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탐피타(작은 방랑자)’라는 별명을 가진 ‘아틸리오 스탐포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중심가인 산 크리스토발에서 나고 자랐으며, 그가 11살 때 형이 경매로 피아노를 사주었다.
4년 후 아틸리오 스탐포네는 마르조토 카페의 주요 출연진이 된다. 그는 탱고 밴드에서 연주하며 베토벤과 쇼팽으로 막간을 달구는 걸로 유명했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탈리아 이주민들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형은 결혼했고 난 일하러 나가야 했지. 그래서 생각했어. 고용되어 일하던지 아니면 내가 제일 잘하는 것, 그러니까 피아노 연주를 하던지 해야겠구나.”
1946년 젊은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마르조토 카페를 지나다가 아틸리오 스탐포네에게 자신의 밴드에서 피아노를 쳐볼 생각이 있는지 묻는다. “프란시스코 피오렌티노 밴드를 위해 편곡한 능력만으로도 아틸리오 트로일로 같은 연주자에게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었지.” 그렇게 스탐포네는 계약을 했고 그 밴드가 해산할 때까지 함께 했다.
아틸리오 스탐포네는 레오폴도 페데리코와 함께 오스카 아라이즈가 안무한 <탱고>란 제목의 발레를 위한 곡들을 연주했으며, 아카데미 어워드 수상작인 루이스 푸엔조 감독의 <거미여인의 키스> 등의 영화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그는 아르헨티나 국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