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턴트 에일리언(2001, Mutant Aliens)
제작사 : Plymptoons / 배급사 : 필름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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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2001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 2001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2001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난 빌 플림튼이다. 난 60년대에 대학을 다닌 56세의 애니메이터이다. 날 변태적, 폭력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누군가를 때리거나 쳐본 적도 없으며, 베트남전에 가기 싫어, 방위군 포스터 부(미술부)에서 일했다. 난 정말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보라! 세상은 결코 디즈니 만화처럼 예쁘지만은 않다. 난 끊임없이 남용되고 있는 권력이 싫다. 그들은 내 그림의 몇몇 장면만큼이나 역겹다. 그래서 그들은 내 그림 안에서 맘껏 조롱당하고 있는 것이다.
God bless America...!
빌 플림튼이 돌아왔다!
MTV 중간 중간을 장식하는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명성을 얻은 빌 플림튼은 제목만큼이나 이상한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로 국내에도 알려진 엉뚱하고 삐딱한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상상력의 한계를 싹싹 지워버린 그의 영화엔 세상에 대한 불만과 파괴욕이 샘솟는 듯하다. 엄청나게 야하고 창조적이며 굉장히 웃기는 영화, [뮤턴트 에일리언]. 전작을 뛰어넘는 발칙함과 경계를 허무는 상상력에 대한 보답으로 2001년 안시는 그에게 영예의 그랑프리를 안겨주었다. 이제, 관객은 정체가 수상한 돌연변이들을 만난다!
이것은 빌 플림튼의 애니메이션이다!
특유의 기괴한 상상력으로 초현실적인 카툰의 세계를 확립한 애니메이터 빌 플림튼. 톡 쏘는 양념과도 같은 빌 플림튼의 애니메이션은 오만하고 경계가 없으며 신랄한 장난기 넘치는 유머가 가득하다. 상상의 한계를 넘나드는 그의 애니메이션은 세상의 썩은 교양과 탐욕, 권력을 날려버리겠다는 욕망을 한 점의 여과 없이 보여준다. 펜을 잡으면 예쁘고 귀여운 생각은 다 사라지고 자신의 상상을 통제할 수 없다는 발칙하고 불온한 애니메이터 빌 플림튼.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보는 이를 긴장시키는 못말리는 그가 전작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보다 한층 깊고, 넓어진 모습으로 의문의 돌연변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빌 플림튼은 엽기적이다!
인간의 나체임은 분명한데 어디인지 모를 몸 한 부분이 클로즈업되고, 누군가 샤워중이란 사실을 깨닫는 순간, 보는 이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게 알고 보니 뒤통수? 트랙터, 전기톱, 미친 듯 경적을 울리는 기차, 달리는 코뿔소 떼 등 셀 수 없는 역동적인 이미지들이 상징하는 발기된 남성의 성기. 우주 미아가 된 우주비행사와 코 모양을 한 외계인 여왕의 열정적인 섹스, 손가락을 삼켜버리는 아이 등등 [뮤턴트 에일리언]에는 전작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를 뛰어넘는 엽기적인 상상력이 가득하다.
빌 플림튼은 발칙하다! 그의 영화엔 마치 피카소의 인물화를 조각조각 나눠 놓은 듯 상상을 초월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화면을 채운다. 손가락 발가락 부대가 떼지어 주인공을 공격하는가 하면, 눈, 코, 입이 각기 다른 왕국을 세워 통치하고 있다. 설마 했는데 우주비행사가 동물들과 섹스를 하고, 돌연변이 아이들을 낳아 복수의 화신들로 키운다. '너희는 반드시 권력에 복수해야해!'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는 세계를 현란하게 펼쳐놓은 빌 플림튼은 정말 발칙한 창조주가 아닐 수 없다.
빌 플림튼은 정치적이다!
"My fellow American" 으로 시작하여 "God bless America"로 끝나는 누군가의 연설에 한번쯤 가려움증을 느껴봤다면, 우주로 방출될 위기의 얼 젠슨이 준비된 연설문을 낭독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참지 못할 것이다. 큐 사인과 함께 울려 퍼지는 감동적인 음악과 미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화려하게 화면을 장식하고, 마침내 펄럭이는 성조기와 함께 용기를 잃지 말라는 우주 비행사의 당부와 기부금을 내라는 마지막 멘트가 떨어진다. [뮤턴트 에일리언]은 그저 야하기만 한 영화가 아니다. "난 탐욕, 결탁, 관료적인 것들로 대표되는 모든 권력의 남용을 희화하고 싶을 뿐이다."라는 빌 플림튼 말대로 영화엔 권력에 대한 조롱이 가득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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