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할리웃 스타일의 프랑스 영화가 가능함을 보여준 <늑대의 후예들>과 영화사상 유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섬뜩한 묘사와 멋진 라스트 씬으로 전 세계를 흥분시킨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의 제작자 리차드 그랑드삐에르.
신인인 ‘다비드 모로’와 ‘자비에 플뤼’ 2명의 감독이 2002년 루마니에서 발생한 실제사건을 토대로 쓴 시나리오 <뎀>을 가지고 리차드 그랑드삐에르를 찾았을 때 그는 이 충격적 사건과 함께 ‘무조건 관객을 무섭게 하는 영화를 만든다’는 두 신인감독의 의도가 좋았다고 한다. 덧붙여 그는 “요즘 많은 영화들이 어떤 장르의 영화를 만든다고 하는데 나중에 완성된 영화를 보면 그 장르만의 독특함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싶어하는 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며 두 신인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유명 CF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비에 플뤼 감독에 대해서는 ‘프랑스의 데이빗 핀쳐’라고 소개하고는 ‘그만의 독특한 영상 감각을 이 영화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이 영화의 두 주인공에 ‘올리비아 보나미’와 ‘미카엘 꼬엔’이라는 두 명의 신인배우를 기용한 것에 대해 “두 사람은 스크린 테스트만으로도 우리를 매료시켰고, 서로 뿐 아니라 감독과도 정말 잘 통하는 분위기였다. 관객들도 이 두 배우를 좋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주변의 염려를 불식시켰다. 마지막으로 그는 <뎀>은 두 남녀 주인공이 겪는 일련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과정에 관객이 동참하게끔 만들어져 있어 관객들은 매 순간 주인공들이 겪게 되는 두려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게 되는 영화라고 짧게 소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