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최고의 캐스팅!!
<도마뱀>의 주인공 강혜정, 조승우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갈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프로근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두 배우의 내공은 영화 <도마뱀>에서 그 봇물이 터졌다.
강혜정은 영화 <나비>로 제5회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올드 보이>로 24회 영평상 신인 여우상, 2003년 청룡 영화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조승우는 2005년 <말아톤>으로 제42회 대종상 남우 주연상과 남자 인기상, 제41회 백상 예술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면서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여기에 <웰컴 투 동막골>과 <말아톤>을 통해 보여준 흥행력까지 더해져 이제는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남녀 배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강혜정, 조승우 이 두 배우가 영화 <도마뱀>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해봄 직 하다.
또한, 영화 <도마뱀>에는 ‘강신일’, ‘정성화’, ‘이재용’, ‘박신혜’, 아역 배우 ‘변주연’, ‘박건태’ 등 탄탄한 실력파 조연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실미도>를 비롯, <공공의 적1,2>,<썸>등의 작품에서 믿음 가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강신일’은 <도마뱀>에서 ‘조강’의 아버지 역으로 극에 무게를 더한다. 아역 배우 ‘변주연’과 ‘박건태’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성인 연기자를 능가하는 최고의 아역 배우들. <패션70>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변주연’과 <미안한다 사랑한다>, <달마야 서울 가자>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박건태’가 각각 ‘아리’와 ‘조강’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이 밖에 TV 드라마뿐 아니라 최근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통해 실력 있는 연기자로 인정 받고 있는 정성화가 ‘준철’ 역으로, <야인시대>와 다수의 영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재용’이 ‘아리’를 보살피는 ‘서정스님’ 역으로, SBS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어린 ‘정서’, <천국의 나무>에서 조숙한 눈물 연기로 주목 받았던 신예 ‘박신혜’가 ‘아리’와 ‘조강’의 사랑을 이어주는 ‘변자’ 역으로 출연, 영화 <도마뱀>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예정이다.
시나리오의 발견
기존의 멜로 영화와는 차별화 된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도마뱀>의 시나리오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DB에서 발굴해 냈다. 참신한 영화를 창립작으로 만들고자 했던 ‘영화사 아침’은 작품 선별 과정에서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올라와 있는 시나리오DB를 하나의 창구로 이용, 황인호 작가의 ‘아리조강 납치사건’이라는 시나리오를 발견했다.
‘아리 조강 납치 사건’(원제)은 멜로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새롭고 재기 발랄해 관계자들을 금새 매료시켰고, 시나리오를 접한 지 불과 4일 만에 영화화 하기로 결정되었다. 다양한 장르를 접목 시키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황인호 작가의 작품 색깔은 기존의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게 독특하고 신선하다. 이렇게 발견하게 된 시나리오는 다시 약 1여 년간의 수정을 거치게 되는데, 시나리오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캐릭터를 더 잘 살려내기 위해 황인호 작가가 끝까지 참여해 현재의 작품으로 재 탄생하게 되었다. <도마뱀> 역시 시나리오가 각색되는 과정에서 다시 붙여진 제목이다. 작가 황인호는 그 뒤 ‘펑키 호러’라는 장르의 낯설지만 새로운 영화 <시실리 2km>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으며, 신문 연재 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활약 중이다.
전국방방곡곡,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서
영화 <도마뱀>의 세 번째 주인공은 아름다운 배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작진은 장소섭외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리와 조강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는 시골 마을과 초등학교, 아리가 사는 산 속 작은 암자 등 <도마뱀>의 주 배경이 되는 곳을 비롯해 두 사람이 걷는 오솔길, 버스 정류장, 문구점등 세세한 곳까지도 놓치지 않고 영화의 정서가 녹아있는 최고의 화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장소 헌팅에만 다섯 달여 간의 기간을 소요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찾은 곳은 전라북도 고창의 삼태 마을과 학원 농장. 영화 <도마뱀>의 주 배경이 되는 전북 고창은 메밀꽃 밭으로 유명한 곳으로 아직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이미 유려한 메밀밭을 자랑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80년대 후반 아리와 조강의 초등학교 시절, 90년대 고등학생 시절과 성인이 된 현재까지 한 영화 안에 20년이란 시간을 모두 담아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에 맞는 장소가 필요했다. 우선 아리가 어릴 때부터 살았던 암자는 80년대에만 존재했던 단청이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전국의 암자 몇 백 군데를 돌아 겨우 찾아낸 곳이 경북 영천의 한 암자로 이 곳 암자를 촬영하기 위해 <도마뱀>팀은 전북과 경북을 오고 가는 스케줄을 감행해야 했다.
그러나 적절한 장소섭외가 끝난 후에는 계절을 표현하는 것이 문제였다. 이들의 초등학교 시절 첫 만남은 낙엽이 떨어지는 낭만적인 가을, 그리고 고등학교 때 만남은 찬란한 여름, 어른이 되고 나서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이다 보니 3개월간의 촬영기간 동안 세 번의 계절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촬영이 시작된 9월말에 여름을 표현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나뭇잎에 초록색을 덧칠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듯 제작진의 고생은 고스란히 영화 속에 투영되었고, 영화 <도마뱀>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화면은 관객들 뇌리에 깊히 각인될 것이다.
