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편 연출작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 연애하는 여성의 심리를 담백하면서도 신선한 감각으로 표현하여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은 그녀가 두 번째 연출작을 내놓았다.
영화에 전혀 문외한이던 성지혜 감독은 우연히 친구를 따라가 본 박광수 감독의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에 깊은 감명을 받아 영화에 인생을 걸고자 결심했다. 영화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부족했던 성지혜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하여 2년이라는 영화와의 연애기간을 가졌고, 1993년 9기로 졸업을 한 후 <그 섬에 가고 싶다>(1994, 박광수 연출) 스크립터와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1995, 이현승 연출)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파리8대학에 진학하여 영화학 박사를 수료하기에 이른다. 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후 그녀가 내놓은 첫 장편 연출작 <여름이 가기전에>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9회 도쿄국제영화제, 제3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일상 속 소소한 감정을 리얼하게 재치있게 그려내며 여자 홍상수라 불리는 성지혜 감독. 그녀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여덟 번의 감정>은 변덕스러운 남성의 심리를 재치 있는 유머와 독특한 구조로 풀어내며 성인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것이다.
필모그래피 여름이 가기 전에(2007) | 여덟 번의 감정(20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