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젊은 청춘들의 가슴 속에 남을 한 편의 로드무비! 권총과 돈가방을 둘러싼 예측불허의 사건이 벌어진다!!
강도, 살인, 도주… <오프로드>는 사뭇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가벼운 터치로 스케치하듯 그려낸 오후의 피크닉 같은 영화다. 가벼움 뒤에 닥치는 비극적 결말, 그것이 진짜 삶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사건은 우연히 철구의 손에 들어온 권총으로부터 시작된다. 무력은 허황된 꿈을 품게 했고 그 꿈의 끝은 허탈함뿐이었다. 그것은 한낱 가방에 불과했지만 그 속에 든 것이 ‘돈’이었기에 사람들의 눈빛은 달라졌다. 돈 돈 돈! 돈이면 다 될 것 같은 세상이었다. 돈이면 모든 게 나아지고,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다. 돈가방을 둘러싼 탐욕의 눈빛들은 ‘오프로드’를 벗어나려는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만다.
세상 끝까지 달려갈 용기…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하루!
그리고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하게 얽혀간다. 예기치 않은 총성, 의도치 않은 죽음. 사건은 자꾸 꼬이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이젠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오프로드>는 돈가방과 권총이라는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가 주는 강렬함 속에서 인간의 물욕과 잔인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삶의 단편을 그리고 있다. 순간의 선택이 이들을 어떤 결말에 이르게 할지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관객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할 것이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달려가는 세 남녀의 질주!
지역 특성에 맞는 영화 인재들을 모아 지역 영화 인프라 형성을 목표로 시작되었으며 그 결과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오프로드>는 전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지역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낯선 얼굴이다. 하얀 캔버스처럼 아직 아무것도 색칠되지 않은 그들. 그리고 영화 속 이야기는 마치 그들의 실제 이야기처럼 이어지며 힘없고 소외된 자들이 받는 상처가 거친 영상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역적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는 감독의 시선이 깃든 영상 속에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제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장편영화 첫 연출을 맡은 한승룡 감독은 오랜 기간 영화 편집작업으로 실력을 쌓았고, 짜임새 있는 구성력으로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디영화로서 로드무비라는 쉽지 않은 장르를 짧은 촬영 기간 내에 소화해낼 수 있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과 함께 출발선을 지나온 한승룡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로드무비의 장르적 특성을 십분 발휘한 그들의 도전은 미래를 향한 소중한 발판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일상과 일탈의 경계선,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세 명의 젊은 영혼
누구나 한 번쯤 일탈을 꿈꾼다. 그것을 실행에 옮기느냐 그렇지 않은가는 순간의 선택일 경우가 많다. 고심한 끝에 일탈을 실행에 옮기는 모습은 왠지 ‘일탈’스럽지 못하다. 다들 원하지만 그것은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무언가처럼 느껴진다. 지금 이곳에 우연한 상황의 순간적 선택으로 말미암아 또 다른 세계로 한 발 내디딘 세 명의 젊은이들이 있다. 그것이 세상이 말하는 금지된 것이건 허락된 것이건 상관없이 그들은 오늘 하루 일탈을 꿈꾸고 일탈을 즐긴다.
즐거운 피크닉 뒤에 닥치는 비극적 결말!!
한때는 꿈을 좇아 앞만 보고 달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꿈이 사라지듯, 모든 게 일그러졌다. 그리고 끝없는 방황이 시작되었다. 젊음만이 유일하게 내세울 거리였던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들면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게만 보이지 않는다. 벽은 더욱 높아가고 사람과의 관계도 쉽지 않다. 내일의 희망이 없는 상훈,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철구, 포기할 건 일찌감치 포기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지수. 어느 날, 이들은 나름의 탈출구를 찾고자 노력하는데, 이 길의 끝에서 그들이 바라던 장소에 도달할 수 있을지…. 수채화 같은 가벼운 터치로 스케치하듯 그리고 싶었다는 감독의 이야기처럼 피크닉 뒤의 비극은 한층 더 강하게 다가온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 여우비가 내리면 자연의 숨소리를 듣는다
2006년 5월 11일 드디어 크랭크인! 23회차의 촬영일정은 로드무비를 찍기에 그리 넉넉한 일정은 아니었다. 총 8회차의 레카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프로드>는 계속 달리고 달리는 로드무비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루 동안의 사건을 그리고 있기에 날씨는 정말 중요했다. 촬영 중 비가 내리면 냇가에 앉아서 흩날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발전차 기사가 캐온 칡뿌리를 먹으며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촉촉한 땅내음나는 칡뿌리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후에도 틈틈이 발전차 기사는 여러 가지 야생 열매를 가져와 스태프들을 기쁘게 했다. 그렇게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힘들게 진행된 촬영은 감독과 스태프, 배우 모두의 열정과 낭만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 모텔, 미궁 속으로 빠지다
세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소인 모텔 현장에서는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녹음되었다. 아무도 없는 305호에서 녹음된 여자 목소리 “이리 와…” 그리고 이어지는 남자 목소리 “이쪽으로…”. 확인해본 결과, 그 모텔에서 과거에 어느 연인의 자살 사고가 있었고 그 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져 경매에 넘어가게 된 곳이었다. 한참 더운 6월, 등골을 서늘하게 했던 모텔은 모두에게 잊지 못할 현장으로 기억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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