 둘러 쌓인 사람들이 애써 피하고 거절해왔던 문제들을 똑바로 마주보길 바라며 만들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들은 단순히 신문 장식을 위한 기삿거리가 아닌, 용서와 속죄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고 제작동기를 밝히며, 충격적 사건 그 이후에 찾아오는 문제들에 대해 180도 다른 입장에서 기술했다.
세상과 단절된 채 ‘보이 A’라는 대명사로 살아온 14년, 지옥 같은 과거로부터 회개하기 위해 살아왔던 소년은 새 이름을 가지고 세상에 첫발을 내딛지만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채 다 맛보기도 전에 또다시 과거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미디어와 대중들은 석방된 ‘보이 A’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그가 저질렀던 범죄를 끝없이 대서특필하고, 과거를 알게 된 친구와 연인은 얼음보다 차갑게 돌아선다. 영화는 그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가해자 ‘보이 A’의 심경을 따라가며, 소년범죄에 대한 속죄와 용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전해준다.
이름 없는 소년, 세계를 감탄케 하다! 2008 베를린영화제, 영국아카데미 비롯 10개상 수상!
당초 <보이 A>는 TV영화로 기획됐었지만, 뛰어난 작품성이 알려지면서 베를린영화제, 디나르영화제, BAFTA 등 2008년 세계 유수영화제를 휩쓸며 남우주연상, 감독상, 편집상, 각본상, 촬영상, 작품상에 이르는 10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거의 전 분야에 걸친 수상내역은 획기적인 기획력, 군더더기 없는 연출력, 매력적인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영화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까다롭기로 이름 높은 해외언론들도 앞다퉈 <보이 A>를 향한 찬사를 전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주제, 완벽하게 탄생한 작품 _ Jeff Vice (Deseret News)
이야기 구성이 약해지는 순간마저도 앤드류 가필드가 ‘잭’의 육체적, 정식적 혼란을 증폭시켜주는 기회가 된다. 후반부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흡입력을 선보인다._Kamal Al-Solaylee (Globe and Mail)
크로울리 감독은 앤드류 가필드로부터 생애 최고의 연기를 뽑아냈다._Stanley Kauffmann (New Republic)
아일랜드 출신의 베테랑 감독 존 크로울리는 자신의 지난 영화 속에 담긴 모든 요소들을 이 영화에서 풀어냈다. _Christy DeSmith (Minneapolis Star Tribune)
<보이A>는 용서와 대가에 대한 진중한 고찰을 선사할 것이다._Ruthe Stein (San Francisco Chronicle)
앤드류 가필드와 피터 뮬란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속죄와 도덕적 갱생에 관한 치열한 모험담에 대한 크로울리 감독의 날카롭고 섬세한 촉수에 다다르게 된다._Carrie Rickey (Philadelphia Inquirer)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보이 A>에서 시작됐다!
영국 최고 제작사 FILM4가 탄생시킨 웰메이드 드라마 <보이 A>는 저예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작품성과 관객들을 매료시킨 배우들의 연기, 지워지지 않는 깊은 여운으로 세계영화제를 휩쓸었다.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탄생시켜온 FILM4는 1993년 영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제임스 벌저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 ‘보이 A’를 보고 가해자의 입장을 그린 신선함과 파격적인 주제에 반해 영화화를 결심한다.
보다 깔끔하고, 정돈된 스토리를 위해 11가지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인터미션>의 작가 마크 오 로웨에게 각색을 의뢰했고, 같은 작품을 연출했던 존 크로울리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게 되었다. 그들은 잭의 감옥시절이 포함된 원작의 상당부분을 떼어내고, 이야기를 불행의 시작이었던 유년시절과 우발적 살인에 이르는 과정, 그리고 잭의 출감 후 6개월 동안의 생활에 집중시킴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잭’이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될 수 있도록 했다.
