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Blood Diamond)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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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고발 |
koos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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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8 |
연기좋아 |
jinks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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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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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상징 혹은 전쟁의 원인 다양한 가치를 지닌 ‘블러드 다이아몬드’
1990년대 일어난 시에라리온의 혼란스러운 내전을 배경으로 한 짐바브웨 용병 출신인 대니 아처와 멘드 어부인 솔로몬 밴디의 이야기이다.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아들을 찾으려고 하는 남자와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다이아몬드를 되찾겠다는 결심에 사로 잡힌 한 남자의 병렬 구조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한 사람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은 아들을 되찾기 위해, 결국 두 주인공은 각자 도덕적 결심에 고군분투하게 된다. 다이아몬드는 어떤 이에게는 가치 있는 보석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자식일 수도 있다. 흔히 다이아몬드를 반짝이는 아름답고 고귀한 보석이라고 한다. 다이아몬드는 사랑과 정절의 상징이며 부유함과 화려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인 시에라리온에서 많이 채굴되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훨씬 어두운 면을 함축한다. 분쟁 다이아몬드란 전쟁 중에 불법으로 채굴되어 밀수되는 다이아몬드를 지칭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무기를 사들일 수 있고 사상자는 늘어 가며 국가의 파괴가 촉진된다. 이 때 거래되는 다이아몬드는 국제 시장에서는 극히 작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그 시장 규모는 몇 십억 대에 이른다. 따라서 극히 일부 수익으로도 엄청난 양의 소무기들을 사들일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여러 NGO기관이 이렇게 무기구입에 쓰이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대중의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 이름을 지었고, ‘블러드 다이아몬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다루고 있는 소재의 진실성 수호와 관객의 즐거움을 위한 오락성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었다. 세상에 알려야 할 이야기들은 그 주제가 무겁고 어렵지만 영화로 옮겨서 더 많은 관객에게 알릴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영화가 너무 강렬해서도 안되겠지만, 사람들은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냉혹한 진실이 담겨 있지만 그 상황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감정도 섞여 있다. 정치적 자각은 웅변을 통해서 만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느낄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진 즈윅 감독은 영화 한 편 가지고 커다란 변화를 바랄 수는 없지만 관객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더해지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진실과 신념의 소유자 시에라리온의 증언자 소리우스 사무라
스스로 “끊임없는 학구열”을 지녔다고 표현하는 즈윅 감독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분쟁 다이아몬드와 소년병, 시에라리온에서 일어 난 혁명 등에 관한 자료를 최대한 접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일어난 일을 말해줄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권위 있는 자료인 <울부짖는 프리타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찾다가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소리우스 사무라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기자들이 본국으로 몸을 피하기 바쁘고 전세계가 무슨 일이 자행되고 있는지 애써 외면하던 당시, 시에라리온에 머물면서 실상을 촬영한 사람이었다. 소리우스 사무라는 시에라리온의 참상을 촬영한 이유가 예술가적 결심이 아니라 어둠에서 울부짖고 있는 절망적인 목소리는 구원 받아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고백했다. 당시 언론이 코소보 사태를 다루는 것을 보면서 실망한 그는 시에라리온에서 일어나는 일은 직접 촬영하기로 결심했다. 9명의 현지 저널리스트가 처형당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살아 남는다면 세상이 진실을 알게 될 것이고 국제 사회에 경종을 울리면 대책을 세울 거라는 생각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리고 <울부짖는 프리타운>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시에라리온에 대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영화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허구지만 무엇이 잘못 됐는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못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즈윅 감독이 그를 “하늘에서 보내 준 사람”이라고 명명하는 것처럼 소리우스는 전문적 조언자 이상의 역할을 했다. 의상이나 소품은 물론이고 통역과 시에라리온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공헌했다.
올바른 역사의 진실을 전하기 위한 배우들의 값진 열정과 노력
뜨거운 자유: 대니 아처에게 다이아몬드는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열정 세상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아프리카 대륙을 자신의 고향이 아닌 사람들이 서로를 이용해 먹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다이아몬드는 단순히 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향한 탈출을 의미한다.
디카프리오는 자신이 맡은 역에 지독할 정도로 열중했다. 역할을 완성시키기 위해 전직 용병들과 NGO 관계자들, 전역 군인들을 찾아 다녔다. 마침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방언을 즉흥적으로 흉내 낼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힘들다고 소문난 남쪽 아프리카 지방 특유의 억양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눈을 감으면 현지 스텝과 착각할 정도였다고.
위대한 사랑: 솔로몬에게 다이아몬드는 단 하나뿐인 가족을 향한 사랑 아처와 반대로 도덕적 중심이다. 자신은 자유를 강탈당하고 가족들은 빼앗겨 험난한 여정에 강제로 참여하게 되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아프리카라는 낯선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솔로몬이 처해 있는 상황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니다.
디몬 하운수는 분쟁 다이아몬드와 소년병, 난민 캠프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영화가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영화가 솔로몬의 시각을 통해 펼쳐진다는 점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실제로 아프리카 국가인 베닌 출신인 디몬 하운수는 솔로몬 역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진실된 명예: 매디 보웬에게 다이아몬드는 진실을 향한 명예로운 도전 5년간 혼자 힘으로 타 지역은 엄청난 양의 다이아몬드를 수출한 반면 시에라리온은 수출이 없다는 사실을 포착해 밀수에 대한 증거를 발견한다. 아처, 솔로몬과의 만남은 그녀를 새로운 길로 이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진실된 욕망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
엘살바도르 소년병을 그린 영화 <이노센트 보이스>에 출연하고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USA(AIUSA)의 인권 교육 대사로 활동하는 제니퍼 코넬리는 열정으로 가득 찬 겁 없는 기자 역으로 더 없는 적역이었다. 뛰어난 지성은 뿜어내는 그녀는 자신이 맡은 역할의 모델이 될 만한 여성종군기자를 찾아 그들의 습관과 태도를 배웠다.
