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자켓(1987, Full Metal Jacket)
[풀 메탈 자켓]은 월남전을 다룬 소설 중 최고작 이라는 평가를 받는 구스타프 하스포드의 소설 "짧은 생명들(The Short Timers)"을 원작으로, 인간을 살인 기계로 만드는 전쟁의 비인간성을 날카롭게 그려내 반전영화들 가운데 최고 걸작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작가 하스포드는 주인공 죠커와 마찬가지로 해병대소속 특파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그 체험을 살려 전쟁의 묘사하였다. [풀 메탈 자켓]은 미군들의 은어로 M-16 소총의 총탄을 가리킨다. 영화에서 이 말은 신병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자살하기 직전 내뱉는 대사 "7.76미리, 모두 구리로 덮여있는"에 나온다.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제작비 6500만 달러를 들였지만, 46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이 영화 전반부의 배경은 훈련소. 군대라는 집단 속에서 개인들이 차차 인성을 잃어가는 과정이 소름끼치도록 차갑게 묘사되었다. 후반부는 베트남, 이렇다할 줄거리 없이 참전한 군인들의 모습이 단펀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나타난다. 클라이맥스의 전투 장면은 정글 대신 황량한 도시의 폐허가 무대. 병사들은 보이지 않는 적을 찾아 헤매다 하나 둘씩 죽어가고, 겨우 찾아낸 적군은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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