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천재, 나폴리의 성인, 그라운드의 악동, 한때 약물과 욕설 논란으로 추락을 경험하기도 했던 굴곡졌던 인생, 그러나 2008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불가능해 보인 꿈을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선사한 인물. 이 모든 이름들이 바로 ‘축구의 신, 마라도나’를 지칭하는 말이다.
화려한 드리블과 높은 골 득점력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마라도나. 그러나 그의 삶은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잦은 폭행시비와 약물복용, 탈세비리, 그리고 인정하지 않은 숨겨진 자녀들까지… 그렇게 축구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라 불린 사람은 자신의 인생 역사를 마감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직설적인 성격은 대중의 마음을 다시금 사로잡기 시작한다.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정상회의 때 부시에 대한 반대를 정면으로 외쳤고, 쿠바와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의 정치 이념을 지지하는 등 축구뿐만 아닌 정치 사회적인 이슈들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축구인의 꿈이었고 영웅이었지만 나락으로 빠질뻔했던 마라도나가 다시 영웅으로 부활하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마라도나는 영화 <축구의 신: 마라도나>에서 “내 삶을 사랑하며 과거를 피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로 자신의 인생을 정의한다. 과거와 당당하게 마주보며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그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조국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영화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비상하는 영웅의 모습을 가장 잘 소개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