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용맹하게 때로는 귀엽게 회색곰 그리즐리의 연기.
이 영화의 독특함은 대부분이 실사촬영으로 동물과 인간을 한 화면에 담고 있다는 것에 있다. 특히 어미 회색곰 그린즐리의 넉살좋은 연기는 어린이들에겐 친구로 어른들에게는 귀여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인상적인 것은 곰의 연기가 귀엽기만 하거나 무섭기만 한 일관된 것이 아닌,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귀엽게 극의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연기한다는 것이다. 또한 마치 해리와 교감하는 장면은 마치 실제로 서로 대화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유려한 화면과 어린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음악
[빅베어]의 촬영은 '쏨 베스트'가 맡았다. 로키산맥의 웅장한 배경을 아름답게 찍어내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그의 카메라는 사냥장면, 늑대와의 싸움, 마지막 씨퀀스 등 급박한 상황에서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관객들을 숨조리게 한다. 반면에 소년과 회색곰의 교감을 그릴 때에는 강물의 흐름마저 잔잔하게 느껴지게 할 정도로 따스한 화면을 만들어 내었다.
음악은 데이빗 라일리 외 여러 명의 재능있는 스텝들이 참여했는데, 특히 [악의 꽃]과 [요람을 흔드는 손]의 폴 자자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음악 역시 촬영과 마치 한 호흡을 하는듯 강약 조절을 하며, 관객에게 가슴벅찬 감동을 일으키는데 일조를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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