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터프 가이즈(Two Tough Guys)
배급사 : (주)아펙스
수입사 : (주)아펙스 /
한 줄의 신문 기사에서 초대박 블록버스터로 사람 냄새 가득한 리얼 코믹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다
평소 자신이 만든 모든 작품에서 현실적인 인간들의 삼차원적인 이야기를 즐겨 다루던 후안 마르티네스 감독은 어느 날 지역 신문을 펼쳐 든 순간 영화의 영감을 얻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잡다한 사건을 짤막하게 다루는 토픽 난에서 <투 터프 가이즈>의 모티브가 되는 어설픈 해결사 얘기를 읽게 된 것. 그뿐 아니라 영화 속 에피소드로 응용 가능한 세세한 이야기들도 (예를 들어 미덥지 못한 장소에서의 거짓 유괴, 다리에 상처를 입으며 결국에는 자살로 끝나고 마는 살인 기도, 자신의 피해자들로부터 강도 당하는 일 등) 모두 신문에서 발췌하여 영화 속 에피소드로 활용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칫 무관심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사람 모두가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시나리오를 완성한 그는 곧바로 <카르멘><탱고>등으로 유명한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아들이자 제작자로 유명한 안토니오 사우라와 함께 영화화 착수, 본인이 연출까지 맡아 스탭, 배우 모두 완벽한 팀웍을 뽐내며 이 작품을 단번에 스페인 초유의 흥행작으로 올려 놓기에 이르렀다.
블랙 코미디의 계보를 이을 또 한편의 ‘버디무비(Buddy Movie)’
사실 스페인 영화는 우리 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관객들에겐 유수 영화제 수상작이나 몇몇 거장만이 기억되는 소위 ‘예술 영화’ 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스페인 자국 내에서만 상영 2주 만에 흥행 수익 800,000 EURO (약 12억원)을 돌파한 코믹액션물 <투 터프 가이즈>는 관객의 즐거움을 최상의 가치로 내세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영화이다. 그것을 위해 제작진은 블랙 코미디와 액션 두 장르를 자연스럽게 혼합시키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었으며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최상의 배역진이 결합, 독특한 ‘버디 무비’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캄캄한 상영관에서 두 시간씩을 보내기로 결심한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줘야 한다는 절박한 그들의 의지이기도 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변변한 실적없이 나이만 먹어버린 빚투성이의 킬러와 대부의 어리버리한 조카가 거부할 수 없는 이유때문에 한 팀이 되고, 술집 종업원이지만 뭔가 비밀스러운 진실을 가진 한 여인이 우연치 않게 커다란 사건에 휘말린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의 틀에서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영화 속 모든 캐릭터가 가진 조그만 비밀들이 실타래처럼 절묘하게 엮이며 벌어지는 스피디한 구성과 요소마다 숨어있는 반전이 주는 쾌감을 들 수 있겠다. 어느새 스릴러 영화의 전형처럼 인식되어버린 그것이지만 이 영화에선 예전 가이 리치의<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나 코엔 형제의 <파고>에서 느꼈던 블랙 코미디의 진한 향취를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일류 스타나 거대한 제작비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해답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는 올 겨울 흥행계의 또 하나의 다크호스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하다
스페인 최강 배우들이 선사하는 시속 200KM의 짜릿한 롤러 코스터
시나리오나 소재가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각각의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그것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다면 그 영화는 이미 개봉 전에 실패를 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우리가 <투 터프 가이즈>에서 만나는 배우들은 이름 하나만으로 우리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스페인 자국 내에선 정상의 자리에 서있는 최고의 연기자들이다. 작품 완성 후 감독은 기자회견 시 “꿈속에서조차 지금의 캐스팅을 얻게 되리라고는 상상해보지 못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흥행이나 완성도에서 배역진의 역할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면서 몇몇 장면의 스펙터클한 화면보다는 최대한의 단순함 속에 인물들이 관객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각각의 배우들에게 부여했고 그런 노력들이 하나가 되어 보기 좋은 영화가 아닌 잘 만들어진 코믹 액션 영화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출연 배우 모두가 눈에 띄는 것은 기존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모두 철저하게 영화 속 배역에 자신을 던져 버리며 열연을 펼친 덕분으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던 연기파 배우 로사 마리아 사르다는 영화의 기본틀을 바꾸어 놓을 만큼 천의 얼굴을 가진 여인의 역으로 변모해 관객에게 선을 보이며, 페넬로페 크루즈를 잇는 세계적인 여배우로 급부상 중인 <그녀에게><반 헬싱>의 엘레나 아나야 또한 파격적인 모습을 공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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