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에 참여한 배세영 작가는 <완벽한 타인>과 각색에 참여한 <극한직업>까지 흥행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 시나리오 작가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 그의 작품 속에서는 사소한 캐릭터조차 우리 주변에 한 번쯤 만난 적 있는 입체적이고 숨 쉬고 있는 캐릭터로 살아난다. 매 작품마다 죽어가는 캐릭터와 밋밋한 대사를 살려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말맛 시나리오는 바람난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다룬 <바람 바람 바람>, 40대 중년 부부 세 쌍의 위선을 다룬 <완벽한 타인>, 마약반 형사들의 위장 수사를 다룬 <극한직업>을 통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머리 속에 맴도는 명대사들을 탄생시키며 확실하게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스텔라>에서도 특유의 위트 넘치는 대사로 배신과 의리, 상하관계로 쫓고 쫓기는 인물들은 물론, 말은 못하지만 ‘영배’와 여정을 함께 하는 1987년식 자율주행차 스텔라까지 생생한 캐릭터로 숨결을 불어넣었다.
필모그래피 각본_<인생은 아름다워>(2022), <완벽한 타인>(2018), <바람 바람 바람>(2018) 외 다수
각색_<극한직업>(2019), <원더풀 고스트>(2018)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