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진정한 작가 배용균 감독님..영화는 꼭 다시 보고 싶다. ★★★★★  newface444 07.06.26 심심할때 볼만했음 ★★★☆  okokce 07.06.02

한국 영화계의 몇 안되는 장인, 배용균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후 6년 만에 발표된 이 작품은 해천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무대로 잃어버린 고향과 정체성을 찾는 한 남자의 여정을 보여준다. 그 여행을 통해 영화는 한국 전쟁 이후 40여년, 그동안 잃어버린 우리 자신의 모습, 우리들의 고향, 근현대사를 통틀어 찢겨지고 부서진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반추하고 있다. 찢어지듯이 울려퍼지는 스피커 소리와 계엄령의 발동이라는 엄혹한 사회상, 적막하고 숨막힐 듯한 분위기의 도시, 죽어가는 물고기와 폐쇄된 공간, 폐허가 된 여인의 집 등 일련의 이미지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모습은 그동안의 한국 사회를 형상화하고 있다. 즉 해천이라는 도시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 자체인 것이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반대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돈 안되는 예술 영화에 자신의 세월과 열정을 쏟아부은 배용균 감독은 미술, 조명, 감독, 각본, 제작을 혼자서 해냈다. 영화는 제작된 지 2년 후인 97년도에 개봉되었고, 6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제 1회 서울 국제 독립영화제에서는 이 영화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에게는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