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포르노 감독으로 연기변신
장국영이 옷을 벗었다. 옷을 벗었다는 이런 뉘앙스도 장국영이란 이름 뒤에 붙으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장국영은 늘 작품운이 좋다. [영웅본색]으로 국내에 알려져 [아비정전]의 불안정하지만 매혹적인 모습, [패왕별희], [해피투게더]의 개성있는 캐릭터, [성월동화]에서의 로맨틱한 이미지로 기대감을 만족시켜온 그가 이번엔 포르노 영화감독이란 캐릭터로 새롭게 연기변신을 했다. 이번 영화 [색정남녀]에서 장국영은 포르노 영화감독으로 나오는데 올 누드로 출연하는 초반 5분의 섹스 씬은 지금까지 장국영이 연기한 장면 중 가장 충격적이다.
섹시한 여배우 서기의 반자서전적인 영화
현재 홍콩에서 장만옥의 뒤를 잇는 최고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서기. [색정남녀]는 서기의 반자서전적인 영화다. 처음 대만에서 누드모델로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서기가 이렇게 대성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정식 데뷔작인 [색정남녀]를 통해 서기는 현재 홍콩을 비롯, 일본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배우가 되었다. 지금까지 국내에 공개된 영화들이 청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데뷔 초기의 섹시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무명배우였던 서기는 연기력과 개성을 인정받아 홍콩 금상장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영화적 재미와 작품성을 갖춘 색다른 포르노그라피 제47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제16회 홍콩 금상장 작품상 노미네이트, 최우수 신인상, 여우조연상 수상
영화 잘 찍기로 소문난 이동승 감독은 홍콩이 주목하는 뉴웨이브 감독이다. 이동승 감독의 영화 [색정남녀]는 포르노영화를 소재로 하면서도 전혀 천박하거나 가볍지 않다. 오히려 포르노영화를 통해 성에 대한 생각과 환상들을 색다르게 표현함으로써 그 작품성을 살려주고 있다.
아주 지적인 부분부터 야한 부분까지...독특하다!
[색정남녀]는 단순히 에로티시즘만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다. 이동승 감독은 포르노영화 제작과정을 통해 영화라는 매체와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동시에 포르노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야한 장면들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잡아낸다. 이런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47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제16회 홍콩 금상장 작품상 노미네이트 됐으며 서기는 최우수 신인상과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포르노와 예술에 대한 경계를 긋지 않는다!
실패한 젊은 영화감독 장국영이 포르노영화를 만들면서 여배우 서기와 애인인 막문위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변화를 보인다. [색정남녀]는 이런 감정들을 포르노라는 영화매체를 통해 환상적인 기법으로 보여준다. 말하자면 장국영은 포르노 영화를 찍으면서 자신의 상상력 속에 또하나의 개인적인 포르노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장면이 하얀 베일에 가려진 서기의 누드를 장국영이 애무하는 에로틱한 씬이다. 이런 환상적인 장면들을 찍기 위해 색다른 효과들과 조명트릭, 현기증 나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매우 기교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말하자면 [색정남녀]는 포르노와 예술에 대한 경계를 긋지 않고 성에 대한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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