FILM4는 <보이 A>의 성공을 기반으로 2009년에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제작,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앤드류 가필드 – 피터 뮬란, 연기파 신구(新舊) 세대의 환상적인 하모니
하나뿐인 친구의 부추김에 못 이겨 살인을 저지른 후, 14년이란 긴 시간을 담장 안쪽에서 홀로 보내야 했던 소년이 이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뛰어든다. <보이 A>의 주인공 ‘잭’은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마음은 아직도 10살 그대로 멈춰있는 어른아이로, 과거에 대한 죄책감까지 안고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캐릭터. 존 크로울리 감독도 잭을 연기할 배우가 영화의 완성도를 결정지을 것이라 했을 만큼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던 배역이다. 쟁쟁한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앤드류 가필드의 오디션 테이프를 본 감독은 그 자리에서 캐스팅을 결정지었다. 앤드류 가필드는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풍부하고 깊은 연기력으로 이 난해하고도 섬세한 캐릭터 ‘잭’을 표현해냈는데, 사람들 앞에서 말을 더듬는 것, CCTV 하나에도 불안해 하는 눈빛 등 마치 이제 막 감옥에서 빠져 나온 듯한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2008년 BAFTA 남우주연상 수상이란 영광을 가져왔고 ‘어린 벤 휘쇼’라는 별칭을 얻으며 2007년 버라이어티지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10인의 배우로 선정되었다.
‘잭’의 유일하게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자 ‘잭’의 사회 복귀를 돕는 멘토 ‘테리’ 역에는 <내 이름은 조>로 1998년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막달레나 시스터즈>로 2002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세계적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피터 뮬란이 열연했다. 실제로도 사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모두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믿음으로 잔혹한 사건의 가해자를 사회로 되돌려 보내고자 노력하는 테리 역에 둘도 없는 적임자였다. 특히피터 뮬란의 따뜻하고 현명한 눈빛은 위태롭고 불안정한 잭에게 위안을 안겨주는 테리 그 자체였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으로 테리 역에는 피터 뮬란 외 다른 배우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계를 이끌어온 대표배우와 영화계를 이끌어갈 대표배우의 꿈 같은 조우가 이루어진 영화 <보이 A>.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이 두 배우는 첫 리허설 때부터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은 교감을 느꼈다고 한다. 피터 뮬란은 어린 후배에게 영화계에서 자신의 신념과 연기를 어떻게 지켜나야 하는가에 대한 깊고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고, 앤드류 가필드는 연륜 넘치는 대선배에게 뜨거운 열정과 마르지 않는 호기심을 선사했다. 영화 속 잭 – 테리의 관계를 꾸며낼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촬영기간 동안 두 배우는 진정한 서로의 멘토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미션>의 명콤비, 존 크로울리 – 마크 오 로웨 <보이 A>로 운명적 재회!
사랑을 찾아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난 사람들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엮여가는지를 보여준 수작 <인터미션>으로 각종 유럽영화제를 휩쓸며 가장 주목 받는 영화인으로 성장한 감독 존 크로울리와 각본가 마크 오 로웨가 4년 만에 다시 뭉쳤다.
<보이 A>의 제작사인 FILM4는 쉽지 않은 주제를 가진 작품인 만큼, 보다 특별한 감독과 각본가를 원했고 많은 후보들을 놓고 고심한 끝에 마크 오 로웨에게 각본을, 존 크로울리에게 연출을 의뢰했다. 먼저 작업에 착수한 마크 오 로웨의 시나리오를 전해 받은 존 크로울리는 읽자마자 “제발 내가 이 영화를 연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전화를 걸었을 만큼 <보이 A>에 완벽히 매료되었는데 함께 작업할 각본가가 마크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야말로 운명이라 생각하게 되었다고! 마크 오 로웨 역시 <인터미션>에 이어 다시 한번 함께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뛸 듯이 기뻐했으며 두 콤비가 다시 만난 영화 작업은 숨쉴 틈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감독과 각본가는 ‘영화 <보이 A>’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년의 과거가 아닌, 현재라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원작에서는 방대한 분량을 차지하는 소년의 범죄와 수감생활을 과감히 삭제하고 사회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잭’이라는 캐릭터에 수긍하고 빠져들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즉 영화 속 다른 등장인물들과 같은 시간과 속도로 ‘잭’을 맞이하고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처음으로 직장을 다니고, 연인을 만들며 지금까진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는 ‘잭’의 모습에 관객들은 마치 그의 동료가 된 듯한 마음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후반부 그가 저지른 충격적인 범죄가 드러났을 때도 관객들은 전과 같은 마음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존 크로울리와 마크 오 로웨가 전하고자 했던 주제였다.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으로부터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영화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는 언제까지나 그들이 한번도 보지 않았던 것을 바라보길 바라며 관객들을 마주하고 있을 것이다.” – 존 크로울리 감독
“이 이야기는 ‘잭’을 보는 어떠한 관점들, 감정의 변화들에 관한 것이고, 그와 친했던 사람들이 그를 용서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아닌가에 관한 것이다. – 마크 오 로웨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