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야 감독의 <로망스>를 ‘대단히 순수한 무언가를 보여준 영화‘라고 정의하는, 영화 속 엘레나와 달리 대단히 대담하고 지적인 소녀. 젊은 시절 브리짓 바르도의 도발적 아름다움과 까트린 드뇌브의 우아함을 겸비한 완벽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맡은 배역 엘레나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경험을 감내해야 했다. 기적처럼 인상적인 연기를 해낸 그녀의 네 번째 영화 <팻 걸>로 시카고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고뇌와 어려움은 다시 주연을 맡은 <섹스 이즈 코메디>의 영화 속 영화장면에서 적나라하게 토로된다.
<팻 걸>로 시카고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까트린느 브레야 감독이 발굴해낸 세계 영화의 보석. 자신에게 여배우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긴 <팻 걸>의 베드씬을 <섹스 이즈 코메디>의 영화 속 영화로 재현하는 특이한 경험을 해낸다. 까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록산느 메스키다에게 전적인 신뢰를 표했으며 그녀는 격정적인 상태에서 연기를 끝내고 영화에 자신도 한 몫을 해냈다며 기뻐했다고! <팻 걸>의 소녀에서 훨씬 성숙한 모습과 노련해진 연기를 선보이는 그녀는 바로 <팻 걸> 이후 깊어진 까트린느 브레야의 영화세계를 가늠하는 훌륭한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영화 <미스트리스>에서 귀족의 기품을 지키기 위해 냉점함과 차가움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에르망갸드는 마리니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여성이다. 마리니에게 벨리니와의 사랑을 잊게 해준 유일한 사람이지만, 마리니의 외도를 알고 난 후 변하는 그녀의 모습은 놀랄 만큼 차갑다.
Filmography <미스트리스>(2007) <쉐이탄>(2006) <섹스 이즈 코미디>(2002) <팻 걸>(2000) | |