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하 감독은 2000년 일본으로 건너가 다큐멘터리를 공부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거장 하라 카즈오 감독의 제자로 다큐멘터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단편영화 <당신의 행진곡>(2003), <라테지수>(2007) 등을 제작하며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가족, 도시, 사랑이라는 글자를 키워드로 보편적인 일본 가정의 모습을 그린 <금붕어, 그리고 면도날>(2010)로 본격적인 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첫 장편 다큐로 일본 도쿄 조선중고급학교 권투부 학생들의 성장기를 그린 <울보 권투부>(2015)와 두 번째 다큐로 재일한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대항하는 자발적 시민모임 카운터스의 모습을 담은 <카운터스>(2018)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세상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이일하 감독은 언제나 고민 없이 카메라를 들어 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왔다.
필모그래피 <모어>(2022), <카운터스>(2018), <울보 권투부>(20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