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요시노 이발관>으로 소년들의 성장을, <사랑은 5.7.5!>에서는 고교생의 청춘을 그린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이번에는 국제적인 감각의 시나리오를 들고 가슴 따뜻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영화의 무대는 핀란드의 헬싱키, 사치에의 북유럽 생활이 정성스럽게 그려지는 전반부를 지나 헬싱키에서 갑자기 가게로 뛰어든 마사코와의 우정에 초점이 맞춰지는 후반부로 가면서 맛있는 요리와 함께 식당의 공기는 점점 더 훈훈해진다. 촬영감독을 비롯해 많은 핀란드와 일본인 스태프는 마치 영화 속 세계의 연장선상에 서있는 것처럼 즐겁고 느긋한 촬영현장 속에서 오기가미 감독의 새로운 영상세계를 탄생시켰다. 주인공 사치에를 연기한 것은 TV드라마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고바야시 사토미, 그녀의 유창한 핀란드어와 당당한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또한 그녀와 함께 생활하는 가타기리 하이리와 모타이 마사코 등의 절묘한 캐릭터 설정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일상에 넘치는 부드럽고 따뜻한 행복을 모아,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활력을 주는 훈훈한 작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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