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리스(1999, Los Sin Nombre)
브뤼셀 환타지 영화제 대상!
하우메 발라구에로의 데뷔작 [네임리스]는 브뤼셀 환타지 영화제 대상, 판타스포트토 영화제 감독상, 비평가상, 제라르메 영화제 관객상 등 전세계 유수의 공포 영화제를 휩쓸었다. 또한 이 작품은 2000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올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섭다!
[네임리스]는 숨가쁘게 넘나드는 짧은 컷들의 삽입과 소름끼치는 음향 효과로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의 존재를 극대화시킨다. 또한 장면 하나하나가 공포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연결되고 서로 이어지면서 공포의 실체가 밝혀진다. 이는 감독이 관객을 두려움 속으로 몰아 넣으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한편, 인물들은 악을 피하려 몸부림치지만 악은 돌아서서 그들을 덮친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의 사이... 그곳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 칼날로부터 느닷없이 기습당할지도 모르는 현실이 있는 것이다.
영국의 '스티븐 킹', '램시 캠벨'의 동명 소설 영화화!
[네임리스]는 영국 작가인 램시 캠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램시 캠벨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유럽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운다. 램시 캠벨의 작품은 스티븐 킹의 작품보다 더 사이코적이며 기이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초창기 작품인 'magma lovecraftiano'부터 최근작 'The santanic and vampire / 악마와 흡혈귀'에 이르기까지 공포 장르의 온갖 형식을 시도하는 작가다. 그의 소설 중 많이 알려진 대표작으로는 엄마를 먹는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인형', '어둠의 동료들', '기생충', '네임리스'등이다. '네임리스'는 그의 소설 중 가장 공포스러운 작품으로 평가된다. 데뷔작으로 이 작품을 택한 발라게로 감독은 나찌 대학살 등 인간 역사에 존재했던 악의 전형적 사례들과 연계된 '순수한 악의 결정체' 혹은 '절대 악'을 다룬 스토리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인간이 극복 못하는 두려움의 세계는 또 다른 환타지로 대체된다. 그리고 그 두려운 환타지는 일상에선 느낄 수 없는 극도의 공포로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발라게로 감독이 관객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것도 이러한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모르는 집단에 대한 진지한 오락적 공포다. 그는 심장을 조이는 오싹하고 섬뜩한 공포의 만찬에 기꺼이 당신을 초대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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