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걸>은 레이첼 그리피스의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Google 유저 스코어 91%라는 놀라운 평점을 달성했다. 사실 그는 골든글로브 수상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 에미상에 수차례 수상 후보로 선정된 베테랑 중의 베테랑 배우이다. 발레, 댄스를 전공하며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던 레이첼 그리피스는 영화 <뮤리엘의 웨딩>을 통해 호주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화려하게 배우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에는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에서 여성이 느끼는 섬세한 감정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작은 보석들>에서 주연 성우를 맡아 베니스영화제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쥬드>에서 케이트 윈슬렛과 눈부신 케미를 이룬 것은 물론 <내 아버지는 스탈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 현장을 함께했다. 이미 배우로서 최고의 커리어를 이룬 레이첼 그리피스는 <힐러리와 재키>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되고 드라마 [식스 핏 언더]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을 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주가를 최고치로 올렸다.
하지만 레이첼 그리피스는 가슴 한 켠에 연출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고, 배우로서의 명성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를 걸고 싶었다. 첫걸음으로 내디딘 단편영화 <튤립>과 <라운드 어바웃>으로 멜버른국제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그는 우연히 미셸 페인의 멜버른 컵 우승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뒤 영화화를 결심한다. 그리고 호주작가협회에서 2회 수상에 빛나는 뛰어난 작가 엘리스 맥크레디와 함께 <라라걸>을 탄생시켰다.
레이첼 그리피스 감독은 극 중 '미셸'이라는 캐릭터가 '위대한 영웅'이라는 완벽주의 이미지에 갇히질 않길 간절히 바랐다.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미셸'을 통해 깨달은 것은 그도 우리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도전자인 동시에 사랑스럽고 위트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기존의 스포츠 실화 영화처럼 영웅적 대서사시로 연출하는 것을 과감하게 거부한 감독은 <라라걸>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으면서도 꿈 앞에서 넘어지고 다친 이들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용기를 주는 임파워링 무비로 완성하기로 결심했다. 3200번 출전, 16번 골절, 7번 낙마라는 뼈를 깎는 고통과 함께 우승확률 1%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과 타인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묵묵히 꿈을 향해 자신만의 질주를 펼친 '미셸'의 이야기를 담은 <라라걸>은 현재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 속에서 살아가는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며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Filmography ACTRESS_[더 와일즈](2020), [토탈 컨트롤](2019), [데드 럭키](2018), <돈 텔>(2017), <핵소 고지>(2016), <세이빙 MR.뱅크스>(2013), [캠프](2013), <스텝 업>(2006), [식스 핏 언더](2001-2005), <힐러리와 재키>(1998), <에이미>(1998), <광신도인 나의 아들>(1997),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 <내 아버지는 스탈린>(1996), <쥬드>(1996), <작은 보석들>(1995), <뮤리엘의 웨딩>(1994) 외 다수
DIRECTOR_<튤립>(2000), <라운드 어바웃>(2003), [삭제된 소년들](2015)
수상경력 1999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2002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 2002 멜버른국제영화제 단편영화상 수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