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쿠와 마녀(1998, Kirikou et la sorc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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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원시적 색채를 지닌 대륙 속에 살아 숨쉬는 아프리카의 신화!
5년여의 제작 기간 끝에 스크린에 재현된 유년의 기억!
[키리쿠와 마녀]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지금까지 한번도 묘사되지 않았던 아프리카를 생생하게 스크린 속에 그대로 재현해 냈다는 점이다. (워트 디즈니의 [라이언 킹]은 아프리카가 배경이긴 하지만 아프리카나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다.) 우선 내용이 아프리카의 전설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황토색 마을, 노란 사바라, 에머럴드빛 숲, 초록빛 강물, 회색 오두막 등은 감독이 어린 시절에 겼었던 기억을 토대로 색감을 재현해냈다. 또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의상, 가면, 동물, 식물 등 모든 것들을 현재 아프리카의 모습에 가장 가깝게 그려냈다. 마녀 카라바의 노예인 물신(物神)들은 아프리카의 조상(彫像)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으며, 영화 속 목소리 연기는 세네갈 출신의 배우들을 기용해 아프리카 악센트가 강하게 들어있는 프랑스어를 구사하게 했다. 또한 아프리카 전통 악기만을 사용한 원시적이고 신비로운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신나는 동화!
꼬마 영웅 키리쿠가 편견과 차별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키리쿠와 마녀]는 5년이라는 기나긴 제작 기간 중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제작자들은 어린 아이들이 보는 영화에 여성들의 가슴이 노출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원주민 여성의 가슴에 브래지어를 그려 넣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감독은 "내가 수정을 한다면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세계를 조롱하는 것이 될 것이며 내 영화는 망가지게 될 것이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제작자들이 등장인물들의 피부색을 좀 더 밝게 표현해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에도 그는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았다. 또한 캐나다와 그 밖의 몇몇 나라에서는 극장 포스터에 '키리쿠'와 '마녀'가 메스티조로 나오고 영국의 경우, BBC방송국에서는 출산 장면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을 문제삼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역시 가슴 노출이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됨과 동시에 해결되었다. 다양한 논란 속에서도 어린 관객들은 이러한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키리쿠는 나체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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