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名匠)을 만나니 좋지 아니한가! 500만 관객을 매료시킨 <말아톤> 정윤철 감독 작품!
2005년 극장가를 따뜻한 눈물로 가득 채운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돌아왔다. 그는 <말아톤>에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남자와 그의 어머니를 통해 가족간의 소통과 이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연출해내 호평을 받은바 있다. <좋지아니한가>는 그가 <말아톤> 이후 두 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 무관심하고 애정 없는 심씨네 가족들의 일상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는다. 미우나 고우나 한 가족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람들간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엉뚱하고도 유쾌한 상상력으로 마음껏 펼쳐낼 예정이다.
화목하게 어울리니 좋지 아니한가! 천호진, 김혜수, 박해일 등 캐릭터에 맞춘 완벽한 멀티 캐스팅!
<좋지아니한가>는 다섯 명의 가족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로 개성강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따라서 제작에 있어 무엇보다도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바로 캐스팅이었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배우를 섭외해야 했던 것. 시나리오를 읽고 그 신선함과 유쾌함에 반해 무조건 출연을 결정한 충무로 최고의 배우 천호진, 김혜수, 박해일. 처음부터 캐릭터를 염두해 두고 캐스팅된 순수 청년 유아인과 미스터리 소녀 황보라, 그리고 뮤지컬의 숨은 진주 문희경. 또한 그리고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스크를 지닌 실력파 신인 정유미와 모성을 자극하는 외모의 꽃미남 이기우, 극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코미디언 임혁필까지 영화에 합류해 캐릭터에 딱 맞춘 완벽한 멀티 캐스팅을 갖출 수 있었다. 이들이 모여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새로운 코믹 드라마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새롭고 독특하니 좋지 아니한가! 개성강한 캐릭터! 재치 넘치는 대사! 새로운 형식의 코믹 드라마!
허리띠 졸라 맨 억척스런 엄마와 그 기세에 눌려 고개를 숙여버린 아빠, 전생에 자신이 왕이었다고 믿는 아들과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인 딸, 그리고 무협 작가랍시고 백수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모까지. 심씨네 가족은 차라리 피 한 방울 안 섞였다고 하는 것이 더 믿기 쉬울 만큼 공통분모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가족이다. 하지만 각자의 개성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독특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갖가지 웃지 못할 황당한 사건들과 그 사건 사이사이에서 빛을 발하는 재치 번뜩이는 대사들, 그리고 그러한 사건들이 얽히고 설켜 결국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가족 공동의 위기까지. 때론 유쾌하게, 때론 엉뚱하게 각자의 자리를 재구성해가는 개성강한 가족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특별한 이야기는 새로운 코믹 드라마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전(Vision)을 제시하니 좋지 아니한가! 이 시대의 가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 묘사되었던 가족은 장르라는 틀에 고정된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가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장르 영화에서는 관객들을 웃기고, 드라마 장르에서는 그들을 울게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 지금껏 오늘날 이 시대의 가족을 따끔하게 꼬집고 명쾌하게 해석을 내리는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좋지아니한가>라는 영화를 빌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오늘날의 가족은 ‘덤덤함’이다. 심씨네 가족은 서로에게 무관심한 만큼 서로 간에 모든 것을 공유하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희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달과 지구와의 거리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달의 이면’처럼 각자의 비밀은 남겨둔 채 그저 덤덤하게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가 제시하는 새로운 가족상이다.
주연배우 캐스팅만큼이나 어려웠던 심씨네 집 마련 프로젝트!
<좋지아니한가>는 심씨네 가족을 통해 이 시대의 가족상을 보여주는 영화인 만큼, 다섯 명의 가족이 모여 살아가는 집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캐릭터이다. 제작진이 심씨네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건은 바로 시공간을 지우는 것. 이 시대의 보편성을 지닌 영화인만큼 구체적인 시공간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의 집을 찾아야만 했다. 너무 세련되지도 남루하지도 않으면서 덤덤하고 무심한 듯한 외관을 갖춘 집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 제작진의 의도에 맞는 집을 찾기 위해 서울과 전주, 춘천 일대를 샅샅이 뒤진 끝에 전주 덕진구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연배우 캐스팅보다 더 어려웠던 집 캐스팅은 다행히도 주연배우들의 팬이었던 집 주인이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밥통을 폭파시켜라~ 리얼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밥통 폭파 작전!
