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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곤 감독 <세이프>,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문병곤 감독의 단편 <세이프>가 올해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문병곤 감독은 중앙대학교 졸업 작품인 <불멸의 사나이>로 2011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바 있으며, 두 번째 출품작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동안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1999년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것이 한국영화 사상 유일한 수상 이력이다.

13분 분량의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여대생이 가불금을 갚기 위해 돈의 일부를 빼돌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현대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현실을 담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장편 경쟁부문에서는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라 비 아델>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튀니지 출신 프랑스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라 비 아델>은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로 상영 후 현지 언론과 평단에게 최고 평점을 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심사위원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는 위대한 사랑 이야기”라고 극찬한 바 있다.

심사위원대상은 에단 코엔, 조엘 코엔 감독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감독상은 아마트 에스칼란테 감독의 <헬리>, 심사위원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버지처럼 아들처럼>, 각본상은 지아 장 커 감독의 <터치 오브 신>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과거>에 출연한 베레니스 베조, 남우주연상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라스카>에 출연한 브루스 던이 수상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리티 판 감독의 <더 미싱 픽처>가 대상을, 팔레스타인 출신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의 <오마르>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앤소니 첸 감독의 <일로 일로>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제66회 칸영화제 주요부문 수상작(자) 리스트

-황금종려상
압델라티프 케시시 <라 비 아델>(La Vie D'Adele, Blue is the Warmest Color)

-심사위원대상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Inside Llewyn Davis)

-감독상
아마트 에스칼란테 <헬리>(Heli)

-심사위원상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버지처럼 아들처럼>(Like Father, Like Son)

-각본상
지아 장 커 <터치 오브 신>(Tian zuh ding, A Touch of Sin)

-여우주연상
아스가르 파르허디 <과거>(Le Passe, The Past)의 베레니스 베조

-남우주연상
알렉산더 페인 <네브라스카>(Nebraska)의 브루스 던

-단편 황금종려상
문병곤 <세이프>(Safe)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리티 판 <더 미싱 픽처>(The Missing Picture)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하니 아부 아사드 <오마르>(Omar)

-황금카메라상
앤소니 첸 <일로 일로>(Ilo Ilo)

● 한마디
장편 경쟁부문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문병곤 감독이 이룬 쾌거!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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