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감독이 들려주는 연애의 고달픔과 애틋함
1998년에 <바이준>으로 데뷔한 이후 <동감>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유지태가 몇 년 전부터는 감독으로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 왔다. 첫 단편영화 <자전거 소년>으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연출력을 인정 받아 클레르몽페랑 영화제(Festival International du Court Métrage à Clermont-Ferrand)와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Short Shorts Film Festival)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세번째 작품 <나도 모르게>는 중년에 접어든 남자 주인공이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을 20년이 지나도록 잊지 못하고 힘겨워한다는 내용을 기본 스토리라인으로 한다. 이번 작품의 뛰어난 점은, 첫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독특한 연출 기법을 활용한 가운데, 주인공들의 치밀한 감정 연기까지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24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주인공과 함께 20년의 세월을 넘나들게 만든다는 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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