한가롭게 드러누워 밥이 익기를 기다리는 김혜수가 느닷없는 밥풀세례를 맞는 밥통 폭발 장면은 의외의 웃음과 충격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면. 심씨네 밥통은 허리띠로 질끈 묶어야지만 간신히 고정이 되는 낡은 밥솥이다. 수년째 위태롭게 자기 할 일을 다하는 심씨네 밥통은 폭발 일보직전인 가족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문제는 안전하고도 확실하게 밥통을 터뜨리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었다. 위험성을 고려해 실제 밥통을 터뜨릴 수는 없는 일. 제작진은 밥통의 뚜껑을 분리한 뒤 공기에 압력을 가하는 호스와 실제 밥이 지어질 때처럼 수증기가 발생하도록 만들어주는 호스를 동시에 연결시키고 테스트를 거듭했다. 적절한 압력과 밥통 뚜껑이 날아가는 세기와 각도, 수증기량과 밥풀의 찰기 등 모든 조건이 한번에 충족되어야만 하는 쉽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수 차례의 부상을 무릅쓴 제작진의 테스트와 리허설 덕분에 완벽한 씬을 담아낼 수 있었다.
팬들도 못 알아본 김혜수, 박해일의 완벽 변신!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김혜수에게 목 늘어난 티셔츠에 츄리닝 바지, 헝클어진 머리를 한 백수 노처녀 ‘미경’이란 캐릭터는 실로 파격적인 변신. 본의 아니게 <타짜>와 촬영이 겹쳐 양쪽의 촬영장을 바쁘게 오가야 했지만 역시 베테랑 배우답게 우아하고 도도한 정마담과 백수 노처녀 미경이라는 극단의 두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냈다. 그녀의 완벽한 변신에 동네 주민들마저도 미처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파격 변신이라면 박해일도 못지 않다. 제멋대로 자란 장발 머리에 독특한 말투, 도무지 컨셉을 알 수 없는 옷차림의 박해일은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미스터리한 캐릭터 ‘경호’역에 반해버렸다는 박해일은 촬영 내내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의상을 매우 즐기는 눈치였다고. 선생님으로 등장한 그의 촬영분은 전주에 있는 한 여고에서 촬영한 것. 박해일의 등장에 휴일에도 등교를 서슴지 않았던 소녀 팬들은 그를 앞에 두고도 알아 보지 못해 박해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는 후문이다.
‘마음이’를 잇는 최고의 애견 스타를 찾아라! 용구와 횰이의 오디션 현장!
순수 토종견인 용구와 럭셔리한 횰이는 심씨 가족의 갈등이 마침내 폭발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캐릭터. 제작진은 ‘마음이’를 잇는 애견 스타를 발굴해내기 위해 전국의 애견 훈련소를 돌며 수백 마리의 ‘견(犬) 오디션’을 치러야만 했다. 오디션에서 채택된 견은 흰색 진돗개와 스탠다드 푸들. 순종 진돗개로 시가 500만원에 달하는 용구와 시가 3,000만원을 호가하는 푸들 횰이는 각종 시상 대회를 휩쓸고 다니는 쇼견들. 그러나 순수 혈통 진돗개였던 용구는 동네를 주름잡고 다니는 믹스견(犬)이라는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고급스럽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분장에 들어갔다. 털을 노랗게 물들이고 잘 기른 털도 바짝 밀어 혈통 없는 ‘똥개’로 변신한 것. 뿐만 아니라 용구와 횰이는 다정해야 한다는 영화 속 관계를 망각한 채 치열한 서열 다툼을 벌였고, 한여름의 무더위와 야생 모기, 수많은 엑스트라와 구경꾼들로 인해 날로 예민해져 촬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들은 값비싼 애견 배우들의 갖은 비위 맞추기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전천후 기능의 커피자판기 만들기
영화의 소품팀에게 ‘미션 임파서블’이 떨어졌다! 심씨 가족의 엄마인 ‘희경’이 다단계에 속아 구입한 커피자판기를 구해 올 것. 그것은 단순한 커피자판기가 아니었다. 모던한 디자인에 커다란 액정화면은 기본, 라디오와 mp3기능까지 갖춘 전천후 커피자판기가 필요했던 것. 설마 시중에도 없는 걸 시나리오에 썼을 리가 없다며 이에 꼭 맞는 커피자판기를 찾아 다닌지 언 일주일. 그러나 그런 커피자판기는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제작팀은 우선 디자인이 가장 흡사한 자판기를 찾아서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 제작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비슷한 모델마저도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독일’산. 어렵게 구한 자판기의 앞면을 뚫고 카오디오용 액정화면을 장착, 라디오와 MP3까지 연결시키는 대대적인 작업을 통해 전천후 커피자판기의 외형이 갖춰졌다. 전문가 뺨치는 공사를 거쳐 커피도 뽑아져 나오면서 라디오는 기본, MP3까지 즐길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피자판기가 완성되자 제작진은 이것으로 특허를 받아볼까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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