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걸 / 니나 산타(2004, The Holy Girl / La Nina Santa)
마르텔 감독은 십대소녀의 섹슈얼리티 문제를 종교라는 이슈와 결합시켜 미묘한 변주를 시도한다. 프레임 안에 배치한 등장인물들의 모습, 시종일관 차분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카메라 그리고 불협화음적인 장면과 음악의 묘한 앙상블은 영화의 톤을 때로는 기묘하고 웃기게 때로는 냉정하고 섬뜩하게 만든다. 공간과 소리를 잡아내는 감독의 탁월한 솜씨를 즐길 수 있는 <홀리 걸>은 불편하지만 매력적인 영화이다. (임성민)
* 출처 - 서울 여성 영화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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