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배우가 꿈이었던 프란 크랜즈는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재학 중 연극 동아리에서 셰익스피어의 ‘킹 리어’와 ‘유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감독과 주연을 맡아 일찍이 그의 넘치는 끼를 맘껏 펼치곤 했다. 예일대로 진학 후 ‘Ex!t Players’이라는 코메디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던 시기가 특유의 재치를 향상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진입 한 후 작고 큰 많은 배역을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개성을 어필했던 그는 <캐빈 인 더 우즈>에서 똑똑하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마티’ 역으로 5명의 주연 배우 중 감초 역할을 맡았으며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에서도 위트를 놓치지 않아 조스 웨던의 특유의 재치 있는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능청스러움으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이 배꼽을 움켜쥐게 한 그는 <캐빈 인 더 우즈>의 촬영장에서의 뛰어나고 매력적인 연기로 조스 웨던의 마음을 사로 잡아 TV시리즈 ‘돌 하우스’에서 조스 웨던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8년 2월 14일, 운전 중이었던 프란 크랜즈 감독은 파크랜드 학교 총격 사건 뉴스 속 흐느끼는 부모의 인터뷰를 듣고 마음을 가라 앉히려 차를 세워야만 했다. 곧바로 스토리 작업에 돌입한 그는 총격 사건 몇 년 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가 만난다는 단순한 소재로 보편적인 의미를 가진 주제를 탐구해보기로 했다. "용서, 슬픔, 상실, 화해와 인간 관계의 힘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고 싶었어요. 용서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슬픔에 대한 최선의 답일까요? 모두에게 동등하게 도움이 될까요? 이기적인 면과 거래적인 면이 있진 않을까요? 화해를 위한 더 좋은 과정은 없을까요? 또한 슬픔과 그 슬픔이 어떻게 사람에게 머무는지, 그리고 결코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 같지만 변화하는 방식도 알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힌 프란 크랜즈 감독. 기적처럼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해준 <매스>의 여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세계 43관왕을 기록하며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매스>. 성공적으로 장편 데뷔를 마친 프란 크랜즈 감독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에 마음과 영혼을 담았다. 비록 멀리 있지만 영화를 통해 한국 관객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