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2000)
제작사 : AFDF-KOREA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사랑
[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은 남녀 간의 사랑영화다. 영화 장르로 보면 멜로 영화다. 하지만 [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은 우연하게 만난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그리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랑은 가까운 곳에서 소리없이 자신도 모르게 종양처럼 자라난다. 심지어 주인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 버린다. '그것이 사랑이었구나' 하는 탄식과 함께 [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은 은밀하고 미세한 사랑의 떨림에서 시작된다.
우정
우정은 사랑의 수줍음을 감추는 금고다. 아직 말하지 않은 사랑은 우정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시간이 가고, 사랑은 우정의 품을 벗어나야 된다는 사실조차 잊고 지낸다. 어느날 한 명이 우정의 품을 떠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사랑을 잊은 채 엉뚱한 곳에서 사랑을 찾아 헤맨다. 그것이 그들의 불행한 시작. [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은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허물어뜨린다. 사랑은 때론 사납고 이기적인 우정의 모습이고, 우정은 무기력한 사랑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병원
병원에는 탄생과 죽음이 있다. 그곳에서 인간의 모습은 적나라하다. 환자는 절대 약자이고, 의사는 절대 권력자다. 치료만을 목적으로 한 그들의 관계는 단순하다. 간혹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는 수식이 필요없는 강한 감동을 준다. [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의 병원은 남녀의 사랑이 싹트는 곳. [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은 농축된 사랑의 존재를 통해 남녀 간의 사랑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은밀한 질문을 던진다.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애와의 경계도 허물어 버린다.
여성성
[종합병원 The Movie 천일동안]에는 두 명의 여의사가 사랑을 한다. 중앙집권의 남성적 공간이 병원은 죽음과 싸우는 전장이다. 여기에서 여의사는 남성성의 세계를 살아야 한다.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의사는 모두 남성처럼 행동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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