외면할 수 없는 참혹한 진실 전쟁무기로 둔갑한 소년병
의사가 될 꿈을 지닌 미래가 촉망되는 솔로몬의 12살내기 아들 디아가 반군 세력에게 끌려가 소년병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속 상황처럼 누군가의 자식이 납치되어 극악무도하고 냉혈한 살인마에게 세뇌를 당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세계에는 이런 공포가 현실이 된 수천 명의 부모가 있다.
소년병은 내전 이전에도 시에라리온에 오랫동안 존재했다. 아직까지 소년병이 있다는 건 아이들이 적들에 맞서 얼마나 효과적인 군력인지 깨달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망치고 끔찍한 일들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살인을 강요하고 영혼을 파괴하는 행위는 인간성에 대항하는 용서 받지 못 할 범죄이다.
제작진은 소년병들을 세뇌시키는 과정을 거침없이 묘사하면서도 어린 배우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장면인지 아닌지에 관한 모든 종류의 규칙과 지침서에 따랐다. 어린 배우들에게 장면에 대한 설명과 소년병의 역사 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고 아이들 역시 상황을 모두 이해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그들이 아무리 끔찍한 상황에 놓였을지라도 사랑하고 보살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살아 움직이는 대륙 아프리카 현지 올 로케이션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대부분의 장면은 아프리카에서 현지 촬영되었다. 아프리카는 엄청난 대비가 있는 장소. 어딜 가든지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다른 어떤 곳도 아프리카의 이런 면들을 담아낼 수 없었다고. 아프리카 서쪽 해안가에서 찾은 남아공 에드워드 항구 근처의 촬영지는 꿈에 그리던 곳이었다.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을 배경으로 다이아몬드 광산과 난민 캠프, 벤자민의 학교 등 세 개의 세트장을 설치했다. 그러나 촬영기간이 우기였을 뿐만 아니라 기록적인 강수량이 나오는 등 난관이 계속됐기 때문에 날씨에 알맞은 장면을 찍어내야만 했다. 날씨와 야생의 문제는 제쳐두고 제작진은 환경보호지역에서 작업하고 있다는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촬영지는 본래 상태로 유지되거나 더 좋은 상태로 남겨져야 했다. 계곡에 오기 전에 완벽한 환경적 영향에 관한 조사를 해야만 했고, 촬영을 시작하면서 계획에 따라 환경도 보호해야 했다. 환경청에서 나온 직원들이 매일 함께 세트장에 머물며 보호 식물을 해하는지 아닌지, 제대로 다루고 있는지를 지켜보았다. 보호 식물들은 영화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극진하게 보살폈다. 촬영을 위한 장비를 실은 트럭을 위한 도로를 건설하는 것도 트럭이 통과할 수 있을 만큼의 너비로 건설하되 주변부에 있는 나무와 수풀을 해치는 건 금지되었다.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의 몰락 장면은 마푸토에서 촬영되었는데 이 전투 장면에서는 수 많은 현지인들이 엑스트라로 기용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전투 장면이 마푸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했다. 일부 거주자들은 모잠비크 내전의 기억을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전의 아픈 상흔을 건들이지 않으려고 전투 장면을 촬영 시 그들이 볼 수 있는 장면과 들을 수 있는 소리 등은 실제 상황이 아닌 영화 촬영이라는 점을 시사하기 위한 전단지를 뿌렸으며 광고도 했다. 사실 제작진과 배우들을 안심시킨 것은 현지에서 조달된 엑스트라들이었다. 특별히 어려운 장면의 촬영이 끝날 때면 엑스트라들이 구석에 모여 노래를 하곤 했고 그들의 노래는 세트장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이 외에도 마푸토 근교에 있는 조그마한 어촌인 코스타 두솔이라는 마을은 밴디의 가족들이 반군 세력의 공격을 받아 뿔뿔이 흩어지기 전까지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장소로 촬영되었다.
훈훈했던 촬영 현장 블러드 다이아몬드 자선 기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포함한 다른 출연진과 촬영진도 이따금 마을의 아이들을 방문했고 디몬 하운수는 마푸토 근처에 있는 고아와 유기 아동을 위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선단체 SOS 칠드런 마을을 방문했다. 또한 마을 아이들은 영화에 엑스트라로 참여하기도 했다. 모잠비크에서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아프리카를 떠나 런던과 인도, 벨기에 등지에서 촬영을 하게 된 제작진은 대부분의 소품과 건축물, 의상, 개인 소품 등을 지역 고아원과 병원에 기증하고 소품팀은 마을의 고아원과 학교를 위한 책걸상을 제작해 주었다. 배우와 촬영진, 제작진 모두가 개인적으로 성금을 모았고 이렇게 모인 기금으로 “블러드 다이아몬드 자선 기금”이 형성되어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기금 사업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우물 파기에서 도로 건설, 학교 신설, 학교 지원, 의료 지원자들을 위한 음식물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작진은 할 수 있는 한 계속 이 기금 사업을 지속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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