도마뱀 키우는 제작팀
영화 <도마뱀> 현장의 특급 배우는 따로 있다. 그 특별한 배우는 바로 살아있는 ‘도마뱀’. 영화 <도마뱀> 에는 실제 도마뱀이 출연하는데 분량은 적지만 그 비중은 주연 배우 못지 않다. ‘티루카카 꾸루꾸루 칸타삐아사우르스’ 라는 이름을 가진 도마뱀은 어디를 가든 항상 아리의 노란 우비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도마뱀은 아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이자 아리의 독특한 캐릭터를 설명해 주는 중요한 소품(?)인 셈이다. 제작진들은 불가피하게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장면을 실제 도마뱀을 이용해 촬영했다. 그래서 촬영 기간 동안 <도마뱀> 제작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도마뱀이 출연하는 날까지 이 까다로운 배우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돌보는 일이었다.
제작팀은 촬영 준비 단계에서부터 ‘크레스티드 게코’ (속눈썹 도마뱀)라는 호주산 도마뱀 4마리를 공수해와 촬영 현장까지 함께하며 수개월을 동고동락했다. 제작팀의 도마뱀 돌보기는 먹이 챙기기부터 시작이다. 도마뱀은 살아있는 곤충만 먹기 때문에 수시로 도마뱀 먹이가 떨어지지 않게 귀뚜라미를 특별 주문했는데 지방 촬영이 있어 주문을 할 수 없을 때는 틈틈이 주위에서 잡아야 했다고 한다. 그 다음은 따뜻한 온도와 습도 유지하기. 그래서 도마뱀 우리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바닥뿐 아니라 도마뱀이 올라가 쉬는 돌까지 열선이 깔려 있다. 제작팀은 도마뱀 우리를 옮길 때 마다 가장 먼저 이 열선 코드를 꽂을 전기 콘센트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도마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제작팀은 차량 이동이 있는 날, 흔들리는 차 안에서 혹시나 도마뱀이 적응하지 못하고 죽거나 탈이 날까 염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도마뱀에게 쏟는 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마뱀을 좀 더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 건강 보조식품인 칼슘 용해액을 먹이는가 하면 도마뱀 몸에도 수시로 이 용액을 뿌려 주는데 그렇게 하면 도마뱀의 빛깔이 좀 더 선명하고 좋아진다고 한다.
이제는 도마뱀 전문가가 된 제작팀은 도마뱀들과 수개월을 함께 지내다 보니 이제는 정이 들대로 들었다고 한다. 도마뱀 또한 제작부의 노고를 아는지 혓바닥을 내밀라거나 가만히 있으라는 사람의 말을 알아 듣고 주문하는 데로 훌륭하게 연기를 해냈다고. 도마뱀의 이런 모습에 제작진들 모두 즐거워해 이 속눈썹 도마뱀은 현장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도마뱀> 현장에 초밥왕 나타나다!
영화 <도마뱀>에는 초밥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절에서만 사는 아리를 위해 조강이 서울에서 초밥집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초밥을 공수해오는 장면과 10년 후 성인이 돼서 또다시 아버지 초밥집을 찾아 아리가 좋아하며 초밥을 먹는 두 장면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초밥 왕 두 명이 초빙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조강이 공수해온 아름다운 사랑의 초밥 도시락을 찍을 때는 영천에서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대구에 있는 요리사가 초빙되었다. 장면의 특성상 새벽 빛을 받아 반짝 반짝 빛나는 신선한 초밥을 만들기 위해 직접 골라온 재료로 현장에서 즉석으로 초밥을 만들어 내는 그의 모습에 스탭들은 침을 뚝뚝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몇번의 촬영 테이크로 인해 결국 남은 초밥은 먼지에 뒤덮혀 먹을 수 없게 되었고, 촬영이 끝나고 남은 초밥을 먹기만을 기다리던 스탭들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편 두번째로 모셔온 초밥왕은 압구정에서 레스토랑 사장님이 그 주인공. 이 날의 장면은 아리와 조강이 조강아버지 초밥집에서 아버지가 정성껏 만든 초밥을 한입에 먹는 아리의 모습을 담는 장면이었다. 초밥을 원래 잘 먹지 못하는 강혜정이 연기를 위해 꿀꺽 삼킨 후 촬영이 끝나자 초밥왕은 스탭들을 위해 손수 그 자리에서 초밥을 만들어 스탭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초등학교 전교생 17명, <도마뱀>에 총출동!!
<도마뱀>을 한창 촬영중인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가 술렁였다. 아리와 조강의 어린시절 촬영분량을 위해 초등학교 학생 전부가 촬영에 참여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리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는 변주연, 박건태 주위에서 웅성대고 있었는데, 노란 우비를 입고 다니는 아리를 보고 아이들이 슬슬 피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였다.
영화 <도마뱀>의 배경이 되는 이 초등학교의 학생은 전 학년 모두 통틀어 17명이 전부다. 촬영 당일날 초등학교 수업이 있었으나 학교장의 배려로 영화 현장체험을 할 겸 직접 출연까지 하게 되었다. 생전처음으로 영화 촬영 현장을 접하게 된 17명의 아이들은 카메라와 조명 장비 등을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고 촬영 중간중간 마다 스텝들과 감독에게 질문을 퍼부어 대는 등 제작진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따라서 스탭들은 아이들 위해 촬영 현장 여기저기를 구경시켜 주고, 장비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등 ‘일일 영화 현장 체험 교실’을 마련해주었고 현장체험 이후 촬영을 시작했다.
특별한 연기가 필요한 역할은 아니었지만 카메라를 어색해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초등학생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제작진들은 사전에 준비 없이 진행된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17명의 꼬마 엑스트라들은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초등학생의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고 이에 대해 ‘아이들의 연기는 연기라기 보다는 본래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밝은 초등학생 모습 그대로였다’며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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